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시계편)
이해득실을 따져 정확한 계산을 해야한다.
사전의 판단 재료, 비교 검토의 필요성
전쟁이라는 것은 나라의 중대한 일이므로, 이해와 득실을 충분히 검토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선 나와 상대방의 우열을 분석하고, 이길 수 있는지 없는지를 분간할 일이다. 이때,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 것은 도道,천天,지地,장將,법法의 5가지 조건이다.이들 조건을 비교, 검토하여 승산이 있으면 싸울것이요, 승산이 없다고 생각되면 싸움을 피할 일이다. 승산이 없이 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어리석기 그지없다.일단 전쟁에 임하면 반드시 이기지 않으면 안 된다. 이기기 위하여는 전쟁의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전쟁은 시종 속임수이다. 어떻게 상대의 허를 찌를 것인가, 이것이 승패의 갈림길이다.
"전쟁은 나라의 중대한 일이다. 국민의 생사와 국가의 존망이 걸려 있다. 그러므로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전쟁을 즐겨하는 장군치고 큰 인물이 없다. 옛부터 명군이요 명장이라는 사람들은 모두가 군사행동을 신중히 하고 있다. 손자는 싸워서 이기는 것은 최하책이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은 최상책이라고 하였다.
"5가지 사항으로써 전력을 헤아리고, 7가지 계교로써 검토하여 그 상황을 탐구한다."
5가지 사항
一 '도道'란 백성으로 하여금 군주와 일심 동체로 만들어, 함께 죽을 수 있고 함께 살 수 있게 하며,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게하는 것이다.
二 '천天'이란 낮과 밤, 춥고 더움, 맑고 흐림, 계절 등의 시간적 조건을 가리킨다.
三 '지地'란 거리의 멀고 가까움, 지세의 험하고 평탄함, 지역의 넓고 좁음, 지형의 유리함 과 불리함 등의 지리적 조건을 가리킨다.
四 '장將'이란 지모,신의,인자,용기,위엄등 장수의 기량에 관한 문제다.
五 '법法'이란 군의 편성, 책임 분담,군수 물자의 관리 등, 군제에 관한 문제다.
이 5가지의 기본 원칙은 장수라면 누구나가 알지 않으면 안 되거니와, 이것을 참되게 이해 하고 있는 자는 이기고 알지 못하는 자는 이기지 못한다.
7가지 계교
一 군주는 어느 쪽이 더 훌륭한 정치를 하고 있는가?
二 장수는 어느 쪽이 더 유능한가?
三 하늘의 시기와 땅의 이점은 어느 쪽에 더 유리한가?
四 법령은 어느 쪽이 더 철저한가?
五 군대는 어느 쪽이 더 강한가?
六 병졸은 어느 쪽이 더 잘 훈련되어 있는가?
七 상벌은 어느 쪽이 더 공정하게 행해지고 있는가?
이 7가지 기본 조건을 비교 검토하는 것으로써, 승패를 예견한다.
"장수가 나의 계책을 들어 이를 쓰면 반드시 이기니 머무를 것이요, 나의 계책을 듣지 않고 쓰지 않으면 반드시 패할 것이니 떠나리라.계략이 유리하여 받아들이면 비로소 '세'가 형성되므로 밖의 싸움을 도우리라. 세란 이로움으로 인하여, 임기웅변의 계책을 다스리는 것이다."
"전쟁이란 속임수다. 그러므로 능하면서 무능한 듯이 보이게 하고, 가까움을 먼 듯이 보이게 하고 먼 것을 가까운 듯이 보이게 한다.
이로운 듯이 보이게 하여 유인하고, 혼란시켜 놓고 탈취하고, 견실하면 방비하고, 강인하면 피하고, 노엽게 만들어 뒤흔들고, 자기를 비하시켜 저자세로 보여 적으로 하여금 교만하게 하고, 적이 편안하면 피곤하게 하고, 화친하면 이간시키고, 그 방비가 없는 곳을 공격하고, 그 뜻하지 않을 때에 무찌른다.
이것이 전쟁에 능한 자의 이기는 방법이며, 미리 알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싸우기 전에 작전 회의에서 비교 검토해 보아서 우세한 자는 승산이 많고, 싸우기 전에 작전 회의에서 비교 검토해 보아서 지는 자는 승산이 적다. 승산이 많으면 이기고, 승산이 적으면 진다. 하물며 승산이 없음에 서랴. 내가 이와 같은 견해로써 관찰할진대, 승부는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다."
《原文 孫子兵法》第一 (始計篇)
【原文】
孫子曰 : 兵者, 國之大事. 死生之地, 存亡之道, 不可不察也.
손자왈 : 병자, 국지대사. 사생지지, 존망지도, 불가불찰야.
【解】
손자가 말했다
전쟁은 국가의 큰 일이다. 전쟁터는 병사의 생사가 달려있는 곳이며, 나라의 존재와 멸망이 달려있는 길이므로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
【原文】
故經之以五事, 校之以七計, 而索其情. 一曰道, 二曰天, 三曰地, 四曰將, 五曰法.
고경지이오사, 교지이칠계, 이색기정. 일왈도, 이왈천, 삼왈지, 사왈장, 오왈법.
【解】
고로 다섯가지 원칙과, 일곱가지 계산으로 비교하여 피아의 상황을 정확히 탐색해야 한다.
첫째는 지도자의 능력, 둘째는 기상조건, 세째는 지형조건, 네째는 장군의 능력, 다섯째는 법제도라 한다.
【原文】
道者, 令民與上同意也, 故可與之死, 可與之生, 而不畏危也.
도자, 영민여상동의야, 고가여지사, 가여지생, 이불외위야.
【解】
지도자가 인도하는 리더십이란?, 범국민적인 동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고로 국민이 생사를 같이 한다는 일체감을 갖게 하여, 어떤 위험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原文】
天者, 陰陽. 寒暑, 時制也. 地者, 遠近. 險易, 廣狹, 死生也.
천자, 음양. 한서, 시제야. 지자, 원근. 험이, 광협, 사생야.
【解】
하늘의 기상조건이란? 어둠과 밝음, 추위와 더위, 계절의 변화에 따른 제어능력이다.
지형조건이란, 먼곳과 가까움, 험한 지형과 평지, 넓은곳과 협소한곳, 죽는곳과 사는곳이다.
【原文】
將者, 智.信.仁.勇.嚴也. 法者, 曲制 官道 主用也.
장자, 지.신.인.용.엄야. 법자, 곡제 관도 주용야.
【解】
장군의 능력은 지혜, 신뢰감, 인간애, 용기, 엄격함이다.
법제란 조직체계이다. 곡제는 의사소통을 위한 신호체계를 의미한다. 관은 관리자이며 도는 병참 보급로, 주용은 주력부대의 운용에 필요한 제반비용을 말한다.
【原文】
凡此五者, 將莫不聞, 知之者勝, 不知者不勝. 故校之以七計, 而塞其情. 曰.
범차오자, 장막불문, 지지자승, 부지자불승. 고교지이칠계, 이새기정. 왈.
【解】
이상의 다섯가지는 장군이라면 누구나 다 들어봤겠지만, 이를 확실히 아는자는 승리할것이고, 모르는 자는 패배할것이다.고로 일곱가지 계산을 비교하여 피아간의 정밀한 탐색이 필요하다.
