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6일 일요일

대학원

친구들에게 대학원 생활은 어떤 지 물어보느라 매일 싸돌아 다니고 있다.
녀석들 blog도 하나 없고 바쁘다고 하니 MSN으로 물어보기도 부담스럽다.


내 인간관계가 좁은 탓이리라.
대학원간 선배들 중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몇몇 이름은 알지만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 보드라도 꾸준히 들어가고 있다.;;
(Readonly족으로..)
학부 때 과친구들과 별로 친하지 못했던 것들도 드러나는 구나.


생각해보니 Noah에 학사, 석사 선후배들의 과보드를 들어가보면 정보가 훨씬 많다.
(석사 02~05, 학부 00~05까지)
학부 00학번 보드는 이제 다들 졸업해서 거의 죽은 것 같고
(나 같은 불량 전산과가 좀 많았으니. 베이비붐 세대에 100명이나)
후배들 보드에서 정보를 얻어야 겠다.


다른 컴퓨터 동아리들도 뭐하는 지 봐야겠다.
KAPP는 가슴 아프게도 활동이 부진해서 말이지.
(요즘 활동 없으면 동방이 위태롭다는 데, 어떻게 극복할지 모르겠다.)


이들이 뭘 하는 지 살펴보면
MT, 과목별 스터디, 족보 공유, 랩배정이 과잉 경쟁을 막기 위한 자체조사,
자기소개, 연락처 공유(일단 연락이 되야 친해지지)
연구실 홍보, 관심분야 교류, 좋은 자료 공유(책 제본, url link),
알바 소개(구인/구직), 선후배의 조언


대학원 생활 가이드
. Graduate School Survival Guide (by Wanda Pratt)
  http://www-smi.stanford.edu/people/pratt/smi/advice.html


. A graduate school survival guide: "So long, and thanks for the Ph.D!"
  (by Ronald T. Azuma)
  http://www.cs.unc.edu/~azuma/hitch4.html


. How to read a reasearch paper
  http://www.eecs.harvard.edu/~michaelm/CS222/ReadPaper.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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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 학위
  . 그것을 딴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 다.
  . 사회적 지위나 돈으로 봤을 때는 석사만 하는 것이 낫다.
  . 그것을 땄다고 어제보다 더 똑똑해 지지는 않는 다.
  . 하지만 5년 전보다는 똑똑해져 있을 것이다.


. 박사 학위를 위해서는 그것을 넘어설 강력한 이유가 필요하다.
  "나는 왜 이 짓을 하고 있을 까?"
  . 연구가 하고 싶어서(research)
  . 흥미가 있어서(interesting)
  . 도전하고 싶어서(challenging)
  . 지겨운 것이 싫어서, 하고 싶은 것을 하려고(boring)
  . 후회하지 않으려고
  . 2번까지는 도전해 볼만하다. 계속 떨어진다면 적성이 아닌거다.
  . Professor, researcher가 되려면 필요하다.


. 스타가 되려면
  . 그 바닥의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알아야 한다.
  . 똑똑해야 하지만 파인만처럼 천재가 아니어도 할 수 있다.
  . self-motivated
  . take initiative
  . find ways around obstacles


. 학문의 세계도 비지니스다.
  . 일반 기업 세계와 다르게 움직이지만 나름대로 비지니스다.
  . 정치, 돈, 현실세계에 대한 걱정 모두 가지고 있다.
  . 부자거나 장학금을 못받은 사람들은 TA나 RA를 해야 한다.
    물론 RA가 연구에 더 도움이 된다.
  . NSF, DARPA, 군대, 기업에서 교수도 돈을 따와야 한다.
  . RA가 연구를 잘해야 교수도 계속 funding을 받고 먹고 산다.
  . RA도 당연히 자신을 교수에게 알리는 직업의 하나이다.
  . team play를 하고 communication도 잘 해야 한다.
  . 관심있고 재미있고 cutting edge하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
    (못 찾으면 다른 직업을 찾아봐라.)
  . 대학원은 알아서 공부하고 알아서 할 것을 찾아야 한다.
  . 교수와 동료들과 관계를 잘 가져야 하고
    정치, 발표능력, 연구 능력을 스스로 키워야 한다.
  . 코스웍은 단지 통과를 위한 것일 뿐 전부는 아니다.


. Initiative
  . 뭐든 할 일을 찾아서 해야 하고
    어떤 문제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 Tenacity(끈기)
  . 학위를 따기 위해서는 매우 긴 시간이 걸리고 사실 언제 끝날 지도 알 수 없다.
  . 뭔가 해내기 위해 매일 노력해야 한다. 단지 기분 내키는 대로 해서는 안된다.
    매일 한 발짝씩 학위에 가까워지도록 글을 쓰고, 실험을 해야 한다.


. Flexibility
  . 대학원생은 학문세계의 최하층민이다.
    돈도 없고 공간도 없고 자원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남들이 아무도 쓰지 않을 때, 짬을 내서 눈치껏쓰고 돌려줘야 한다.
  . 심지어 대학생보다도 하층민이다. 그들은 너희를 위해 학비를 낸다.
  . 행운은 저절로 찾아오지 않는 다. 잘 포착해서 내게 끌어들이고
    맞이하고 친구가 되고 함께 하려고 항상 노력해야 한다.
  . 어떤 자원이든 지원이 중단 될 수 있다.
    . 다른 것을 찾든지
    . 사용 시간을 절약하든지
    . 아무도 안 쓸때 쓰든지
    . 그것 없이 일을 해낼 수 있게 해야 한다.


. Interpersonal skills
  . 엔지니어는 지나치게 정직하다. 그래서 그들은 너무나 냉혹한 진실을
    받아 들일 수 없는 고객이나 연인들로 부터 멀어지는 것이다.
  . 사람들은 너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 다.
    너는 네가 하고 싶은 바를 얻기 위해 그들을 설득하고 구슬리고
    공손하게 부탁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일하는 방식과 그들의
    재능을 존중하고 그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 Organizational skills
  . 계획을 세워서 일을 하고 필요없는 것은 하지 마라.


. Communications skills
  . 읽기, 쓰기, 프레젠테이션이 중요하다.
  . 사람들에게 네가 하는 일의 필요성을 설득해야 한다.
  . A/V 기사에게 고마워하고 항상 미리 test해라.
  . Screen을 막지 말고 글씨를 크게 써라.
  . 성량과 속도, 강조를 적절히 해라. 처음부터 잘 할 수 없지만
    연습하다보면 될 것이다.


. Choosing an adviser and a committee
  . 너를 가장 도울 수 있는 사람을 골라라.
  . 항상 여행가고 자리에 없는 사람은 안된다.
  . 교수님들과 친하게 지내라.


. Balance and Perspective 
  . 건강을 챙기는 것을 잊지 말아라.
  . 박사학위는 마라톤이다. 단시간에 열심히하고 뻗어버리면 안된다.
  . 수년이 걸리는 일이니 건강과 체력이 중요하다.
  . 스트레스 관리도 잘 해야 한다. 쉴 때는 쉬자.
  . 너보다 훌륭하고 똑독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둘러쌓여있다고
    자신감을 잃지 말아라. 너도 충분히 뛰어난 사람이다.
    그들이 세상 사람들의 전부가 아니다.
    여기에는 매우 뛰어나고 잠재력 있는 사람만 모여있기 때문인 것이다.
    가끔은 바깥 세상으로 나가서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라.


. 결론
  . 박사학위는 네 공부의 끝이 아니라 연구인생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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