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8일 일요일

국내광고 2

특정 기업별로 좀 더 이야기 해보면

. 외환은행
애국 마케팅을 좀 하는 것 같다.
요즘 월드컵 시즌이라 축구스타도 등장시키고 마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사관인 것처럼 홍보한다.
외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것을 애국적인 일로 홍보하고 있다.

. 옥션
코믹 광고로 승부하고 있다. 다양한 광고를 하는 데, 다 웃기다.
짱구 성우, 뱀가죽 허리띠, 뽕브라, 판소리,

. 싸이언
김태희를 밀고 있다. 매번 멋진 남자들이 나와서 김태희에게 넘어간다.
소비자는 김태희에게만 넘어가고 싸이언에 안 넘어가는 게 문제.
순수하고 꾸밈없는 김태희의 모습을 어필하고 있다.
예쁘지만 완전히 공주 같지는 않고 원빈, 헤니 같은 남자들에게 사랑을 고백하기도 하고 초코렛 휴대폰과 사귀기도 한다.
예쁘다고 공주처럼 포장하면 소비자가 다가갈 수 없기 때문에 그런 평범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 같다.

. 던킨 도너츠
complement를 이용한 수준 높은 광고를 보여주고 있다.
항상 "Coffee and donuts"를 광고한다.
Coffee는 중독성이 강하고 매우 안정적으로 많이 잘 팔리는 상품이기 때문에
그것과 donut이 complement라고 사람들에게 mapping시킴으로 해서 leverage를 얻을 수 있다.
Donut은 coffee에 비하면 매우 의존성도 적고 한국사람은 다른 빵에 비해 donut가 익숙하지 않다.

. 국제전화
역시 애국마케팅을 많이 한다. 대게 외국과 관련된 상품들은 애국 마케팅을 많이 한다. 외화낭비의 주점이라는 지적을 비하기 위함인 것 같다. 국민정서를 역시 잘 아는 것 같다. 그래서 축구 스타나 기러기 아빠, 모성애, 이산가족 등이 많이 등장해서 그것을 덮는 다.
비싸다는 인식도 있기 때문에 가격을 자세히 설명하고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강조한다. 가격경쟁도 매우 심해서 타사와 자주 비교한다. Quality의 차이가 0에 가까우므로 price war가 잘 벌어진다.

. 네이트 드라이브
김수로, 현영이 전속 모델이 됐다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라 잘 고른 것 같다.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무엇보다도 친숙한 유저인터페이스가 중요하기 때문이겠지.
휴대폰을 여자 차로 던지는 건 차태현이 부잣집 아들로 나오는 영화에서 본 것 같다.

. 풀무원
먹는 광고 중에서도 재료거리가 되는 raw food들은 청결함이 생명인 것 같다.
심지어는 조미료 광고도 깔끔함과 엄마 손맛을 강조한다.

. 빈폴
기네스 펠트로를 모델로 쓰고 있다. 국내에 인지도가 높은 여배우가 많지 않은 데, 그 중 한 명.
예전에 맥 라이언도 샴푸 광고 했었는 데, 인기있었지만 나중에 인터뷰에서 망언을 해서 인지도가 매우 떨어졌다.
Pretty Woman의 줄리아 로버츠나 니콜 키드먼, 산드라 블록도 인지도 높아서 멋질 텐데, 역시 다들 너무 비싼 것이 문제.

. KCC
예전부터 외장재 중에 거의 국내 유일하게 광고를 했던 것 같다.
현대건설과 계열사라서 complement니까 set로 아주 잘 나가고 있겠지.
요즘은 트로이목마, 거북선을 테마로 전쟁에서 화공에도 타지 않는 걸로 나온다.
그리고 그 안에서 편하게 농구를 즐기는 스타들.

. 크라운 베이커리
역시 한국사람에게 케잌은 생일이나 기념일에 먹는 거니까 그런 것들을 많이 소재로 다룬다.
생일, 기념일, 크리스마스, 연인, 가족 등..
발렌타인 데이 같은 기념일이 많아져서 제과 업계와 함께 이득을 많이 보는 게 제빵 업종이다.
먹는 것을 special event로 승화시킨 점이 참 멋지다.
패스트푸드가 먹는 것을 enterment로 승화시킨 것과 견줄만 하다.

. 비스켓
롯데샌드나 여러 쿠키들이 요즘 정말 다양한 맛으로 승부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땅콩버터맛, 딸기맛, 초코맛, 바닐라맛, 파인맛 정도 였는 데,
요즘은 색깔도 정말 멋지고 온갖 맛이 다 나오고 있다.
오렌지맛, 오미자맛, 산딸기맛, 망고맛, 포도맛, 두가지 맛 등..
나는 개인적으로 오렌지 맛이 좋다.
우유도 비스켓이랑 비슷한 과정을 밟는 것 같다.
처음에는 생우유만 팔았는 데, 요즘은 파생상품이 많다.
초코우유, 딸기우유, 바나나우유, DHA 우유, 소화 잘되는 우유, 고급우유, 칼슘우유, 고소한 우유, 담백한 우유, 저지방 우유, 셀레늄 첨가 우유 등.

댓글 2개:

  1. KCC의 광고모델이 전주 KCC 프로농구단의 탑스타들인 이유 중의 하나는.. 프로농구에는 샐러리캡이 도입되어 있어서 마땅히 연봉을 더 줘야만 붙잡을 수 있는 선수들의 연봉을 그만큼 줄 수 없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 이 때 광고모델로 기용해서 연봉이외의 +a로 실 지급 금액을 맞춰주지. 박주영도 비슷한 이유로 GS계열사 광고를 찍었을거야. 프로축구 신인 연봉 상한선은 5천만원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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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 역시 그런 멋진 방법이 있군.

    기업들이 세금을 줄이기 위해 연봉을 올려주거나 다른 형태로 연봉을 주는 거랑 비슷하네.

    @ 나는 그냥 허재 씨가 울 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농구선수라서 그런 줄만 알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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