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이야기다.
박해일, 염정아, 오광록 시인이 나온다.
박해일이야 원래 피부도 좋고 해서 이런 영화에 딱이고 염정아도 '여선생 VS 여제자'에서 부터 이런 장르로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미스코리아 출신이기 때문에 '범죄의 재구성'처럼 섹시한 이미지도 가지고 있다.
오광록 시인은 역시 정신병자, 민주투사, 널널한 저승사자를 맡고 있다.
하루에 한 살을 먹는 다는 게 참 피터팬 같기도 하다.
(네버랜드에서는 나이를 안 먹지만 바깥 세상에서는 거기에 비해 금방 늙는 다.)
스무살의 나이차를 뛰어넘어서 사랑에 빠지는 것도 '여선생 VS 여제자'와 비슷한 컨셉이다.
부산 사투리를 채용한 점도 멋진 것 같다. 부산 사투리는 다 반말투기 때문에 엄마든 아줌마든 자연스럽게 반말을 할 수 있고 따라서 20살이 넘는 나이 차이를 극복한 사랑과 어른스러운 아이의 대사를 짓는 데 매우 좋은 언어적 도구를 제공한다.
하루 아침에 어른이 된 아이. 로봇을 좋아하고 가면을 쓰면 못 알아보는 줄 안다. 담배도 배우고 키스도 처음해보고 제주도 여행도 가서 자랑스럽게 사진도 찍는 다.
어른이 되어버렸지만 자신의 첫사랑을 금방 알아보는 소녀. 매일 두부를 가져오면서 소년을 보러온다. 소년을 위해 화장도 하고 여러가지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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