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24일 토요일

경영학

대부분의 경영학 책(특히 학교에서 배우는)은 경영자의 입장에서만 기술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학교를 졸업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처음부터 경영자일수는 없다.
일단은 노동자로 시작하게 된다.
그들은 자신이 경영자라는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물론 나중에 그들이 경영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가 경영자라면 어떻게 했을 지 고민해 본다든지..)
지금의 연봉협상이나 여러가지 일에서는 노동자의 입장에 서야 한다.


그것은 정치학이나 다른 대부분의 학문에서도 마찬가지다.
심지어는 스타크래프트와 실제 군대에서도 말이다.
우리는 commander가 되서 전쟁을 지휘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군대에 들어가면
marine 1마리 밖에 안된다. 전략을 위해 희생되어 질 수도 있는 존재인 것이다.
나중에 영웅이 되어 장군이 될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의 우리는 이등병이다.
장군에게 중요한 것은 전쟁의 승리지만 그것을 위해 전술적으로 내가 (마린 1마리) 희생될 수도 있다.
미끼가 시간을 끌기위한 총알 받이로 말이다.
아군이 전쟁에 이겨봤자, 나의 인생은 패배한 것이다.
-> 이것도 <이기적인 유전자>에 나오는 내용 중에 있다.
    "장군은 전략적인 승리가 중요하고 나에게는 생존이 중요하다."
    "과연 적군은 누구인가? 나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나의 상사인가? 나와 타협 가능한 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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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영학 책을 읽은 노동자가 이렇게 말했다. (한국 사회에 꽤 있다.)
"회사가 알아서 월급 많이 주겠지. 협상은 무슨.. 주는 대로 받으면 돼."
"내가 적게 받으면 회사는 이득 아닌가? 더 효율적인 조직이 될꺼야."
그건 당신이 CEO나 재무회계팀이거나 주주일때나 해야 하는 소리다.
잘 기억해 뒀다가 나중에 그 위치에 올랐을 때 써먹어라.
아직 당신은 노동자이다.


그가 바보인데, 왜 내가 난리냐고? 그의 월급일 뿐인데? 내 월급 아니잖는가?
그건 시장의 원리에 따라 이 직종의 전체적인 급여수준과 평가가 낮아져서
그 사람이 적게 받으면 나도 적게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그는 자신의 월급을 깎음으로서 (혹은 자신의 가치와 인상분을 소극적으로 주장하거나 무시함으로써)
주변 사람의 월급도 깎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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