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전송속도「한계는 없다」 |
Michael Kanellos (CNET News.com) |
2004/12/02 원문보기 |
컴퓨터 네트워크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법이 어느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로써 과학 분야에서 국제적인 협력 프로젝트가 촉진되고 향후 상용화 될 가능성도 활짝 열린 셈이다. 하이 에너지 피직스(High Energy Physics)라는 연구팀이 이번에 데이터 전송기록을 수립한 주인공이다. 그들은 피츠버그에서 LA로 DVD 영화 3편의 분량을 매초 101G비트의 일정한 속도로 전송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수퍼컴퓨팅 밴드위드 챌린지(Supercomputing Bandwidth Challenge)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콘테스트는 그리드 컴퓨팅에 연결되는 네트워크 접속 속도를 향상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 팀은 주어진 90분의 데모시간 중 101G비트 전송을 불과 몇 초간 실행하긴 했으나 101G비트를 돌파하는데는 성공했다. 칼텍(Caltech: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물리학교수이며 연구팀책임자인 하비 뉴만은 "다음번에는 100G비트 이상의 데이터를 몇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전송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초 130G비트 내지 140G비트의 전송도 가능하다"고 이메일 회신에서 전했다. 이번 연구는 향후 오디오, 비디오 등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하는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만은 "지금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규모와 수준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온 디맨드 동영상을 사용해야 하는 협력 프로젝트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진은 칼텍, 페르미연구소, CERN, 맨체스터 대학, 한국, 브라질 등의 대학의 컴퓨터과학자, 물리학자, 그리고 네트워크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연구팀은 1년 전에 달성한 데이터 전송기록은 이번 기록의 4분의 1에 미달하는 23.2G비트였다. 이번에 달성한 신기록의 데이터 전송량은 지난 2년간의 콘테스트에서 나온 기록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은 분량이다. 이런 전송 속도라면 미국의회도서관의 모든 소장 자료를 15분 안에 전송할 수 있다. 참고로 인터넷의 데이터 전송속도 최고 기록은 매초 4.23G비트로 인터넷2에서도 6.63G비트에 불과하다. 이번에 실험에 사용된 패스트(Fast) TCP 프로토콜은 칼텍의 스티븐 로우 교수가 개발했으며 병목현상을 방지하는데 있어 표준 TCP보다 효과적이다. 기존 표준 TCP가 데이터 패킷의 전송 속도를 측정하지만 패스트 TCP는 데이터 패킷이 네트워크를 이동 할 때 발생하는 지연을 관측함으로써 병목현상을 미리 대비할 수 있다. 로우 교수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패스트 TCP의 방식은 한층 더 정확하고 시기적절하게 병목현상을 측정할 수 있다. 즉 데이터 발신자가 라우터의 버퍼에 과부하가 걸리거나 전송패킷이 하락하는 등 병목현상이 악화되기 전에 이에 대비할 수 있다"고 이메일 인터뷰에서 적고있다. 활용사례 이번 실험에는 여러 곳의 10G비트 링크, 전미 대학을 연결하는 광섬유 네트워크인 내셔널 람다레일 내에 확보한 4개의 전용 주파수, 웹 서비스 소프트웨어, 그리고 다양한 기술 등의 하드웨어 인프라의 성능 강화도 전체적인 속도 향상에 도움이 됐다. 특히 이번 실험의 목적은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물리학자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면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은 2007년에 우주나 다른 현상에서 질량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힉스 입자를 탐색하는 실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탐색은 전 세계 160개 기관에서 2000명 이상의 과학자가 참여해 특이한 입자 상호작용현상을 구명하기 위해 테라바이트 크기의 데이터 샘플을 서로 주고받는 작업이다. 전 세계에 있는 많은 연구자가 데이터를 요청할 경우 대용량 파일이 몇 시간 내에 전송돼야 한다. 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한 연구원은 프로젝트 수행과정에서 몇 페타바이트 분량의 데이터가 갑작스럽게 생겨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입자물리학 분야 이외에도 이런 네트워킹 기술은 생체측정분야, 천문학, 지구기후모형화작업, 지구과학분야의 연구자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프린스턴 대학, 인텔, 버클리 주립대학이 주축이 된 프래닛랩(PlanetLab)도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에서 활용되지 못하는 부분을 줄이는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기술을 시연하기 위해 연구진은 시뮬레이션 결과를 CERN, 플로리다 대학, 페르미연구소, 칼텍, 샌디에이고 주립대학 그리고 브라질에 분석용으로 전송했다. 그 분석결과는 피츠버그에서 취합해 비주얼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변환된다. 다른 시연에서는 연구진이 대용량 데이터를 피츠버그와 맨체스터 사이에 전송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민간업체로는 시스코 시스템즈, HP, AMD의 옵테론 프로세서 기반의 서버제조사인 뉴이시스 등이 있다. |
1. 기초과학에 응용과학을 잘 이용하는 미국같은 나라들이 부럽군.
2. 네트웍이 이만큼 빠르다는 사실보다 입자물리학의 결과 데이터 사이즈가 더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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