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공대생이 대학을 나오면 이런일을 하기를 원한다.
Discovery에 나올만큼 멋지고 신기하고 혹은 거대한 일들을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돌이들은 그런 일이 주어지지 않는 다.
적어도 우리나라는 그런일들을 거의 하지 않는 다.
그 정도로 투자할 수 있는 나라는 세계에 G7 국가 정도 밖에 없다.
우리는 항상 이류의 기술들(리버스 엔지니어링 등..) 뿐이다. 아니면 공돌이들 노가다 시켜야 얻는 게 특기다.
그러다보니 하는 일을 봐도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거나, 창의성이 필요한 일은 별로 없다.
10년 전 대가들의 이미 이루어놓은 결과들을 그대로 가져다 쓰고
튜토리얼이나 쿡북, 실전가이드 책들을 좀 읽고 그대로 따라서 만들면 된다.
(그나마도 공부하지 않아서 삽질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이미있는 걸 또 만들고 팀 내에서도 서로 같은 일을 하는
프로그램을 각자 따로 만든다.)
기술적 도전이나 혁신은 별로 필요없다.
오히려 필요한 것이 기획자들과의 의사소통이나 maintanence, 존재하는 기술과 지식을 잘 모으고 활용하는 일인데.
우리 나라 공돌이는 그런 곳에는 또 약한 것 같다.
그런대도 자신들이 천재라고 생각하고 처음으로 만드는 것처럼 일하는 것 같다.
좀 많이 찾아보고 이미 있는 거라면 가져다 쓰고 경험에 의해 축적된 표준적인 방법들도 활용하고
maintanence에 신경을 좀 더 썼으면 좋겠다.
며칠 지나면 잊어버리는 조그맣고 별로 대단하지 않은 아이디어들에 감동하고 또 까먹고 다시 하는 삽질이나
반복하는 데 말이다. 어디다 좀 적어두던지.
과정은 없고 결과만 있다. 같은 일을 해도 좀처럼 숙련이 되지 않는 다.
결과만 남기고 과정은 주먹구구에다가 정리해두지도 않으니까.
이런 식으로 일을 하니 10년이 지나도 발전이 없는 것 같다.
공사판의 단순 노동자처럼 일하면서 자신의 발전을 기대하는 게 우습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투입되는 노동만큼의 가치밖에 창출하지 못하는 지식 노동자는 필요가 없다.
나이가 들면 체력은 계속 떨어질테고 그 가치들은 시장에서 매년 30~40%씩 평가절하되니까.
투입되는 노동을 줄이면서 가치를 늘려야 나이들어서도 그 일을 계속할 수 있다. (특히 이 업계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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