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은 뭔가 감각이 둔해진 것 같다.
잠을 적게 자도 졸리지도 않고 자전거 페달을 밟아도 피곤하지 않다.
입안이 헐고 목도 약간 쑤신걸보면 피곤한게 맞는 데,
감각이 별로 없어서 안 느껴지는 것 같다.
겨울인데 춥다는 느낌도 별로 안들고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데도
목소리는 다 들리고 무슨 말하는 지는 알아듣겠는 데,
감정의 저편에서 느껴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성만 남고 감성이 없어진건가?
보통은 이성적이면 감정이 날카로워지기 마련인데,
이상적이면서도 날카롭다는 생각이 전혀 안든다.
뭔가 내면의 나의 일부가 사라져 버린 것 같다.
의식만 남고 무의식은 사라져버렸다고나 할까.
세상 활동에 전혀 지장은 없는 데, 뭔가 빈 느낌이다.
빈 느낌이지만 허전함은 없다.
허전함을 느껴줄 '감정의 나'가 사라졌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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