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5일 토요일

분야의 보수성(화학공학, 생명 vs 전산, 전자)

화학공학, 생명 같은 분야는 대규모의 투자와 엄청난 수의 인력,
오랜 연구 기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산분야보다 보수적인 것 같다.


실험을 한 번 해도 물질의 재료비가 수십만원씩 든다.
(예 - 리튬 1롤(1~2m) = 10만원)
또한 실험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실수를 하면 댓가가 크다.
독성 물질, 폭발 등..
그리고 다시 실험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
실험 환경을 setting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반면에 전산, 전자는 실수를 해도 안전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 다.
대용량의 계산이 일어나는 곳이나 자료가 누적적이지 않는 연구는
금방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유행이 금방 바뀌고 새로운 분야가 출현하기 때문에
기존의 분야에 있던 사람들이 끊임없이 혁신해야 하고
새로 분야에 뛰어드는 사람에게 패널티가 적다.
오래 있었다고 해서 가지는 잇점이 적다.


디지털화, 네트웍, 추상화, 가상화 등을 통해
실험도구(컴퓨팅 장비, 분석장비, 네트웍)가 세상 어디에 있어도 이용할 수 있다.  사용 권한을 얻는 일도 비교적 쉽다.


반면에 화학공학 분야 같은 경우는 대규모의 설비, 공장이 필요하고
장비도 비싸서 그것이 설치된 곳으로 사람이 직접가야 실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설비와 공장을 투자하는 일은 엄청나게 큰 기업에서만 가능하다.
투자은행이나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을 정도의 큰 기업이어야 한다.
좀 더 큰 연구는 다국적 기업이라든지, 세상에서 가장 큰 하나의 기업이
독점하는 경우도 많다. 기술의 복잡성과 너무나 큰 규모 때문에 시장에 다른 경쟁자가 뛰어들기 어렵다.
국가의 정책적 투자와 법적 지원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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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공학, 생물과, 항공과 사람들은 더 투철한 국가관이나 집단에 대한 충성심을 요구 받을 것 같다.
국가 안보나 경제에 끼치는 영향도 크다.
반면에 전산, 전자, 수학과 사람들은 매우 개인적인 성향을 가질 확률이 크다.


한국의 경우를 봐도 화학공업, 생명 or 의약개발, 비행기, 무기 개발은
국가가 개입하고 엄청나게 지원하여 발전하였지만


전자, 전산은 국가보다는 민간이 주도하고 있다.
현대, 삼성의 반도체 기술 등.
그나마 통신, 네트웍은 투자 비용이 크니,
예전 공기업이 었던 한국통신이 많은 역할을 하기는 했다.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국가는 방해만 되는 것 같다.
인터넷 실명제라든지 온갖 쓸데없는 생각이나 한다.
10만 해커 양성 따위도 바보 같은 의견이다.
(10만명이나 키워서 어디다 쓰려고 그러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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