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1일 수요일

우리(Who are we?)

우리(Who are we?)


우리 - 집단이란 무엇일까?
사뮤엘 헌팅턴의 '미국'을 읽고 있다.
미국 역사와 정체성을 이야기하는 책인데,
집단, 특히 국가가 어떤 것인지 말하는 것 같다.


'우리'라는 건 참 모호한건데
정체성. 과연 누구인가?
정의하기에 따라 다르고 상황에 따라 다르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정체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대조군이 있어한다.
여자들과 함께 있으면 남자라는 정체성을 가지게 되고
어린이들과 함께 있으면 어른이 된다.


나와 뭔가 다른 사람, 그들, 적이 필요하다.
전쟁이 없고 적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
전쟁은 국가를 만들고 애국자를 만든다.


특히나 국가는 상상의 집단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으면 없어지는 것이다.
언어, 영토, 문화, 인종, 종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이 묶이는 데,
때때로 변한다.


미국도 그렇다. 인종 구성이 변하고, 종교도 변하고 있다.
WASP의 국가였는 데, 이제는 더 이상 아니다.
개신교의 국가라고 하는 편이 가장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도 생각해보면 그렇다.
베타성을 조금 포기했다면 중국이나 일본이 될 수도 있었다.
우리의 먼 자손들이 자신들을 한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중국인, 일본인, 아시아인 혹은 미국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외계인이 침공하기 전까지는 세계시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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