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m Carrey와 Kate Winslet이 주연한 영화.
보통 기억을 지우거나 되살리는 영화를 보면 대부분 사랑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기억이 조작, 재생 가능하다는 측면에서는 matrix나 공각기동대, 바닐라 스카이, minority report와도 약간 비슷하다.
과묵하고 교육을 많이 받아서 많은 어휘를 구사하는 Jim Carrey와 alchoholic에 싸구려 같고 염색도 튀게 하고 impulsive한 여자 Kate Winslet.
전혀 상반된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 사랑을 하게 된다.
결국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서로의 기억을 지우고 싶어하는 데.
Lacuna Inc라는 기억을 지워주는 병원에 등록하게 되고 서로의 기억을 지우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다.
기억과 관련된 모든 사물을 가져서 map을 만들고 찾아서 컴퓨터가 자동으로 associative한 모든 기억을 지워준다는 내용.
그리고 그 과정을 자연스럽게(smooth and natural)하게 진행하기 위해서 수면제를 먹고 일찍 잠이 들면 밤새 technicion들이 문제를 해결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기억과 사랑의 문제가 그렇게 쉽게 해결되지는 않는 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녀를 정말 사랑했다는 것을 깨닫고 그녀를 잊지 않기 위해 저항하기 시작한다. 전혀 상관이 없는 기억에 연관시켜 그녀를 숨기고 끊임없이 기억의 저편으로 도망친다. 하지만 끈질기게 쫓아오는 기억 지우개. 주인공의 노력은 참 끈질기다. 가장 부끄러운 기억에 숨기기도 하고 어릴적 기억에 숨기면서 감정이나 몸이 이상해지기도 한다.
기억이 지워지면서 무너지는 벽들과 집들, 주변의 사물들, 지나가는 행인들, 이리저리 뒤섞여버린 기억들, 자동차, 해변, 눈, 비, 집, 모든 것들이 알 수 없게 범벅이 되어버린다.
짐 캐리다운 코메디 요소도 있지만 핵심은 멜로영화이다. 또한 기억을 재조합하는 과정에서는 SF적인 요소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시간 순을 바꿔서 편집한 점은 메멘토와도 약간 비슷하다. 그리고 기억에 얽힌 여러가지 일들과 반전들. 스릴러가 아니기 때문에 반전이 극적이지는 않고 잔잔하다.
병원 관계자들도 사실은 모두 그 기억들과 관련이 있다. 환자의 기억을 지우다가 사랑에 빠져서 기억을 이용해 여자를 꼬시는 technicion. 아무것도 기억 못할 꺼라는 사실을 이용해서 밤새 환자의 집에서 술을 먹고 춤을 추고 난장판을 만들기도 한다. 기억 제거술을 발명한 의사와 그 병원의 간호사도 사실은 사랑에 빠졌던 적이 있고 기억을 지우기도 했었다.
서로를 기억에서 지우려고 했기 때문에 피차일반이 되어버린 두 주인공. 결국은 사랑을 계속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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