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내 호르몬이 가장 포만감을 느끼는 때는 ` 식사 후 1시간째'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산대병원 비만영양대사센터 이상엽 교수팀은 건강한 직장인 16명을 대상으로 `기아(飢餓) 호르몬'으로 알려진 `그렐린(Ghrelin) 호르몬'의 수치를 조사한 결과, 식사 1시간 후 배고픔의 정도가 가장 낮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임상영양학술지(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실렸다.
위장에서 분비되는 그렐린은 끼니 때가 됐을 때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으 로, 일본 연구팀에 의해 지난 99년 처음 발견됐다. 이후 이 호르몬을 활용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과 과식으로 비만이 된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한 연구가 한 창이다.
이 교수팀은 평소 아침을 거르는 사람과 매일 오전 6시 30분, 7시 30분, 8시 30 분에 아침을 먹는 사람을 각각 4명씩(총 16명) 선정해 오전 5시 30분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혈액 내 그렐린 수치의 변화를 관찰했다.
이 결과, 참가자들은 아침 식사 시간이 각기 달랐지만 식후 1시간만에 그렐린 수치가 최저치로 떨어져, 이때 포만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침 식사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오전 7시 30분에 그렐린 수치가 가장 낮 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는 그렐린 수치가 식후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사이에 최저치라는 외국의 보고와는 다른 것"이라며 "호르몬이 배고픔과 포만감을 느끼는 것도 민족 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