【原文】
主孰有道 將孰有能 天地孰得 法令孰行 兵衆孰强 士卒孰鍊 賞罰孰明 吾以此知勝負矣.
주숙유도 장숙유능 천지숙득 법령숙행 병중숙강 사졸숙련 상벌숙명 오이차지승부의.
【解】
어느 지도자의 능력이 숙련되어 있는가? 어느 장군의 능력이 숙련되어 있는가? 기상, 지형조건은 누구에게 이득인가?법령과 조직체계를 누가 잘 운행하는가? 병사들의 수와 무기는 누가 강한가? 장교와 병사의 훈련은 누가 잘 되어있는가? 상과 벌은 투명하게 집행되는가?나는 이러한 오사칠계를 정확히 알고 있으므로 승부를 미리 알 수 있다. 국내 정치의 안정과 유능한 경영자, 기상조건과 지형조건, 효율적인 조직체계, 합리적인 군대 운용, 투명한 신상필벌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승패를 예측할 수 있다.
【原文】
將聽吾計, 用之必勝, 留之. 將不聽吾計, 用之必敗, 去之.
장청오계, 용지필승, 유지. 장불청오계, 용지필패, 거지.
【解】
장차 나의 계책을 청취하고 나를 장군로 임용하게 되면 반드시 이길 것이니 그러면 나는 이곳에 남을것이다.장차 나의 계책을 청취하지 않고 장군로 임용하게 되면 반드시 패배 할것이니 그러면 나는 이곳을 떠날 것이다.
【原文】
計利以聽, 乃爲之勢, 以佐其外. 勢者, 因利而制權也.
계리이청, 내위지세, 이좌기외. 세자, 인리이제권야.
【解】
이익을 계산하고, 나의 이론을 경청하여 나를 발탁한다면 유리한 세력을 만들 수 있게 될것이며, 그외의 상황도 나를 보좌하여 나아질 것이다.아군에게 유리한 세라하면, 그 원인은 이득을 위해 나를 통제할 수 있는 유연함이다.
【原文】
兵者, 詭道也. 故能而示之不能, 用而示之不用, 近而視之遠, 遠而示之近.
병자, 궤도야. 고능이시지불능, 용이시지불용, 근이시지원, 원이시지근.
【解】
전쟁이란, 속이는 것이다.
고로, 나의 능력이 없는것 처럼 보이게 하고 군대를 운용하지 않는것처럼 보이게 하고, 가까운 곳을 보려하면 먼곳을 보는것처럼 속일것이며, 먼곳을 보려하면 가까운 곳을 보는것처럼 적을 속여야 한다.
【原文】
利而誘之, 亂而取之, 實而備之, 强而避之, 怒而橈之, 卑而驕之,
리이유지, 난이취지, 실이비지, 강이피지, 노이요지, 비이교지,
【解】
이익으로 유인하고 혼란할때 취득한다. 상대가 충실하면 방비하고 강하면 피한다. 상대가 분노하면 부추길것이요 얕보이게 하여 교만하게 하라.
【原文】
佚而勞之, 親而離之. 攻其無備, 出其不意, 此兵家之勝, 不可先傳也.
일이노지, 친이리지. 공기무비, 출기불의, 차병가지승, 불가선전야.
【解】
상대가 쉴려하면 노역하게 만들고 친한 사람과는 이간을 시켜라. 준비가 없는곳을 공격하고 불시에 출격하라. 이것이 전쟁에서 승리하는것이니 상대에게 선전하여서는 안된다.
【原文】
夫未戰而廟算勝者, 得算多也. 未戰而廟算不勝者, 得算少也.
부미전이묘산승자, 득산다야. 미전이묘산불승자, 득산소야.
【解】
전쟁전에 종묘사직에서 승리를 계산하여, 얻을것이 많다는것은 이길 승산이 많다는 것이다. 전쟁전에 종묘사직에서 계산하여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은 승산이 적다는 것이다.
【原文】
多算勝, 少算不勝, 而況於無算乎. 吾以此觀之, 勝負見矣.
다산승, 소산불승, 이황어무산호. 오이차관지, 승부견의.
【解】
승산이 많으면 이기고 승산이 적으면 이길 수 없는데, 하물며 이런 승산조차 없다면 어찌하겠는가. 나는 이런 관찰에 의해서 승부를 미리 예견할 수 있다.
손자병법(군형편)
싸우기 전에 필승의 기반을
우선 불패의 태세를 굳혀 놓고, 적이 무너지기를 꾹 참고 기다리는 것 --- 이것이 싸움에 능한 전법이다.
수비에 있어서는 적이 침공할 기회를 주지 않고, 공격으로 들어가면 속공으로써 적이 수 비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 --- 이것만이 필승의 조건이다.
똑같이 이기더라도, 무리 없이 자연스럽게 이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용전 감투, 큰 손해를 발생시키고 겨우 이기는 것, 이런 승리는 바람직한 승리가 되지 못한다.미리 승리할 태세를 갖추어 놓고서 싸우는 자가 승리를 거두며, 무작정 싸움을 시작하여 놓고서 승리를 얻겠다고 허둥대는 자는 패배할 수밖에 없다.
싸움을 시작하려거든, 우선 만전의 태세를 갖추어 놓고, 가득찬 봇물을 깊은 골짜기에 터 놓듯이, 단숨에 압도하여야 한다.
"싸움을 잘하는 자는 우선 적이 우리를 이길 수 없도록 만들고 나서, 우리가 적을 이길 수 있기를 기다린다. 적이 이길 수 없게 만드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고, 아군이 이길 수 있는 것은 적에게 달려 있다. 그러므로 싸움을 잘하는 자는 적이 이기지 못하게 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아군이 이길 수 있게끔, 적을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승리를 예견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그렇게 할 수만은 없다'고 말한다."
우선 수비에 만전을 기하고, 그리고 상대방의 틈을 노려서 공격을 가한다. 그렇게 하면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지지는 않는다는 태세를 구축할 수는 있다는 내용이다.
"이길 수 없는 자는 지키고, 이길 수 있는 자는 공격한다. 지키는 것은 부족하기 때문이고 공격하는 것은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잘 지키는 자는 깊은 땅 속에 숨듯이 병력을 은폐하 고, 공격을 잘하는 자는 깊은 하늘에서 움직이듯이 공격을 퍼붓는다. 그러므로 능히 자기의 군대를 보존하고서도 온존하게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쉽게 이길 수 있는 것에 이긴다. 승리를 예견하는 것이 뭇사람이 아는 바에 지나지 않는 다면, 잘한 것이 아니다. 전쟁에 이겨서 천하가 잘했다고 해도, 잘한 것이 아니다. 터럭을 들어올렸다고 해서 힘이 세다고 하지 않고, 해와 달을 본다고 해서 눈이 밝다고 하지 않고, 우뢰소리를 들었다고 하여 귀가 좋다고 하지 않는다.옛날에 이른바 전쟁을 잘했던 사람은 쉽게 이길 수 있는 것에 이긴다. 그러므로 잘 싸우는 사람의 승리에는 슬기로왔다는 이름도 없고, 용맹스러웠다는 공적도 없다."
