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2일 금요일

사생활과 친구

매일 12시간 이상 같이 있는 사람과는 정말 친한 친구가 될 수 없다.
너무 자주 보면 지겹기도 하고 사생활 보호도 안된다.
도무지 어디 숨길 구석이 없다.


너무 많이 안다는 것도 친한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방해가 되는 것 같다.
12시간 같이 있으면 대화 내용도 비슷한 것들이 맴돌게 되고
가끔 의견 충돌이 났을 때, 서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해소할 시간도 없다.


그래서 고등학교 기숙사 생활이 힘들었던 것 같다.
대학 때는 그래도 룸메들이 전공이 달라서 괜찮았다.
집에서도 방학 때나 명절 때 하루 종일 가족과 있으면 너무 힘든 것 같다.
엄마, 아빠, 동생의 눈을 피할 수가 없다.
학교나 회사를 다니는 평일에는 2~3시간 정도만 같이 있으니 낫다.
적절한 만큼 이야기도 하고 TV도 보다가 자니까.


기숙사 생활에도 이런 금언이 있다.
"집에 너무 자주 가면 나중에는 부모님이 또 왔냐고 지겨워 하니까.
 가끔씩 가서 희소성도 높히고 더 극적인 만남을 하는 게 좋다."
매주 집에 가는 건 정말이지 별로 좋지 않은듯..;;a


이런 생각을 가져서 C.C가 못된건가?;;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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