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14일 월요일

snapshot

오랜만에 보는 친구를 만나면 내 자신의 과거 snapshot을 보게되어 좋은 것 같다.
그들과 헤어진 이후로 서로에 대한 기억은 그 시간대에 멈춰있으니까.


며칠전 고등학교 때 친구들 만났다.
그는 나의 고등학교 때 모습을 기억해줬고 그 때처럼 나를 대해주었다.
내 자신을 변해버린 나를 자각하지 못하고
과거에 어땠는 지 전혀 쉽게 기억하지 못하는 데,
오히려 그를 통해 그 때의 나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그 친구가 내게 말하길
"너는 학자가 되야해, 너무나 어울리거든." 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의 나라면 정말로 그랬던 것 같다.
지금도 다시 그랬으면 좋겠다.
지난 3년간 좀 더 adaptive한 인간이 됐다고 생각하지만 identity를 잃어버렸다.
나의 색깔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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