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24일 화요일

대청댐

오늘 대청댐에 가서 친구들과 이런 생각들을 했다.
대청댐 위의 일종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봤기 때문에 camera angle이 참 좋았다.
보통 액션, 전쟁 영화들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댐을 몇 초 쯤 close-up하다가 저 멀리 토마호크 미사일이 세 방 쯤 날아와서 댐을 박살내고 전쟁 개시.
Pantagon이나 국가안보보장회의 패널에 불이 켜지고 장군들과 각료들 소집.

매우 전형적이다. 007, The sum of all fears, Broken arrow .. 등 거의 모든 헐리웃 영화의 시작이다.
80년대 일본영화나 우리나라 영화라면 어설픈 miniature나 인형을 쓰기도 한다.
그리고 제작비 많이 든 장면이므로 3번 반복해서 보여주는 B급 영화의 센스.
고질라 같은 괴수 영화라면 댐이 갈라지고 물이 빠지면서 괴수가 출동하든지, 마징가 제트가 나오겠지.
역시나 토목과가 인기있던 70~80년대 스타일의 장면이다.
2000년 초반 영화들는 공대 중 전산과가 인기이기 때문에 SF영화든 첩보영화든 시작은 iPod을 듣고 있는 10대 해커가 노트북으로 커피샵이나 자기 방에서 해킹 좀 하다가 보드타고 열심히 도망간다.

그건 그렇고 대청댐은 왜 그리 중학교 사회시간이 중요했던 거지?
팔당댐과 함께 중부지방의 식수,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때문인가?
장마철이나 봄철 가뭄 때 수위 조절도 상당히 중요했던 것 같다.
근처에 있는 신탄진, 탄금대도 꽤 유명하다.
내 기억에 남는 건, 임진왜란 때 부산 -> 서울로 진격할 때 요충지라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었고 아마 그 전 백제와 신라의 전투 때도 중요했을 것 같다.
(찾아보니 신립 장군이 배수진을 치고 왜적과도 싸우고, 가야의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하기도 했단다. http://100.naver.com/100.php?id=740566 )
탄금대 전투는 아주 중요해서 그 전투에서 패하자 조선인들은 좌절하여 수도를 포기하고 평양, 신의주까지 도망가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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