"이기는 군대는 먼저 이기고서 그 후에 싸우고, 지는 군대는 먼저 싸우고서 그 후에 이기 려 한다. 그러므로 그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틀림이 없다. 틀림이 없는 것은 그 조치하는 바가 반드시 승리하게 되어 있는데, 이는 싸우기 전부터 이미 지고 있는 적을 상대로 싸우 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싸움에 능한 자는 자기편을 절대 불패의 태세로 갖추어 놓고서 적의 실패를 놓치지를 않는다.이런 까닭에 이기는 군대는 먼저 이겨 놓고서 그 후에 전투를 하려고 하며, 지는 군대는 먼저 전투부터 벌여 놓고서 그 후에 이기려고 한다. 그러므로 싸움에 능한 자는 필승의 도를 추구하고, 법제, 군제도 잘 지킨다. 그러기에 능히 아군이 이기고 적군이 패배하는 다스림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승병은 일로써 수를 다는 것과 같고, 패병은 수로써 일을 다는 것과 같다. 병법에, 첫째는 도度(국토의 넓이를 재는 것)요, 둘째는 양量(자원의 많고 적음)이요, 세째는 수數(인구의 많고 적음)요, 네째는 칭稱(전력의 강하고 약함)이요, 다섯째는 승勝(승리와 패배의 예측)이라 고 하였다.즉 지형에 따라서 도가 생기고, 도에 따라서 양이 생기고, 양에 따라서 수가 생기고, 수에 따라서 칭이 생기고, 칭에 따라서 승이 생긴다.그러므로 승리하는 군대는 일을 견주는 것과 같다. 승리하는 자의 싸움은, 마치 가득 차 있 는 봇물을 천인이나 되는 골짜기에 터놓는 것과 같은 형세이다."
《原文 孫子兵法》第四 (軍形篇)
【原文】
孫子曰 : 昔之善戰者, 先爲不可勝, 以侍敵之可勝. 不可勝在己, 可勝在敵.
손자왈 : 석지선전자, 선위불가승, 이대적지가승, 불가승재기, 가승재적.
【解】
손자가 말했다 :
옛날에 전쟁을 잘하는 장군은 먼저 이길수 없는 나를 만들고, 승리가 가능한 적군을 대적한다. 적이 승리하지 못하게 하는 상황은 나에게 존재한다. 내가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은 적에게 존재하는 것이다.
【原文】
故善戰者, 能爲不可勝, 不能使敵必可勝.
고선전자, 능위불가승, 불능사적필까승.
【解】
고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적군의 승리가 불가능하게 할 수는 있지만, 필히 적에게서 승리가 가능한 상황을 구하기는 어렵다.
【原文】
故曰 : 勝可知, 而不可爲. 不可勝者, 守也. 可勝者, 攻也. 守則不足,
고왈 : 승가지, 이불가위. 불가승자, 수야. 가승자, 공야. 수즉부족,
【解】
고로 승리를 예견할 수 는 있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는 없다.
승리가 어려우면 수비를 하라. 승리가 가능하면 공격을 하라. 수비는 전력이 부족할때 한다.
【原文】
攻則有餘. 善守者, 藏於九地之下. 善攻者 動於九天之上. 故能自保而全勝也.
공즉유여. 선수자, 장어구지지하. 선공자 동어구천지상. 고능자보이전승야.
【解】
공격은 전력이 넉넉할때 한다. 수비를 잘하는 자는 다양한 지형을 이용하여 적을 막아내고 공격을 잘하는 자는 다양한 기상조건을 이용하여 구동한다. 고로 자신을 보호하면서 완전한 승리를 한다.
【原文】
見勝不過衆人之所知, 非善之善者也. 戰勝而天下曰善, 非善之善者也.
견승불과중인지소지, 비선지선자야. 전승이천하왈선, 비선지선자야.
【解】
승리를 예측하는 능력이 중인들이 알고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면 최선중의 최선이 아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천하의 모든 이가 칭찬한다면, 최선중의 최선이 아니다.
【原文】
故擧秋毫不爲多力, 見日月不爲明目, 聞雷霆不爲聰耳.
고거추호불위다력, 견일월불위명목, 문뢰정불위총이.
【解】
고로 추호같은 가벼운 털을 들고 힘이 세다고 하지 않는다. 밝게 빛나는 해와 달을 보는 눈을 밝은 눈이라 하지 않는다. 우뢰처럼 큰 소리를 듣는 귀를 총명한 귀라고 하지 않는다.
【原文】
古之所謂善戰者, 勝于易勝者也. 故善戰之勝也, 無智名, 無勇功. 故其戰勝不특.
고지소위선전자, 승우이승자야. 고선전지승야, 무지명, 무용공. 고기전승불특.
【解】
고대로부터 전쟁을 잘하는 자는 쉬이 승리할 수 있는 적과 싸워 이겼다. 고로 전쟁을 잘하는 자의 승리는 지략이나 명성에서 나온것이 아니다. 용맹이나 공적에서 나온것이 아니다. 고로 그 전쟁의 승리는 한치의 착오도 없다.
【原文】
不특者, 其所措必勝, 勝已敗者也. 故善戰者, 立於不敗之地, 而不失敵之敗也.
불특자, 기소조필승, 승이패자야. 고선전자, 입어불패지지, 이불실적지패야.
【解】
착오가 없다는것은 그 착오에 대하여 미리 조치를 해두어 필히 승리할 상황을 만들어 놓고 이미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적을 상대하여 승리한 것이다.고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패배하지 않는 지형에 입장하여 적을 패배시킬 수 있는 기회를 분실하지 않는다.
【原文】
是故勝兵先勝而後求戰 敗兵先戰而後求勝. 善用兵者, 修道而保法, 故能爲勝敗之政.
시고승병선승이후구전 패병선전이후구승. 선용병자, 수도이보법, 고능위승패지정.
【解】
고로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을 구해놓은 후에 전쟁을 한다. 패배하는 군대는 먼저 전쟁을 일으키고 이후에 승리를 구한다.용병을 잘하는 자는 지도력을 잘 수양하고 법과 제도를 잘 보전한다. 고로 승패를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原文】
兵法一曰度, 二曰量, 三曰數, 四曰稱, 五曰勝. 地生度, 度生量, 量生數, 數生稱, 稱生勝.
병법일왈도, 이왈량, 삼왈수, 사왈칭, 오왈승. 지생도, 도생량, 양생수, 수생칭, 칭생승.
【解】
병법의 다섯가지 요소는 . 첫째 국토의 크기, 둘째 생산량, 세째 병력수, 네째 전력의 우열, 다섯째 승리라 한다.지형에서 국토의 크기가 생성되고, 국토의 크기에서 생산량이 생성되고, 생산량에서 병력의 수가 발생하고, 병력수에서 전력의 우위가 결정된다. 전력의 우위로써 승리가 결정된다.
【原文】
故勝兵若以鎰稱銖, 敗兵若以銖稱鎰. 勝者之戰民也, 若決積水於千인之溪者, 形也.
고승병약이일칭수, 패병약이수칭일. 승자지전민야. 약결적수어천인지계자. 형야.
【解】
고로 승리하는 군대는 무거운 천칭으로 가벼운 저울추를 상대하는것과 같다. 패배하는 군대는 가벼운 저울추로 무거운 천칭을 상대하는 것과 같다.승자의 진형은 천길 높이의 계곡에 축적된 물을 쏟아내는 것과 같다. 이것이 군형이다.
