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19일 수요일

평가와 보상

평가와 보상은 유치하고 구차해도 구체적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전쟁에서 전리품을 잘 분배해주지 않는 주군 밑에서 열심히 싸울 장수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주군이 큰 보상을 해준다고 하면 불리한 상황에서도 항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냥 열심히만 하면 알아서 잘 보상해 주겠지 하는 것도 바보 같은 짓 같다.


(유교적인 덕목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경우는 별로 없다.)


 


한신은 자신이 중국의 1/3을 가질 수 있을 때 주저해서 결국 주군인 유방에서 토사구팽 당했고


 


춘추전국시대에 진나라의 진시황이 천하통일 직전에 나이든 백전노장 장군에게 병력의 대부분을 맡기게


되는 데, 이 때도 장수의 배신을 상당히 걱정하고 망설이게 된다.


 


노장은 왕의 의심을 풀기 위해 많은 보상을 요구하고 왕도 그것을 보고 의심을 풀게 된다.


 


동탁도 여포를 의심하고 보상으로 초선을 주지 않아서 망했다.


 


알렉산더는 전리품을 상당히 잘 나눠주는 지도자였다.


 


대부분의 전쟁 서사작품들을 봐도 위험한 전투를 할 때는 목표를 분명히 한다.(구체적으로)


성을 먼저 넘은 사람에게 얼마는 주겠다던지,


적장을 잡으면 어느 관직을 준다던지,


그렇게하면 초반에 망설이던 군사들도 더 힘을 내서 싸운다.


단지 "두둑히 보상해 주겠다."라는 모호한 것은 몇 번 써먹으면 잘 통하지 않는 다.


(손자병법에도 나오는 듯)


 


임진왜란 때도 일본이 조선을 침공할 때, 수급, 코, 귀 등의 갯수로 보상을 했다.


 


초한지의 항우가 죽는 장면에서도 항우가 죽으면서 적인 유방의 부하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가 죽으면 몸 값이 비싸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 몸을 잘 나눠가져 큰 상을 받거라."


 


초한지 중 ------------------------------------------------------------------------


 "내가 천하를 차지하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이며, 항우가 천하를 잃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인지 그대들은 숨김 없이 말해 보아라."
 왕릉이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폐하께서는 거만하여 사람을 업신여기시고, 항우는 인자하여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폐하께서는 성을 공략하여 승리한 뒤에는 공적이 있는 자들에게 전리품을 나누어 주어 천하와 더불어 승리를 같이 하셨습니다. 그러나 항우는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그는 어진자와 능력 있는 자를 질투, 의심하고 공이 있는 사람에게 차마 땅을 나누어 주지 못하고 공을 모두 자기 것으로 했습니다. 이것이 항우가 천하를 잃은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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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봉 계약할 때 없었던 일은 별로 하고 싶지 않다. 잘 보상 해준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댓글 2개:

  1. YS가 잘하던것이 나눠주기지;; 돈만생기면 가신들이고 기자들이고 지갑통채로 줬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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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런 정치인 밑이라면 몸을 의탁할만 하군.;;

    (내가 그 당시 투표자 입장이라면 찍어주지 않겠지만 가신이라면 최선을 다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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