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21일 금요일

[펌]마이너스 통장의 마법






마이너스 통장의 마법















글쓴이 :  심영철 등록일 :  2004-05-21 조회수 : 9203 





모 대학 경영학과의 모 교수님이 어느 날 제자인 가군에게 현금 카드를 주면서 돈 좀 찾아 오라고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잠시 후 가군은 가까운 현금지급기에 가서 돈을 찾아 왔습니다. 돈과 카드를 교수님한테 드리면서 사뭇 궁금한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던지는 말 '교수님 현금지급기가 고장이 났나 봐요. 돈을 찾았는데 금액이 줄지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거 있죠. 또 금액앞에 '-'가 있더라고요. 고장난 거 맞죠?'

이건 작년에 있었던 실화입니다. 순진한 ‘돈맹’ 제자가 ‘마이너스통장의 정체’를 몰라서 생긴 에피소드죠. 이랬던 가군이 은행에 취직했습니다. 가군이 은행물을 조금씩 먹어가면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마이너스통장의 마법과 같은 놀라운 징크스였습니다.

가령 통장에 1~2천만원의 여유자금이 있는 고객에게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 주면 얼마 지나지 않아 플러스(+)인 잔고가 슬슬 줄다가 결국은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급기야 마이너스 한도를 금방 채우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는 플러스가 되는 법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남 이야기가 아니죠? 많은 샐러리맨들이 겪는 일이라고 봅니다.





대개 배우자 몰래 주식투자를 하거나 술값 등 과다한 지출을 막기 위해서 만드는 마이너스 통장, 분명 이것은 예금의 '탈'(?)을 쓴 대출입니다. 그리고 대출금리도 그리 낮지 않습니다. 물론 연 30%에 육박하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에 비한다면 낮죠. 통상 연 10% 안팎의 신용대출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데요, 가령 1천만원짜리 마이너스통장을 만든다면 연 10% 이자율, 즉 100만원 정도의 이자를 지불하게 되는 것이죠. 매월 8만원씩 낸다고 우습게 볼 일이 아닙니다.

대출의 성격상 늘리기는 쉬워도 줄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뼈를 깍는 노력이 없고서는 절대 대출금액이 줄지 않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절약을 하거나 무리한 투자를 삼가야 겠죠.

또 돌발적인 지출이 생겼다면 먼저 기존의 예금이나 적금을 해약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보세요. 예적금과 대출을 병행하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요. 또 그걸로도 모자라면 다른 담보대출을 알아 보세요. 가령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다면 연 6% 내외의 비교적 싼 대출을 쓸 수 있죠.

이처럼 대출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여러모로 고생하기 마련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심기일전하여 제대로 된 재테크를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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