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마다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의 방식이 있다.
엄청나게 거창한 방법론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말이다.
예를 들자면 어떤 사람은 밥 먹을 때 항상 기도를 해야 한다.
잘 때는 잠옷을 꼭 입어야 되는 사람도 있고
런닝셔츠를 입으면 답답해서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화장실을 가는 사람도 있고
신문을 펼치는 사람, 물을 마시는 사람 각자 하는 일이 있다.
내 방식은 뭔지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20년 전에도 그건 고민이었던 것 같다.
눈을 뜨는 그 순간부터 뭘 해야할지 생각이 많았다.
뭔가 남들처럼 자동적이고 본능적으로 됐으면 좋았을 텐데 나는 뭐든 절차적이다.
한동안 생각없이 잘 지내던 시절도 있었는 데,
요즘 다시 의문이 들고 있다.
내 방식은 무엇일까?
3년 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장소에서 잠이들면
새로운 나의 방식을 쉽게 만들어 냈다.
첫 날 혹은 둘째 날 떠오르는 방식이 나를 결정짓는 다.
하지만 요즘은 내 방식이 어떤 건지 모르겠다.
왠지 내 자신이 나의 삶을 살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든다.
남이 삶을 대신 살아주는 것처럼 무관심하고 무덤덤하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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