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내 2학년을 말아먹은 것은 컴퓨터 조립과 linux 설치가 아닐까 싶다.
그 딴짓 할 시간에 전공책을 봤으면 학점이 훨씬 좋았을 텐데.
맨날 ara의 중고부품을 모두 모아서 4만원 쯤에 사고
Linux 깔아서 desktop으로 쓴다는 헛된 꿈을 꾸었다.
5,000원짜리 중고모니터는 시력이 나빠지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케이스도 없어서 젓가락으로 메인보드의 power부분을 접지해서 켠다.
파워 소음도 대부분 엄청 크고 하드도 2~3개월 안에 대부분 고장난다.
정말 말도 안되는 장난감으로 노가다만 진창한 것 같다.
linux도 골 아픈데, freebsd도 깔았다가 이랬다 저랬다하면
ara에서 물건 찾는 데 하루, 구입에 하루, OS설치에 하루, 커널 컴파일 이틀, 환경설정 하루, 뭐 일주일 금방이다.
그런 식으로 3~5대 쯤 해먹은 것 같다.
별바라기 동방, KAPP 동방의 서버들도 그랬고 개인적으로도 3대 쯤 그랬다.
시간 낭비 많이 했다. 그런거 열심히 해봤자, IT기업의 최하층 직원 밖에 될 수가 없다. 기능인 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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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부터 KAPP, 별바라기 서버 둘 다 고장났다.
흠. 이번 겨울에도 그 미친짓을 또 해야 하나?
일단 ara에서 중고로 버리는 부품들을 사모으고 있다.
(절대 일요일 아닌 다른 날에는 손대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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