손자병법(모공편)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제일
백 번 싸워서 백 번을 이긴다 하더라도 그것이 최고의 방법은 아니다. 최상의 방법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일이다.싸우지 않고 이긴다는 것은, 외교적인 교섭으로 상대의 뜻을 꺽는 일이다. 또한 상대의 동맹관계를 분산시켜 고립시키는 일이다. 희생이 요구되는, 성곽의 공격 따위는 최하의 방법 에 지나지 않는다.
아군의 병력을 감안하지 않고 강대한 적에게 도전하는 것은 현명한 전쟁이 될 수 없다. 오 히려 상대를 다치지 않고 항복시키는 것이 이상적인 전법이다.병력이 열세이면 후퇴하고, 승산이 서지 않으면 싸움을 피하여야 한다.적을 알고 나를 알면, 절대로 패할 리 없다. 나를 알고 적을 모르면 승패의 확률은 반반이 다.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면 반드시 패한다.
"무릇 전쟁을 하는 방법은, 적국을 온전한 채로 두는 것이 상책이며 적국을 파괴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여를 온전히 두는 것이 상책이며 적의 여를 파괴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은 군대를 온전한 채로 두는 것이 상책이며 적의 군대를 파괴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졸을 온전히 두는 것이 상책이며 적의 졸을 파괴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오를 온전히 두는 것이 상책이며 적의 오를 파괴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그러므로 백 번을 싸워서 백 번을 다 이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요, 싸우지 않고 적 군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전쟁이라는 것은 오로지 정치의 도구다. 정치적인 여러 가지 관계의 계속이며, 정치 아닌 방법으로 행하는, 정치의 실행이다.전쟁은 수단이며, 목적은 정치적 의도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라도. 수단은 목적을 떠나서 생각할 수가 없다.
"최고의 병법은, 사전에 적의 의도를 간파하고 이를 쳐부수는 일이다. 그 다음의 방법은, 적의 동맹 관계를 분단시켜 고립시키는 일이며, 그 다음의 방법이 싸우는 일이다. 그리고 최하의 방법이 성을 공격하는 일이니, 성을 공격하는 것은 다른 방법이 없을 때 한다.성을 공격하려면, 망루와 수레를 보수하고 큰 방패나 장갑차 같은 병기를 준비하기에 3개 월은 걸린다. 토루를 만드는 데도 다시 3개월이 필요하다. 그 위에, 혈기에 넘치는 장군이, 그분함을 이기지 못해 병사를 개미떼처럼 성벽에 기어오르게 함으로써 성을 공격하여 병력 의 3분의 1을 죽이고도 성을 함락시킬 수가 없다면, 이는 성을 공격하는 수단에 호소하는 것에 따르는 재앙이다."
"전쟁을 잘하는 자는 적을 굴복시키되 전투로써 굴복시키지 않고, 적의 성을 함락시키되 공격으로써 함락시키지 않으며, 적국을 허물어뜨리되 지구전으로써 하지 않는다. 반드시 자기편은 온전한 채로 천하를 판가름하여 싸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병력을 손상시키지 않고 온전한 승리를 거둘 수가 있다. 이것이 지모에 의한 공격법이다."
"전쟁을 하는 방법은, 적군보다 10배의 병력이면 포위하고, 5배의 병력이면 공격하고, 2배 의 병력이면 적을 분리시킨 후 차례로 공격하고, 맞먹는 병력이면 최선을 다하여 싸우고, 적보다 적은 병력이면 도망치고, 승산이 없으면 피한다. 그러므로 소수의 병력으로 무리하게 싸우면, 강대한 적의 포로가 될 따름이다."
"무릇 장군이란 군주의 보좌역이다. 보좌역과 군주의 관계가 친밀하면 나라는 반드시 강대 해지고, 반대로 양자의 관계에 틈이 나면 나라는 반드시 약해진다.
그러므로, 군주 때문에 군이 위태롭게 되는 원인에는 3 가지가 있다.
첫째는 군이 진격하여서는 안 될 때를 모르고 진격 명령을 내리고, 군이 후퇴하여서는 안 될 때 이룰 모르고 퇴각 명령을 내리는 일이니, 이는 곧 군사 행동을 속박하는 일이다.
둘째는 3군의 일을 알지 못하면서 3군의 행정에 간섭하면 병사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당황한다.
세째는 군의 권모 술수를 모르면서 군의 지휘에 간섭하여 실제에 맞지 않는 병력을 내림으로써, 현지에 나가 있는 병사들의 불신감을 자아내게 하는 일이다.
군을 당황하게 하고 불신감을 자아내게 하면, 그런 기회에 제후들이 공격해 오는 재난을 맞이하게 된다. 이것은 곧 군을 혼란에 빠뜨리고 승리를 적에게 내어주는 일이다."
"승리를 아는 5가지 방법이 있다. 더불어 함께 싸울 수 있는 것과 더불어 함께 싸울 수 없 는 것을 알면 승리하고, 병력의 많고 적음에 따른 적절한 운영법을 알면 승리하고, 상하가 뜻을 같이하면 승리하고, 잘 생각하고서 잘 생각하지 못한 적을 기다리면 승리하고, 장수가 유능하고 임금이 간섭하지 않으면 승리한다, 이 5 가지가 승리를 아는 길이다.
그러므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적을 알지 못하고 나를 알면 일승 일패하고,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싸울 때마다 패배한다."
《原文 孫子兵法》第三 (謀攻篇)
【原文】
孫子曰 : 凡用兵之法, 全國爲上, 破國次之, 全軍爲上, 破軍次之.
손자왈 : 범용병지법, 전국위상, 파국차지, 전군위상, 파군차지.
【解】
손자가 말했다 :
용병의 방법은 적국을 온전하게 두고 이기는 것이 최상책의 용병이고 적을 파괴하여 이기는 것은 차선책의 용병이다.적군을 온전하게 두고 이기는 것이 최상책이고 적군을 격파하여 이기는 것이 차선책이다.
【原文】
全旅爲上, 破旅次之, 全卒爲上, 破卒次之, 全伍爲上, 破伍次之.
전여위상, 파여차지, 전졸위상, 파졸차지, 전오위상, 파오차지.
【解】
여단 규모와 싸우지 않고 완전하게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적의 여단을 돌파하여 이기는 것은 차선책이다 병졸 규모와 싸우지 않고 완전하게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적의 병졸을 돌파하여 이기는 것은 차선책이다. 오 단위의 소규모 부대와도 싸우지 않고 완전하게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적의 오단위 부대를 돌파하여 이기는 것은 차선책이다.
【原文】
是故百戰百勝, 非善之善者也,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
시고백전백승, 비선지선자야. 부전이굴인지병, 선지선자야.
【解】
이런고로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은 최선중의 최선이 아니다. 전쟁하지 않고 적병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중의 최선이다.
【原文】
故上兵伐謀, 其次伐交, 其次伐兵, 其下攻城.
고상병벌모, 기차벌교, 기차벌병, 기하공성.
【解】
고로 최상의 병법은 적의 책모를 벌초하여 적의 의도를 봉쇄하는 것이다. 차선은 적의 외교를 봉쇄하는 것이다. 그다음 차선은 적의 군대를 직접 공격하여 봉쇄하는 것이다. 최하의 방법은 적의 성을 공격하여 아군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다.
【原文】
攻城之法爲不得已. 修櫓분온, 具器械, 三月而後成, 距인, 又三月而後已.
