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25일 수요일

자동차 매니아들

주변 사람들에게 들은 자질 구레한 이야기를 내맘대로 해석을 붙여서 적는 다는 점에서는 sex and the city의 주인공 캐리와 나는 좀 비슷한 면이 있다.
(저널리스트는 원래 그런 직업인가?)
자동차 매니아들에 대해 적어봐야겠다.

자동차 매니아들이 생각하는 꿈의 직업은 당연히 레이서나 F1 엔지니어, BMW, 람보르기니 제작자, 테스트 레이서 같은 거다. 약간 더 가능성이 있는 직업으로는 카센터 사장이나 직원.

강남에서 카센터를 하면 좋은 차들을 매우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국내에 몇 대 안 굴러다니는 람보르기니 디아블로도 있단다.
(거기에 그게 없다면 이 나라 어디에 그 차가 서있으랴.)
카센터를 하면 수리해주면서 주인에게 잘 빌어서 시승의 기회도 있다는 군.
카센터, 호텔 벨렛파킹맨, 대리운전사의 로망이지.

sport channel과 discovery channel에서 racing을 보는 것은 물론
용인 레이싱 경주장에서 저렴한 경주용 차를 타보기도 하고
DSLR 매니아로 빠져들게 되어 레이싱걸만 줄창 찍으러 다니기도 한다.
코엑스 같은 곳에서 하는 자동차 박람회도 빼먹을 수 없는 행사다.
Nascar, Need for speed, F1 등의 이름이 들어간 게임은 다 한다.
Force feed-back Joystick, 페달은 기본.

돈이 좀 있다면 역시 진짜 차를 산다.
자동차 동호회도 가입해서 주말마다 드라이브하면서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돈이 더 많고 손재주가 있다면 개조도 한다.
극단적인 경우는 티코를 사서 1억을 부어 넣기도 하고 차를 완전 움직이는 스피커 덩어리로 만들기도 한다.
프레임을 잘라서 오픈카로 만들거나 썬루프도 달고 계기판도 바꾸고 별로 볼 필요없는 많은 gauge들도 단다.

BMW, 람보르기니 같은 차는 만드는 사람들도 제정신이 아니긴 마찬가지다.
실험적인 온갖 기능을 차에 다 넣어서 버그 투성이가 되기도 한다.
(CS전공자들에게 와서 Software engineering나 산업공학의 QA에 대해 한 수 배워야 할 사람들이다.)
스티븐 잡스와 그 졸개들이 와서 자동차 UI에 뛰어들면 업계의 판도가 달라지지 않을 까?
(i람보르기니-giga 라든지, iBMW 같은 걸 출시해서 말이지)
과연 Apple로고가 박힌 자동차를 볼 수 있을 날이 올까?
Benz의 Smart같은 차는 apple과도 이미지가 어울린다.
(Davinci code에도 나오는 그 멋진 차)

요즘 신문을 보면 실용적이거나 단순한 몇 가지 개조도 있는 것 같다.
GPS, Navigation system은 이미 대중화 됐다.
(Nate drive는 Mobile 업계의 몇 안되는 대박 상품이기도 하다.)
Map과 match해서 과속 카메라를 알려주는 것도 기본.
고속 주행시에 번호판이 자동으로 각도가 바뀌거나 숨겨지는 차도 있단다.
(카메라가 번호판을 찍을 수 없게 자동으로 가려주고 저속에서는 가렸다는 사실을 들키면 안되니 다시 정상 상태로 잘 보여준다.)
썬텐도 자외선 차단이나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많이 한다.
스키 리프트도 90년대 초반 오렌지족의 상징이었는 데 유행이 지났다.
안테나도 요즘은 바디에 내장해 버리는 것 같다.
(휴대폰도 안테나 내장인 시대에 90년대처럼 촌스럽게 안테나 길이로 자랑하던 건 지났다.)

후방에 센서를 달아서 후진시에 물체가 가까이 있으면 경고음을 계속 내는 것도 있다.
다른 개조에 비해 가장 실용적이고 멋진 생각인 것 같다.
사람을 친다거나 벽에 부딪치는 걸 막아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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