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가 가치가 있는 이유는 그것 자체가 뭔가 대단해서가 아니다.
솔직히 광물로써 다이아몬드는 단단하다는 것, 반짝인다는 것 외에는 별 가치가 없다.
단단하지만 다이아몬드가 없어도 충분히 뛰어난 cutter를 만들 수 있다.
(수압 등을 이용한 cutter가 다이아몬드보다 낫다.)
반짝이는 것도 인조유리로 얼마든지 흉내낼 수 있다.
희소성이라는 것도 단지 독점과 마케팅에 의한 효과다.
세상에는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희소한 광물들이 많다.
하지만 그것들이 모두 큰 가치를 지니지는 않는 다.
드비어스사의 엄청난 광고와 가치창조가 그것을 만든 것일 뿐이다.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할 때 그들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서
드비어스사에 돈을 왕창 주고 다이아몬드라는 인증서를 한 장 발급 받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드비어스사는 광물 채굴, 가공 회사라기보다는
애정인증서 발급 기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무도 그 애정인증서를 위조하거나 카피할 수 없게,
인증서의 재료은 다이아몬드 원광을 독점하고 그들만의 기술로 멋지게 깍아서 signature를 새겨 넣은 것이다.
마치 각 국의 정부은행(한국으로 치면 한국은행)들이 별 가치없는 종이 조각에 자신들만의 그림을 새겨서 화폐를 만들고 아무도 위조할 수 없게 위조 방지 장치를 이것저것 달아둔 것과 같다.
그리고 각 정부은행의 신용과 보증에 의해 그 화폐를 유통시킨다.
드비어스사도 같은 과정으로 자신들의 다이아몬드를 유통시키고 있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라고 매번 엄청난 광고를 때리고
모든 연인들에게
"사랑의 징표는 역시 다이아몬드"
"그녀를(그를) 사랑한다면 다이아몬드를 줘야만 해" 라고 모든 사람들을 믿게 만들어서
신용과 믿음을 얻은 것뿐이다. 그리고 그 사업과 마케팅을 지속할 것도 보증하고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