공성지법위부득이. 수조분온, 구기계, 삼월이후성, 거인, 우삼월이후이.
【解】
성을 공격하는 법은 부득이 한 방법으로써 전쟁무기를 제조하고 기계등을 구비하는데 삼개월의 기간이 지난후에야 달성할 수 있다.또한 적을 공격하기 위한 흙산인 거인을 만드는데 또 삼개월이 걸린다.
【原文】
將不勝其忿, 而蟻附之, 殺士三分之一, 而城不拔者, 此攻之災也.
장불승기분, 이의부지, 살사삼분지일, 이성불발자, 차공지재야.
【解】
장군이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병사들을 개미처럼 부려 성을 공격한다면, 아군 병사 3분의 1이 살해된다. 이럴게 하였는데도 성을 뺏지 못한다면, 이것이 무모하게 공격한데서 오는 재앙이다.
【原文】
故善用兵者, 屈人之兵而非戰也. 拔人之城而非攻也.
고선용병자, 굴인지병이비전야. 발인지성이비공야.
【解】
고로 용병을 잘하는 자는 적병을 전쟁을 하지 않고 적병을 굴복시킨다. 적의 성을 공격하지 않고 빼앗는다.
【原文】
毁人之國而非久也, 必以全爭於天下, 故兵不頓而利可全, 此謀攻之法也.
훼인지국이비구야, 필이전쟁어천하, 고병부둔이리가전, 차모공지법야.
【解】
적국을 훼손하여 무너뜨릴때 오래 끌지 않는다. 필히 천하의 전쟁에 완전하게 승리한다. 고로 병사가 손상되지 않는 완전한 승리를 한다. 이것이 공격하는 책모이다.
【原文】
故用兵之法, 十則圍之, 五則攻之, 倍則分之,
고용병지법, 십즉위지, 오측공지, 배즉분지,
【解】
고로 용병의 방법은 아군이 적의 열배가 되면 포위하고, 아군이 다섯배이면 공격하고, 아군이 2배이면 병력을 분리하여 공격한다.
【原文】
敵則能戰之, 少則能逃之, 不若則能避之. 故小敵之堅, 大敵之擒也.
적즉능전지, 소즉능도지, 불약즉능피지. 고소적지견, 대적지금야.
【解】
적보다 능력이 우세하면 전쟁을 하고 적보다 소규모의 능력이라면 도망친다. 아군이 적보다 능력이 모자라면 피해야 한다. 고로 약소의 군대가 적을 맞아 견고하게 수비를 한다면 강대한 적에게 포로가 된다.
【原文】
夫將者, 國之輔也. 輔周則國必强, 輔隙則國必弱. 故君之所以患於軍者三
부장자, 국지보야. 보주즉국필강, 보극즉국필약. 고군지소이환어군자삼
【解】
장군은 나라를 보좌하는 자이다. 보좌하여 군주와 친밀 하다면 국가는 필히 강해진다. 보좌하여 군주와 틈이 생기면 국가는 필히 약해진다.고로 군주가 군대에 환난을 가져오는 것이 3가지가 있다.
【原文】
不知軍之不可以進而謂之進, 不知軍之不可以退而謂之退. 是爲미軍.
부지군지불가이진이위지진, 부지군지불가이퇴이위지퇴. 시위미군.
【解】군대의 진격이 불가능 한것을 모르면서 돌진을 명령하는 것이고 군대의 퇴각이 불가능 한것에 모르면서 후퇴를 명령하는 것이다. 이것이 코 꿰인 군대라고 한다.
【原文】
不知三軍之事, 而同三軍之政者, 則軍士惑矣. 不知三軍之權, 而同三軍之任, 則軍士疑矣.
부지삼군지사, 이동삼군지정자, 즉군사혹의. 부지삼군지권, 이동삼군지임, 즉군사의의.
【解】
군주가 삼군의 사정을 모르고 군대의 행정에 간섭하면, 즉시 군사들의 의혹을 살 것이다.군주가 군대의 사정을 모르고 군대의 임무에 간섭하면, 즉시 군사들의 의심을 살 것이다.
【原文】
三軍旣惑且疑, 則諸侯之難至矣, 是謂亂軍引勝.
삼군기혹차의, 즉제후지난지의, 시위난군인승.
【解】
이처럼 군대에 회의와 의혹이 있다면 즉시 이웃 제후들이 침략하는 난을 겪게 될것이다. 이러한 것이 아군을 혼란하게 만들고 적이 승리하는 원인이 된다.
【原文】
故知勝有五, 知可以戰與不可以戰者勝, 識衆寡之用者勝.
고지승유오, 지가이전여불가이전자승, 식중과지용자승.
【解】
고로 승리을 예지할 수 있는 다섯가지가 있다.전쟁을 해야 하는지 전쟁을 해서는 안되는지 아는 자는 승리한다. 식견을 가지고 대소규모의 부대를 운용하는 자는 승리한다.
【原文】
上下同欲者勝, 以虞待不虞者勝, 將能而君不御者勝. 此五者, 知勝之道也.
상하동욕자승, 이우대불우자승, 장능이군불어자승. 자오자, 지승지도야.
【解】
장군과 병사 상하간에 동일한 욕망을 가진자는 승리한다. 준비되어진 상태에서 미리 헤아리지 못한 적과 대적하면 승리한다. 장군의 능력이 뛰어나 군주가 통제하려 하지 않으면 승리한다.이 다섯가지가 승리를 예측하는 길이다.
【原文】
故曰 : 知彼知己, 百戰不殆, 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殆.
고왈 : 지피지기, 백전불태, 부지피이지기, 일승일부, 부지피부지기, 매전필태.
【解】
고로 : 적을알고 나를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적의 상황을 모르고 나의 상황만 알고 있다면 한번은 승리하고 한번은 패배한다.적의 상황을 모르고 나의 상황도 모르면 매번 전쟁을 할때마다 필히 위태로워 진다.
손자병법(작전편)
전쟁은 빨리 끝내라.
孫子兵法 : 第二 (作戰篇)
전쟁은 속전 속결을 근본으로 삼는다.
전쟁에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그러므로, 비록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더라도 장기전이 되면 군은 피폐하고 사기는 떨어진다. 성을 공격해 보았자 병력이 바닥이 날 뿐이다. 장기간에 걸쳐 군을 싸움터에 머물게 하면 국가의 재정은 파탄이 난다. 그리고 이런 틈을 타서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나라도 나타나게 된다.
전쟁의 목적은 국가의 이익의 추구에 있지만, 그 반면에 이로 인한 손실도 크다. 특히 장기전이 되면 손해되는 면만이 확대되고 이익은 하나도 없다시피 된다. 그러므로 전쟁은 이 전투구의 형상이 됨을 절대로 피하여야 한다.
이런 일을 명심하고 있는 지도자이어야만이, 국민의 생사, 국가의 안위를 맡길 수가 있는 것이다.
"무릇 군대를 부리는 법은, 전차 1천대, 수송차 1천대, 병사 10만에, 천리나 되는 곳으로 식량을 보내야 하며, 안팎의 경비, 외교사정의 접대, 군수 물자의 조달, 차량과 병기의 보충 등 날마다 1 천의 비용이 든다. 그런 연후에야 10만의 군대를 일으킬 수 있다."
