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에 한국과 너무 똑같은 게 나와서 실망한 적도 몇 번 있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슈니첼'이 맛있다고 해서 시켜봤는 데,
A4 돈까스와 엄청난 양의 감자튀김이 나왔다.
물론 정말 맛있는 돈까스였지만 분식집 같은 생각이 조금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돈까스 임에는 틀림없었다.
그리고 그 웨이터(겸 바텐더)도 유럽여행 기간 동안 만난 사람들 중에 가장 친절해보이는 사람들이었다.
오스트리아와 체코 사람들이 나는 가장 친절하다고 생각한다.
(뭐, 거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리고 스위스에서는 '뢰스티'를 시켰는 데, 스위스식 감자전이라고 그랬다.
먹어보니 그냥 감자채와 계란 후라이를 섞어 놓은 것이었다.
그건 나도 어렸을 때부터 가끔 집에서 만들어먹는 건데. 뭐야 이거.;;
가장 맛있는 커피 한 잔은 비엔나에서 마셨지만 가장 분위기 있는 커피는 스위스에서 였다.
루체른 <-> 인터라켄까지는 호수로 되어 있는 데,
산악열차(스위스 골든 패스 파노라마)와 유람선을 타면 정말로 멋지다.
유람선 위에서 차분하게 커피를 한 잔 할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스위스는 내륙 산악 국가지만 호수가 많고 만년설 빙하가 녹으면서 나오는 물이 워낙 많아서 호수도 많고 호수에 떠있는 유람선, 보트도 많다. 그리고 정말로 맑다.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가게 된다면 스위스로 갔으면 좋겠다.
발머 하우스를 떠나는 날도 호스텔 사람들이 그랬다.
"신혼여행 때 가족이랑 오셈~"
슌니첼 (Schnitzel) 뢰스티..다 독일에서도 숱하게 먹은 음식들이다..ㅎㅎㅎ;;;; 슈니첼이 돈까스의 원조라고 해야되겠지..우리가 아는 돈까스는 일본에서 건너온건데..서양에서 건너왔으니까...
답글삭제그랬군. 다 독일어권이니까.
답글삭제요즘 음식 문화 전파를 보면 한 번 건너온게, 다시 건너오기도 하고 feedback(역수출)도 하고 그러는 것 같애.
동래파전도 오꼬노미야끼로 다시 들어오고 돈가스도 서양식 한 번 들어오고 일본식이 다시 들어와서 바꾸고.
라면도 한 번 건너온건데, 요즘 라멘이라고 좀 더 일본식에 가깝게 오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