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11일 수요일

심리학적 낙서들

. 충격요법

딸꾹질 할 때 사람을 놀래켜서 멈추게 하는 것도 충격요법이고 요즘 대부분의 마케팅이 충격과 공포를 이용한다.
(참고 - 'Stupid white man', 'Bowling for columbine')

정신병원에서 정말로 전기고문을 하는 지도 논란이 많은 데, 심리학 책을 보면 고문은 아니더라도 치료 수준에서 전기 자극을 꽤 세게 주는 것 같다. 아마도 skinner의 행동주의적 관점에 의한 처벌과 보상이겠지. 말을 잘 들으면 상을 주고 말을 안 들으면 전기 자극으로 처벌을 내린다.
정신병이라는 게 심리학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그런 병을 가진 사람들은 대게 자신의 정신이 육체를 컨트롤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까 긴장이 될 때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전기자극으로 자신이 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게 한다.

. 긴장의 해소

긴장을 잘 풀 수 있는 방법을 잘 개발해야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낮에는 사냥터(직장, 학교 등..)에서 긴장하고 살더라도 여가를 즐길 필요가 있다. 조깅이나 운동하면서 뛰어다니기도 하고 직업과는 전혀 다른 어떤 것을 하면서 그것을 모두 잊어버리는 것이다.

. 적절한 긴장감 - 준비의식

반대로 너무 긴장이 없어도 무인도 같은 삶이 따분하고 미치는 것 같다. 스스로 긴장이 될만한 요소를 찾지 못하면 정말로 이상해진다. 삶의 의욕을 상실한다고나 할까. 그럴 때는 어쩌면 긴장을 주는 요소가 오히려 사람을 지탱하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프리랜서들도 집에서 일하지 않고 자신만의 사무실을 갖는 다. 사립탐정이나 개인 컨설턴트들이 사무실을 가지는 것이 그런 예이다. 집에서 일하더라도 작업실과 침실, 거실을 따로 두고 산다.
뭔가 심리적으로 일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기제가 필요한 것이다. 그 기제가 바로 출근과 퇴근이다. 번거롭지만 10분~1시간 동안의 준비의식(마치 제사나 고사, 기념식, 성인식, 졸업식처럼)이 있어야만 인간의 심리상태는 그 일에 적합한 모드가 된다.

. 샤워

요즘은 피곤하고나 우울할 때도 샤워를 한다. 2년 전 수영을 배우면서 샤워가 좋다는 걸 알게 됐다. 수영을 하고나면 허리도 덜 아프고 어깨도 덜 아프고 우울함도 줄어서 참 좋았는 데, 수영장을 매일 갈 수 없을 때가 되도 샤워를 하면 어느 정도는 해소가 되었다.
일단 온몸에 물이 닿으면 평소와는 다른 자극 반응을 경험하게 된다. 샤워기를 켜면 앞이 잘 안 보이고 물소리가 시끄럽기 때문에 평소에 많이 쓰는 감각인 시각과 청각이 둔해진다. 대신 촉감이나 온도 감각이 훨씬 민감하게 작동하게 된다. 건조한 피부에 물이 닿으면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불기도 하면서 감각이 더 민감해진다.
그리고 샤워라는 행위는 진짜로 정화이기 대문에 정화의식과도 같다. (정화의식이 원래 정화를 따라한 것이니까. 진짜 정화도 정화의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뭔가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 된다.
샤워를 마치고 나서도 평소와는 다른 습도와 증발량으로 인한 감각의 차이들이 지속된다.
다른 자극에 대해서는 다른 반응을 하는 게 사람이기 때문에 기분도 전환된다.
그리고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기만 하던 사람이 20분간 서서 샤워를 하면 그동안 굽었던 허리도 펴지고 온갖 관절과 뼈의 자세들도 재조정된다. 사람은 오래 앉아있으면 관절의 positioning이 잘 안되는 데, 자연스럽게 서있거나 조금 걸으면 잘 positioning되서 오히려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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