전쟁에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전쟁은 국가의 존망이 걸려 있다. 지면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설사 이긴다 하더라도 변변치 못하게 이기면, 국력을 소모하고, 나라의 멸망도 면하기 어려웠다.
"전쟁에 있어서 승리를 거둔다 하더라도 장기전이 되면 병사들은 무디어지고 날카로움이 꺾여져서 성을 공격한다 하더라도 전력은 바닥이 나고, 오랫동안 군사를 전쟁터에 머물게 하면 국가의 재정은 위기에 빠진다. 무릇 병사들이 무디어지고 날카로움이 꺾여지며, 전력 은 바닥이 나고 재정이 위기에 빠지면, 이런 틈을 타서 다른 여러 나라가 침공할 것이니, 이렇게 되면 아무리 지혜로운 자가 있다 하더라도 사태를 수습할 수가 없다.그러므로 전쟁을 함에 있어서는, 서툴더라도 재빨리 결말을 지어야 한다는 말은 들었어도, 썩 잘하더라도 오래 끌어 성공한 예는 아직 보지 못하였다.모름지기 장기전이 국가에 이익을 가져온 일은 아직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쟁에 따른 손해를 충분히 알지 못하는 자는 전쟁에 의한 이익도 다 알 수가 없다."
"전쟁을 잘하는 자는 백성을 두 번씩 징집하지 않고, 양곡과 말먹이를 세 번씩 운반하지 않는다. 장비는 자기 나라에서 담당하지만, 양말은 적지에서 조달한다. 그러므로 군량이 넉 넉하다.나라가 전쟁에 의하여 가난해짐은, 멀리 수송하기 때문이다. 멀리 수송하려면 곧 백성이 가난해진다. 싸움터 근방은 물가가 오르는데, 물가가 오르면 백성의 재물이 고갈된다. 재물 이 고갈되면, 각 마을에서의 징발이 다급해진다. 전력이 약해지고 재산마저 고갈되면 집안 은 텅비게 되고, 백성이 부담한 비용은 10중 7할을 허비하게 된다. 국가의 재산은, 수레는 부서지고 말은 피로하며, 갑옷과 투구와 활과 화살, 큰 창과 방패와 작은 창과 큰 방패와, 보급 수송을 위한 수레와 이를 이끄는 소 등을 10중 6할을 잃게 된다.그러므로 지혜로운 장수는 군량을 적지에서 조달한다, 적의 식량 1종을 먹는 것은 본국의 식량의 20종에 해당하고, 적의 말먹이 1석은 아군의 20석에 해당한다."
"적을 죽이려는 사람은 부하들로 하여금 적개심을 갖게하고, 적에게서 이익을 취하려는 자 는 재물로써 상을 주어야 한다.그러므로 수레 싸움에서 이겨 적의 수레 10대 이상을 얻으면 우선 얻은 자에게 상을 주고, 그리고 그 수레에 기를 바꾸어 달아, 아군의 수레와 함께 같이 타며, 적군의 병사를 잘 대 우하여 아군으로 양성한다. 이것을 일컬어, 적에게 이김으로써 보다 강해진다고 한다.그러므로 전쟁은 승리하는 것이 귀중한 것이지 지구전은 귀중하지 않다. 그러므로 전쟁을 잘 아는 장수는 백성의 생사를 맡은 자요. 국가의 안위를 결정하는 책임자이다."
《原文 孫子兵法》第二 (作戰篇)
【原文】
孫子曰 : 凡用兵之法, 馳車千駟, 革車千乘, 帶甲十萬, 千里饋糧, 則內外之費.
손자왈 : 범용병지법, 치거천사, 혁거천승, 대갑십만, 천리궤량, 즉내외지비.
【解】
손자가 말했다 군대의 운용법은? 치거전차 천대, 혁거수레 천대, 갑옷병사 십만, 천리길의 식량수송, 즉 안과 밖으로 소비되는 것과
【原文】
賓客之用, 膠漆之材, 車甲之奉, 日費千金, 然後十萬之師擧矣.
빈객지용, 교칠지재, 거갑지봉, 일비천금, 연후십만지사거의.
【解】
국빈에게 사용되는 아교와 옻칠등의 재료, 수레와 갑옷에 소요되는 비용이 하루에 천금이 소비된다. 이런연후에 십만의 군사를 거병하는 것이다.
【原文】
其用戰也貴勝, 久則鈍兵挫銳, 攻城則力屈, 久暴師則國用不足,
기용전야귀승, 구즉둔병좌예, 공성즉력굴, 구폭사즉국용지족,
【解】
그 군대를 이용하여 전쟁을 할때는 빠른 승리처럼 귀중한것이 없다. 전쟁이 오래 지속되면 병사가 둔해지고 예기가 꺽인다. 성을 공격하면 아군의 힘이 소진된다. 오랫동안 군사를 노출시키면 국가의 재정이 부족해진다.
【原文】
夫鈍兵挫銳 屈力탄貨 則諸侯乘其弊而起, 雖有智者, 不能善其後矣. 故兵聞拙速, 未睹巧之久也.
부둔병좌예 굴력탄화 즉제후승기폐이기, 수유지자, 불능선기후의. 고병문졸속, 미도교지구야.
【解】
군대가 둔해지고 사기가 꺽이고, 군대의 힘이 소진되고 재화는 파탄이 발생한다. 즉 다른 제후들이 그 폐단에 편승하여 일어나 공격하므로 비록 지혜로운자가 있더라도 그 후방의 일을 개선하기는 불가능하다.
고로 군대의 운용은 졸속으로 빨리 끝내야 한다는 것은 들어보았지만 기교있고 오래 끌어야 좋다는 말은 목도한적이 없다.
【原文】
夫兵久而國利者, 未之有也. 故不盡知用兵之害者, 則不能盡知用兵之利也.
부병구이국리자, 미지유야. 고부진지용병지해자, 즉불능진지용병지리야.
【解】
군대를 오래 동원하여 국가에 이들이 있다는 말은 있어본 적이 없었다. 고로 전쟁의 피해를 다 알지 못하는 자는 전쟁의 이익도 다 알지 못할 것이다.
【原文】
善用兵者, 役不再籍, 糧不三載, 取用於國, 因糧於敵, 故軍食可足也.
선용병자, 역부재적, 양불삼재, 취용어국, 인량어적, 고군식가족야.
【解】
군대를 잘 운용하는 자는, 한사람에게 재차 군역을 징집하지 않는다. 군량미를 세번 적재하여 보내지 않는다. 적국에 진입하여 군용물자를 취하게 한다. 적에게서 식량을 빼앗아 사용한다. 고로 군대의 식량이 풍족하게 된다.
【原文】
國之貧於師者遠輸, 遠輸則百姓貧. 近於師者貴賣, 貴賣則百姓財竭, 財竭則急於丘役.
국지빈어사자원수, 원수즉백성빈. 근어사자귀매, 귀매즉백성재갈, 재갈즉급어구역.
【解】
국가가 군사로 인해 재정이 빈약해지는 것은 원거리의 수송때문이다. 원거리의 수송은 즉 백성들이 빈곤해진다.군대가 주둔한 근처에는 매매가 귀중해진다. 매매가 귀해진다는 것은 물가가 올라가 백성들의 재산이 고갈된다. 재산의 고갈은 즉 군역과 세금이 급증하게 된다.
