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3일 화요일

Be passionate. Don't be serious

치열하게 살 필요는 있지만 심각하게 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지난 삶을 돌이켜보면 치열하고 싶었지만 사실은 심각한 인생을 살았다.

항상 긴장하고 걱정을 했다.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병사처럼 말이다.
"적이 너를 노리고 있다. 항상 긴장해라."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어깨도 쑤시고 눈도 아파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할 지경이었다.
글을 한 페이지 쓰려고 해도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되서 못쓰고
프로그램을 짜려고 해도 실수하면 어쩌나, 실패하면 어쩌나 두려워서 못하곤 했다.

그렇게 심각하게 살지 않아도 될 것은 다 되고, 안될 것은 안된다는 걸 깨달았다.
중요한 것은 진지하고 치열하면 된다는 것이다. 심각할 필요는 없다.
리누스 토발즈가 linux를 만들 때도 'Just for fun'이라고 말했고
스티븐 잡스가 매번 벌이는 미친짓도 진지하고 치열하지만 심각하지는 않다.
벤처 기업에 3년 일하면서 본 사람들도 그랬다.
그들은 대기업 사람들처럼 심각하게 걱정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로 있지 않았다. 진지하고 치열하지만 책임이 가벼워서 뭐든지 할 수 있었다.

유명한 정치인들이 하는 말들을 들어도 그렇다.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나쁜 것은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너무 심각해져서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할 바에는 걱절히 진지하게 고민하고
무엇이든 결론 내리고 치열하게 그것을 실행하면 된다.

@ 제국주의 군인 모델에서 광대 혹은 유목민 모델로 바꿨다고나 할까.

댓글 3개:

  1. good. 좋은 글이야. 요즘 나도 같은 생각이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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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도 이 내용 곱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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