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4일 일요일

밥 해먹기

3개월 쯤 해먹은 것 같은 데,
식단도 부실하고 상당히 귀찮다.
원래 선웅이가 해먹자고 했으니 선웅이는 잘 견디는 것 같은 데,
다른 룸메들은 별로 도와주지도 않고 맨날 밤만 자고 있다.
시체들과 사는 기분이다. 내가 깨어있는 동안은 항상 자고 있으니까.
(잠만 자고 설겆이도 안하는 녀석들이 반찬 투정은 더 심하다.)


뭐 맨날 먹는 계란찜이나 김치나 스팸 구워먹는 거나..
naver 요리 좀 보고 저녁에는 뭐 해먹어 볼 지 고민해 봐야겠다. -0-


http://cook.miz.naver.com/


여자들 같으면 뭔가 맛있는 것도 해먹고 시간 걸리는 것도 해보고 하는 데,
이 녀석들은 야만인들이라 미리 준비할 줄도 모르고
배고프기 전에는 절대 뭔가 준비하지 않는 다.
그냥 배고파서 배 채우려고 아무거나 입에 집어넣는 것 같다.


집에서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그렇다.
누나들이 조금 많은 팀은 그래도 이곳저곳 새로운 곳에서도 먹어보고
천천히 먹기도 하고 그러는 데,
남자들 밖에 없는 팀은 새로운 곳에 가보자고 하면 핀잔만 준다.
"네가 책임질 수 있어? 맛 없으면 네가 물어낼래?"
"빨리 먹고 일해야지, 무슨 먼 곳이냐."
"5분 안에 안나오면 네 책임이다."
"가깝고 양많으면 장땡이지."


골고루 시켜서 나눠먹어보자고 해도
"변태냐? 내 것 먹기도 바쁜데, 뭘 번거롭게 나눠먹어."
뭐 이런식이기 때문에 삶의 질은 포기하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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