【原文】
力屈財탄, 中原內虛於家. 百姓之費, 十去其七, 公家之費, 破軍罷馬,
역굴재탄, 중원내허어가. 백성지비, 십거기칠, 공가지비, 파군피마,
【解】
군대의 힘이 소모되고 재정이 파탄난다. 자국내 가계의 재정이 허물어지고 백성이 비축한 물자가 열개중 칠할은 소모가 된다. 공공자금의 비용도 증가하여 군수물자가 파괴되고 병사들의 피로가 가중된다.
【原文】
甲胄矢弩, 戟盾蔽櫓, 丘牛大車, 十去其六.
갑주시노, 극순폐노, 구우대거, 십거기육.
【解】
갑옷, 화살, 방패, 전차등의 전쟁물자가 십중여섯은 손실이 난다.
【原文】
故智將務食於敵. 食敵一鐘, 當吾二十鐘, 기간一石, 當吾二十石.
고지장무식어적. 식적일종, 당오이십종, 기간일석, 당오이십석.
【解】
고로 지혜로운 장군는 적에게서 식량을 조달한다. 적군의 식량 1종은 아군의 식량 20종에 해당한다. 적의 사료 1석은 아군의 사료 20석에 해당한다.
【原文】
故殺敵者, 怒也, 取敵之利者, 貨也. 故車戰, 得車十乘已上, 賞其先得者,
고살적자, 노야, 취적지리자, 화야. 고거전, 득거십승이상, 상기선득자,
【解】
고로 적을 살해하려고 하는 자는 분노가 있어야 한다. 적의 물자를 취득해 이득을 얻고자 하는자는 빼앗은 재화의 분배가 있어야 한다.고로 전차전에 있어서는 적의 전차 십승 이상을 획득한 자에게는 우선적으로 적의 물자를 획득한 자에게 상을 주어야 한다.
【原文】
而更其旌旗, 車雜而乘之, 卒善而養之, 是謂勝敵而益强.
이갱기정기, 거잡이승지, 졸선이양지, 시위승적이익강.
【解】
획득한 적의 깃발을 갱신하여 아군의 깃발로 바꾸고 획득한 전차를 아군의 군대에 혼합하여 편성하고 그것을 아군이 이용한다.붙잡힌 적의 병졸들을 잘 대해준다. 이것이 적에게서 승리를 하고 나를 강하게 하는 것이다.
【原文】
故兵貴勝, 不貴久. 故知兵之將, 民之司命, 國家安危之主也.
고병귀승, 불귀구. 고지병지장, 민지사명, 국가안위지주야.
【解】
고로 전쟁은 빠른 승리가 귀중하고, 오래끌면 좋지않다.
고로 군대의 운용을 잘아는 장군는 민중의 생명을 책임지고, 국가의 안위에 주도자가 된다.
손자병법 - 虛實篇(허실편)
孫子兵法 : 第六 {虛實篇}
적의 허점을 찾아라.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하여는, 무엇보다도 먼저 주도권을 잡는 일이 중요하다. 즉, 상 대방의 작전에 말려들지 않고, 이쪽 작전에 말려들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적군의 태도에 여유가 있어 보이면, 수단을 써서 분주히 돌아다니게 해서 피로하게 만든 다. 적의 식량이 충분하면, 보급로를 끊어서 굶주리게 한다. 적의 방비가 완전하면 계략을 써서 흐트러뜨린다.
진격할 때는 허술한 곳을 무찔러서 막을 수 없게 하고, 후퇴할 때는 신속히 하여 쫓아오지 못하게 한다. 아군은 집중하고 적은 분산시키면서 싸우는 것이 효과적인 전법이다.
물이 높은 곳을 피하여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충실한 적을 피하면서 싸운다. 물이 일정한 형태가 없는 것처럼, 싸움에도 불변의 태세는 없다. 적의 태세에 응하여 변화시켜야만이, '절묘한 용법'이라 일컬을 수 있다.
"무릇 먼저 싸움터에 나아가서 적을 기다리는 자는 편하고, 나중에 싸움터에 나와서 싸우 려고 달려가는 자는 고달프다. 그러므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남을 끌고 다니기는 하지만 남에게 끌려다니지는 않는다.
적으로 하여금 스스로 나오게 하는 것은 이익이 있기 때문이요, 적으로 하여금 스스로 나 오지 않게 하는 것은 해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적군이 편안하면 이를 수고롭게 하고, 배부르면 굶주리게 하고, 안정되면 동요하 게 하여야 한다."
"적군이 질주하지 못할 곳으로 진격하고, 적군이 생각지도 않은 곳으로 달려나간다.
천리를 행군하고도 피로하지 않음은 적이 없는 곳으로 진군하기 때문이요, 공격하면 반드 시 빼앗음은 적이 지키고 있지 않은 곳을 공격하기 때문이며, 수비하면 반드시 지킬 수 있 음은 적이 공격하여 오지 못하는 곳을 지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공격을 잘하면 적군은 어디를 지켜야 할지를 모르고, 또한 수비를 잘하면 적은 어디를 공격하여야 할지를 모른다.
미묘하고도 미묘하도다 ! 이런 군대는 형태가 보이지 않는 경지에 이른다. 신비하고도 신 비하도다 ! 이런 군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경지에 이른다. 그러므로 능히 적의 생사를 맡 아 다스리게 되는 것이다."
"진격할 때 막아내지 못하는 것은, 그 허를 찔렸기 때문이요, 철수할 때 추격하지 못하는 것은, 신속함이 미치지 못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아군이 싸우기를 원하면, 적이 비록 둑을 높이 쌓고 도랑을 깊이 파고 지킨다 하 더라도, 우리와 더불어 싸우지 않을 수 없도록 그들이 반드시 구출해야 할 요지를 공격하기 때문이요, 반대로 아군이 싸우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비록 땅 위에 금을 긋고 지키더라도 적이 우리와 더불어 싸울 수 없는 것은, 싸움의 방향을 다른 데로 바꾸어 놓기 때문이다."
"적을 드러나게 하고 나는 드러내지 않으면, 아군은 필요한 대비를 향하여 집결되고 적은 골고루 대비하기 위하여 분산된다.
아군은 집결되어 하나가 되고, 적은 분산되어 열로 나뉘어지면, 이는 열로써 적의 하나를 공격하는 셈이다. 곧 아군은 우세하고 적은 열세이다. 우세한 병력을 집결하여 열세인 적을 공격하는 것은, 즉 아군이 그들과 더불어 싸운다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아군과 싸울 장소를 모르니, 이를 알지 못한다면 적에게는 수비할 곳이 많아진다. 수비할 곳이 많아지면, 즉 우리와 싸울 사람이 적어진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앞을 수비하면 뒤가 약화되고, 뒤를 수비하면 앞이 약화되며, 왼쪽을 수비하면 오른쪽이 약화되고, 오른쪽을 수비하면 왼쪽이 약화되고, 수비하지 않는 곳이 없은 즉 약화되지 않는 곳이 없다.
군사력이 열세인 것은, 적군을 수비하기 위하여 병력을 분산시킨 때문이요, 군사력이 우세 한 것은, 적을 분산시켜 놓고 자기의 편을 지키기 때문이다."
