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11일 금요일

감각

사람은 향기가 있어야 그곳을 더 잘 떠올릴 수 있는 것 같다.
마루 바닥의 삐걱거림과 나무향, 그리고 분필가루가 없이는
초등학교 때를 제대로 떠올릴 수가 없다.


그리고 그곳에서만 들을 수 있는 소리들.
미닫이문의 소리와 복도를 뛰어다니는 아이들,
운동장에서 들이는 소리와 스피커의 방송.


방풍, 난방이 잘 안되서 차가운 공기와 차가운 우유, 빵, 도시락.
세상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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