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가면 물값이 참 비싼 데, 그건 관광지 바가지 때문이기도 하다.
가끔 길을 잃어서 관광지에서 벗어나게 되었을 때,
물을 사보면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했다.
2L - 1,000원.
관광지에서는 2L - 2,500원, 500mL - 1,000원 정도 했다.
(2L는 너무 무겁고 하루에 다 마시기 힘들어서 다들 500mL를 사게 되있다.
4배인데, 가격이 2.5배라니. 힘 쎄면 2L 사도 된다.;;)
콜라값도 가게마다 다르던데, 대략 물값이랑 비슷하다.
한국여행객들은 대부분 물 먹는 데 돈 내는 걸 안 좋아해서 주로 콜라를 먹던데, 콜라도 많이 먹으면 질리고 너무 달아서 더 목 마르고 혈당도 높아지니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니다. 역시 물을 마셔야 한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물을 공짜로 마실 수 없는 데, 스위스, 이탈리아는 물이 맑고 좋아서 길가에 있는 급수대에서 많이 마셨던 것 같다.
특히 이탈리아는 분수가 엄청 많고 분수 옆에는 항상 급수대가 있다.
물도 마시고 발도 살짝 적실 수가 있다.
물론 분수에 들어가는 건 안되고 급수대 옆에 발을 씻는 곳도 가끔 있다.
(분수에 들어갔다가 경찰이 호각 불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리고 어디서든 먹어야 하는 게 또 있다면 바로 아이스크림.
여름 여행이었으니 아이스크림도 많이 먹었다.
이탈리아 젤라또가 참 맛있는 데, 요즘은 이탈리아가 아니더라도 많이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젤라또는 얼음 알갱이도 굵고 과일도 씹혀서 정말 맛있다.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에서는 커피 젤라또를 먹어야 한다. 그건 당연히 비엔나 커피가 유명하기 때문이다.
빈에서는 정말 빨래방의 자판기 커피도 맛있었던 것 같다.
하루는 빨래방에서 세탁기를 셀프로 돌리기도 했다. 세탁 + 건조까지 한 시간이면 되니, 밀린 빨래도 하고 기다리는 동안 비엔나 커피 한 잔과 고향에 전화 한 통, 그리고 수다 좀 떨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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