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11일 수요일

[드라마]HBO Rome

http://www.hbo.com/rome/
HBO에서 Caesar시대의 Rome을 다룬 드라마다.
영어인데, 고대 로마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라틴어 풍의 딱딱하고 명사적 영어를 쓰는 것 같다.
1편은 caesar가 gaul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돌아오는 내용이고 그 뒤로 Caesar가 emperor가 되려고 한다는 의심을 사고 개선을 하고 12편에서 죽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우리나라 사극으로 따지면 '이순신'만큼 위대한 영웅이고 시대상으로는 거의 삼국시대.
로마사에서 가장 위대한 영웅이고 가장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사료도 가장 많고 어떤 작가든지 그 시대를 이야기 한다. 공화정에서 제정로마로 넘어가니까.
로마인 이야기만큼 재미있고 자세하게 로마의 시대상을 다루고 있다.
이제 막 1부를 보기 시작했는 데, 정말 멋지다.
글라디에이터처럼 한 인물만 처음부터 끝까지 영웅적으로 나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로마는 다인종국가이기 때문에 다양한 피부색이 사람들이 시민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원로원은 일반 시민들보다는 좀 더 선택된 계층이라 역시 이탈리아인이나 백인에 가까운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원로원의 토론 분위기도 상당히 재미있다. 기본적으로 원로원에서는 발언권을 얻어서 연설형식으로 멋지게 이야기하는 건데. 서양의 연설의 기본이 되는 것들이다.
"People of rome"
"Fellow my citizen"
"Senatus of rome"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대충 이런식으로 시작하는 연설말이다.
그러면서 비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면서 반대파를 공격하기도 한다.
자신이 지지하는 의원이면 환호성도 지르고 반대하는 의원이면 야휴도 보내는 매우 인간적인 국회이다.
그래도 울 나라 국회처럼 주먹다짐은 거의 안한다.
(원로원에서 시저를 암살한 것을 빼면)

로마는 고대국가이면서도 이후 천년간 지속되는 중세시대보다 훨씬 세련되서 현대적인 면도 많이 가지고 있다. 지금보다 더 개방적인 면도 있다.
노예제도도 있고 군대 의무복무기간도 엄청나게 길지만 세금도 적은 편이었고 동성애도 허용되고 항복하는 사람들은 다 로마에 귀화할 수 있었다.
법에 의해 통치되었고 민주주의도 시행했다.

로마의 전투 장면도 초반에 나왔는 데 꽤 흥미롭다.
사실 로마의 전술은 정말 재미가 없다.
항상 오와 열을 맞춰서 진형을 유지하면서 방패로 막고 찌르는 게 전부이다.
절대 진형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 매우 천천히 전진한다.
중세시대 영화처럼 '돌격 앞으로~'해서 우수수 뛰어가지도 않고 보병 중심이라서 기병들처럼 기동성이 있지도 않다. 영웅이 앞에 나서서 칼을 휘두르지도 않는 다.
원래 잘 싸우는 게 재미있는 건 전혀 아니다. 영화나 소설처럼 폼생폼사로 싸우는 군인들은 패배할 수 밖에 없다. 군대 한 번 가보면 전쟁 준비와 훈련이 얼마나 지루하고 미치게 반복되는지 알 수 있다. 실전은 정신 하나도 없고 다들 미치겠지만 그런 지루한 것들을 반복하다가 한 번의 전투로 대부분의 사람이 죽는 것이다.

아무튼 엄청나게 고루한 전투 장면을 한 번 보여주고 피에 도취되서 진형을 안 지킨 병사를 엄하게 다스리는 장면도 나온다. 채찍으로 때린 후 가둔다.

등장인물이 여럿되는 것 같은 데, 아직은 다 모르겠다.
시저, 키케로, 아우구스투스가 일단 나왔고 폼페이 어쩌고 하는 건,
그 시대에 폼페이의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했다는 뜻인가?
아니면 폼페이우스를 말하는 건데, 잘못 해석하고 잇는 건가?
베수비오 화산이 서기 79년에 폭발했는 데, 시저는 기원전 100~44전까지 살았으니 폼페이우스를 말하는 건가보다.
폼페이우스는 시저의 최대 경쟁자인데, 결국 이집트에서 클레오파트라에 빠져서 로마와 등을 돌리고 패배한 후 죽는 다.

아우구스투스(어린시절 이름은 옥타비우스, 누나는 옥타비아)도 1편에서 시저를 따라 출정하나보다. 왜냐하면 로마에서 정치를 하려면 일단 군복무를 해야 고위직 공무원이 될 수 있고 원로원에 들어갈 후보 자격이 생긴다. 하지만 아우구스투스는 원래 전쟁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서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
(나중에 황제가 되고 나서도 전쟁은 아그리파에게 모두 맡긴다.)

로마는 정말 많은 일을 했다. 도로에 인도와 차도도 구분되어 있고 돌을 깔아서 포장도 했다. 길가에는 게시판이 있어서 게시판에 낙서를 해서 투표도 한다.

댓글 2개:

  1. 현대전은 band of brothers 보면 되지 않을까?

    물론 이젠 missile 같은 걸 많이 쓰긴 하겠지만, 보병이 들어가면 비슷할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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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형 오랜만 이시네요. ^^;

    Band of brothers도 몇 년전에 봤어요.

    그리고 훈련소에서 1개월짜리 훈련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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