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29일 토요일

KAIST 과목, 랩 홈페이지의 문제점

우리 학교 과목 홈페이지와 랩 홈페이지의 문제점은 각각이 서로 따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각 과목과 랩의 특성을 잘 나타내기 위해서는 따로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수 있지만


각자 따로 관리하게 됨에 따라 서버 1대, 관리자 1명, 웹 개발자 1명이면 해결될 일을


서버 100대, 관리자 100명(랩의 막내 석사들..), 익숙하지 못한 개발자 100명(역시 막내들)이


중복된 일을 계속 하고 있다.


매 학기 초만 되면 교수님은 조교에게 홈페이지를 만들라고 하고 조교들은 머리 끙끙대며


홈페이지를 만드는 데, 대부분의 경우 UI와 기능이 형편없다.


전산과 학생이라면 하나쯤 만들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전산과 출신이 모두 웹 개발자와 서버 관리자가 될 수는 없다.


(그 쪽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PL, AI, CG 같은 분야를 전공하고 있다.


사실 웹페이지 관리같은 전산학 석,박사 학위자의 일도 아니고 잘 할 수도 없다.


그런 관리는 학위보다는 실무적인 경험이 중요하다.


 


인력도 절약할 수가 있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도 이득이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동일한 interface로 모든 과목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을 익혀야하는


부담도 적고 수업 초기부터 홈페이지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좀 더 수업 게시판이 활성화 될 수도 있다.


 


물론 KAIST에도 noah.kaist.ac.kr 라는 BBS에 과목 게시판이 있지만


학부 1학년이나 외부에서 진학한 석,박사생들은 BBS 시스템에 익숙하지 못하고


파일 업로드도 안되고(이게 가장 문제인듯..) 게시판도 달랑 1개 밖에 없다.


교수님이 쉽게 공지를 하고, 중요한 내용을 강조하고, 강의노트를 올리고


hypertext link도 할 수 없다.(URL을 적을 수는 있지만..)


 


지금처럼 각자 주먹구구식으로 개발하고 얼마지나면 버릴 페이지를 매학기마다 수백명이 수백개씩 만들 바에는


자신들의 기회비용을 모아서 웹 개발을 잘 하는 한, 두 사람에게 맡기는 게 나을 것 같다.


 


내 생각에는 "교수 공지사항, 숙제 게시판", "학생 게시판(질문/답변용)". 뭐 이 정도만 있어도 될 것 같다.


교수 공지사항란에 첫 번째 글로 교수님에 관련된 link(랩이나 기타 논문), 실라부스 정도 올리고


강의 노트도 첨부파일로 올리고 하면 된다.


제로보드만 설치해도 되는 일이다.


 


매 학기가 끝나면 쓰기 권한만 정지 시키고 다음 학기에도 읽기가 가능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반복되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질문을 줄이고 작년의 수강노트들을 미리 볼 수 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중요하지만, 조교님이나 교수님 입장에서는 귀찮은 세부적인 문제들에 대한 많은 질문들이 있다.)


(어떤 내용을 배우는 지 미리 알 수있다. 그리고 교수님이 새 강의 노트를 미처 준비하지 못하셨을 때


작년것을 볼 수 있다.)


 


좀 더 통합적으로 나가자면 cais 수강 시스템과 연동할 수도 있지만 당장 가볍게 하기는 어렵다.


 


이런 식으로 교육자(조교는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 두가지 모두를 맡고 있다.)와 학생들 모두가 편해지면


교육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까?


홈페이지가 늦게 생기고 서로간의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조교와 교수의 게으름 탓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시스템을 개선하면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다.


우리가 우리보다 앞서가는 대학과의 차이는 이런 작은 시스템 하나 하나에서 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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