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11일 수요일

생명과학연구소 화재

2주 전에 불이 났었단다.
하루 뒤에 그 소식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사는 기숙사 지혜관 바로 뒷 건물이 생명과학연구소 였다.
(내가 사는 건물이 KAIST의 boundary에 접해있기 때문이다.)

어쩐지 그 날 아침 일어나서 방문을 열었을 때 뭔가 플라스틱이 타는 매케한 냄새가 좀 나고 복도도 살짝 뿌옇게 흐렸다.
옆 건물에서 불이 났는 데, 당연히 알리고 사람들을 대피시키던지, 방송이라도 해야 하지 않았을 까?
연기가 옆 건물로 들어오는 데, 아무말도 안 한건 좀 너무 한 것 같다.

내 방은 특히나 창이 그 건물과 반대쪽으로 나있어서 그 곳의 상황이 보이지 않았다.
(이 건물 방의 절반은 창이 그 건물 쪽으로 나있어서 화재가 난 걸을 봤을 꺼다.)

만약에 불이 더 심했다면 옮겨 붙을 수도 있고 연기가 좀 더 심했다면 질식 할 수도 있었는 데.
그리고 냄새가 날 정도인데 화재 경보기는 왜 안 울리는 거지?
(경보기는 인간의 코보다 민감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아무튼 한국의 행정과 화재 경보기 같은 것들은 믿을 수가 없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