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26일 토요일

이민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민을 간다고 완전한 그 나라의 시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 그냥 '미국인'이라기 보다는
'한국계 미국인', '재미 교포 1세'가 되기 마련이다.
전혀 익숙하지 않은 국가의 익숙하지 않은 도시를 가기 보다는
기존의 교포 사회에 들어가는 편이 많은 지원과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민 열풍은 사실 먼저 이민 온 사람들에게 큰 이득을 안겨준다.
이민을 막 온 사람은 은행 예금, 부동산 거래, 취업알선, 언어 문화 교육 등 많은 것을 필요로 하고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미국인이 아니라 먼저 이민온 한국계 미국인이다.
서로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에 이민을 권장하기 마련이다.
하나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된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큰 은행이 브랜드 네임을 가지기 보다는
교포사회에서 가장 유명하고 큰 은행이 그 지역에서 힘을 가진다.
차이나타운, 코리아타운.


그래서 미국에서 영어 다음으로 중요한 언어가 스페인어가 되고 있고
LA에서는 영어, 스페인어 그리고 한국어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만 그런 것은 아니고 과거 미국으로 넘어간 아일랜드 계, 이탈리아 계, 중국계들도 모두 마찬가지다.
영화 '대부'나 이연결이나 성룡이 나오는 헐리웃 스타일의 영화들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인종 분리는 현대 사회 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많았던 것 같다.
대부분의 국가가 민족국가이고 강, 산 같은 경계는 그 다음이다.
15세기 베네치아에서도 유태인은 분리된 ghetto에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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