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27일 금요일

내 방

지난 20년간 몰랐었는 데, 내 방은 정말로 나 혼자 살고 나 혼자 놀만큼 밖에 갖춰져 있지 않다.
고등학교 때까지 친구들을 거의 집으로 초대해 본 적도 없는 것 같다.
가끔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 같이 놀만한 게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참 놀랐다.
말하자면 컴퓨터만 달랑 하나 있고 아무 것도 없다.
심지어는 스피커도 없어서 음악도 나 혼자만 들을 수 있다.
결국 접대용으로 스피커를 하나 사기는 했는 데, 음질이 구려서 어디 던져줘야 겠다.

보통 그래도 친구들을 보면 다들 플스, 엑박 쯤은 한 세트 사두고 게임도 축구(위닝일레븐), 레이싱(나스카, 니드 포 스피드), 야구, 격투게임, 롤플레잉 같은 타이틀은 종류별로 하나씩 가지고 있는 데 말이지.
그리고 조이스틱, 패드도 2세트는 있고.
TV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축구나 이종격투기, 드라마를 같이 볼 수도 없군.

뭔가 좀 사람들과 말할거리도 미리 만들어 두면 참 좋으련만.
내가 아는 어떤 친구는 언제 그 친구를 방문하든 항상 뭔가가 준비되어있다.
들어가면 3시간이고 10시간이고 재미있는 동영상도 보여주고 유머도 들려주고 영화 이야기, 시사, 소설 등..
정말 대단한 이야기꾼이다.
직접 보면 별로 재미없는 영화도 정말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그 친구가 추천해주면 뭐든 다 보고 싶어진다.

@ 접대용 물품과 접대용 멘트, 스토리가 필요한 나이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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