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16일 일요일

공간

집은 꼭 넓다고 해서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자주 하는 말이지만..)


적당한 공간의 분할이 필요하고 개인 공간을 보호하기도 해야한다.


강당에서 100명이 사는 게 힘들고, 군대에서 내무반에 수십명이 사는 게 힘든 것처럼 말이다.


 


현대 사회, 한국의 가장 적정한 수준은 방 하나에 2명, 방 2개에 화장실 + 욕실 하나 인 것 같다.


방 크기는 이불 2~3개 정도 깔 수 있어야 되고, 벽에 걸 옷걸이랑 박스 몇 개는 있어야 된다


 


뭐 대부분의 대학생이 자취나 하숙할 때 그 정도에서 산다.


(고시원보다 낫게 산다면 말이다.)


 


너무 사람이 많으면 개인 공간이 없어서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고


화장실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생리적인 문제도 있고


출 퇴근 시간에 씻는 시간에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해서 시간 낭비도 심해진다.


 


또 기숙사와 자취가 다른 게


400명의 인원에게 100개의 샤워실이 있는 것과 4명의 인원에게 1개의 샤워실이 있는 게 다른 것과 같다.


400명에게 100개의 샤워실은 꽤 넉넉하지만 4명에게 1개는 그리 넉넉하지 않다.


(우리집 화장실에 누가 있다고 비어있는 옆 집 화장실을 이용하기 힘든 것처럼)


물리학적으로 일어나는 통계적 문제나 나노과학적 예, 서버의 로드밸런싱들에서도 나타나는 것처럼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Queuing theory 등에서 일반적으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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