2004년 12월 23일 목요일

[기사]백원 150만개, 처리는 어떻게

청주=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신행정수도 지속추진을 위한 범충북도민연대가 백원짜리 동전 150만개를 모으는 운동을 벌이기로 한 가운데 모인 동전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범도민연대는 오는 22일부터 도내 일원에 모금함을 설치해 도민의 숫자만큼인 150만개의 백원짜리 동전을 모은 뒤 정부와 정치권에 이를 지역균형발전기금으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범도민연대가 목표를 달성(?)할 경우 그 무게가 8t(개당 약 5.42g)을 넘게 돼 어마어마한 물량이 된다.

이에 대해 범도민연대측은 "동전 모으기 운동은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도민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사"라며 "동전을 운반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고액환으로 바꾸는 등의 방법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동전 모으기 운동의 취지는 좋지만 동전이 일시적으로 한쪽에 모이는 것이 뜻하지 않은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금융기관에서 동전 바꾸기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150만개나 되는 동전을 고액환으로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돌고 돌아야 하는 동전이 한쪽으로 모이게 되면 한국은행에서 주화를 발행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문제점이 생긴다"며 "그러나 안쓰는 동전들이 주머니에서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 인물이자 백원짜리 동전의 '주인공'인 이순신 장군을 포스터에 등장시켜 신행정수도 추진에 제동이 걸린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이 운동의 취지가 뜻하지 않은 부작용까지 잘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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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150만개.. 코메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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