"싸울 장소를 알고 싸울 날짜를 알면 천 리 밖에서 싸워도 좋지만, 싸울 장소를 모르고 싸 울 날짜를 모르면 왼쪽의 군대가 오른쪽의 군대를 구할 수 없고, 뒤쪽의 군대가 앞쪽의 군 대를 구할수 없으니, 어찌, 멀면 수십 리, 가까와도 몇 리 밖에서 싸우는 군대를 구원할 수 가 있겠는가.
내가 생각하기에는 월나라의 군대가 비록 많지만, 이것 역시, 어떻게 필승을 보장할 수 있 겠는가? 그러므로 말한다면, 승리는 만들 수 있으니, 설사 적이 무리를 이루었을지라도 싸움 을 하지 못하게 할수 있음에랴."
"적정을 분석·판단하여 작전의 득실을 알고, 적을 자극시켜서 작전 행동의 일정한 규율과 방식을 알고, 군형을 드러내도록 하여 그들이 포진한 지형이 전투에 유리한가 불리한가를 알고, 적을 건드려 그 힘을 시험해 봄으로써 그들의 병력·부서의 허술한 곳과 충실한 점을 알아낸다.
그러므로, 전투 형태의 극치는 '무형', 즉 형태가 없다는 데에 다다른다. 무형이면, 깊이 파 고 들어온 첩자라도 엿볼 수 없으며, 적의 지혜로운 장수라도 전략을 세울 수가 없다. 그 무형으로 인한 전승을 널리 여러 사람, 즉 병사들에게 보이더라도 그들은 알지를 못한다. 모드가 아군이 승리한 작전 방식은 알지만, 승리의 원인이 된 무형의 묘는 알지를 못한다. 또한, 한번 전승한 방법을 두번 다시 사용하지 않으며(즉, 같은 형태로써 두번 다시 싸우지 않으며) 때와 장소에 따라 적군에게 응전하는 형태는 무궁 무진하다."
"무릇 전쟁의 형태는 물과 같다.
물의 형태는 높은 곳을 피하고 낮은 곳으로 흐르고, 전쟁의 형태는 충실한 곳을 피하고 허 술한 곳을 공격한다. 물은 지형에 따라 흐름이 정하여지고, 전쟁은 적정에 따라 승리가 정 하여진다.
그러므로 전쟁에는 일정한 태세가 없으니, 물에는 일정한 형태가 없다. 적군의 상황에 따 라서 변화시키면서 승리를 전취하는 것이 곧 신기다.
이는 곧, 오행에 항상 이기는 원기가 없고, 사시에 변치 않는 계절이 없으며, 하루 해에도 짧은 날 긴 날이 있고, 달에도 보이지 않는 날과 가득 찬 날이 있음이다."
《原文 孫子兵法》第六 虛實篇
【原文】
孫子曰 : 凡先處戰地而待敵者佚, 後處戰地而趨戰者勞. 故善戰者, 致人而不致於人.
손자왈 : 범선처전지이대적자일, 후처전지이추전자로, 고선전자, 치인이불치어인.
【解】
손자가 말했다 :
전쟁터의 좋은 거처를 선점하여 적군을 상대하는 군대는 편안하다. 후에 도착하여 좋은 거점을 놓친 군대는 피로하다.
고로 전쟁을 잘 하는 자는 적병을 내 의도대로 통치하며, 적에게 통치되지 않는다.
【原文】
能使敵人自至者, 利之也. 能使敵人不得至者, 害之也. 故敵佚能勞之, 飽能飢之, 安能動之.
능사적인자지자, 리지야. 능사적인부득지자, 해지야. 고적일능로지, 포능기지, 안능동지.
【解】
적병을 나 자신에게 이르게 하는것을 가능하게 할려면 이익의 미끼로 유인하라. 적병이 나 자신에게 이르러 이득이 없다는 것을 가능하게 하려면 오는것이 손해라고 생각하게 하라. 고로 적이 쉬려고 하면 피로하게 하고 포만감이 들 정도로 배부르다면 기아에 허덕이게 하라. 적이 편안하게 있다면 쉬지 못하고 동작하게 만들어라.
【原文】
出其所不趨, 趨其所不意. 行千里而不勞者, 行於無人之地也.
출기소불추, 추기소불의. 행천리이불로자, 행어무인지지야.
【解】
적병이 급히 추격하여 출격할 수 없는 장소로 진격하라. 적병이 급히 추격하여 출동할 수 없는 의도하지 못한 장소를 공격하라. 천리길을 행군해도 아군이 피로하지 않은것은 적군이 없는 없는 지형으로 행군하기 때문이다.
【原文】
攻而必取者, 攻其所不守也. 守而必固者, 守其所不攻也.
공이필취자, 공기소불수야. 수이필고자, 수기소불공야.
【解】
적군을 공격하여 필히 탈취할 수 있는것은 적이 수비할 수 없는 장소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적의 공격을 견고하게 수비할 수 있는것은 적이 공격할 수 없는 곳을 방비하기 때문이다.
【原文】
故善攻者, 敵不知其所守. 善守者, 敵不知其所攻.
고선공자, 적부지기소수. 선수자, 적부지기소공.
【解】
고로 공격을 잘 하는 자는 적이 수비해야 할 장소를 알지 못하게 한다. 수비를 잘하는 자는 적이 공격해야 할 장소를 알지 못하게 한다.
【原文】
微乎微乎, 至於無形, 神乎神乎, 至於無聲, 故能爲敵之司命.
미호미호, 지어무형, 신호신호, 지어무성, 고능위적지사명.
【解】
미세하게 다가오니 형체가 없구나. 귀신같이 다가오니 소리가 없구나. 고로 이런것이 가능해야만 적의 생명을 주관할 수 있는 것이다.
【原文】
進而不可御者, 沖其虛也. 退而不可追者, 速而不可及也.
진이불가어자, 충기허야. 퇴이불가추자, 속이불가급야.
【解】
아군이 진격할때 적이 방어할 수 없는것은 적의 허한 곳을 충돌하여 공격하기 때문이다.
아군이 후퇴할때 적이 추격할 수 없는것은 아군의 후퇴하는 속도가 빨라서 적이 급히 추격할 수 없기 때문이다.
【原文】
故我欲戰, 敵雖高壘深溝, 不得不與我戰者, 攻其所必救也.
고아욕전, 적수고루심구, 부득불여아전자, 공기소필구야.
【解】
고로 내가 싸우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면 적이 비록 높은 누각을 쌓고 깊은 구덩이를 파고 방비하더라도 부득불 아군에게 와서 전투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필히 출진하여 구하지 않을 수 없는 장소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原文】
我不欲戰, 雖劃地而守之, 敵不得與我戰者, 乖其所之也.
아불욕전, 수획지이수지, 적부득여아전자, 괴기소지야.
【解】
아군이 전투를 하지 않을 욕심이면 비록 아무 지형에나 구획을 긋고 수비하더라도, 아군에게 전투를 유도할 수 없는 이유는 적이 공격할 장소를 어그려뜨려 방향을 바꿔놓기 때문이다.
【原文】
故形人而我無形, 則我專而敵分. 我專爲一, 敵分爲十, 是以十攻其一也.
고형인이아무형, 즉아전이적분, 아전위일, 적분위십, 시이십공기일야.
【解】
고로 적의 진형은 드러나게 하고 아군의 진형은 안보이게 한다. 즉, 아군의 역량은 전부 한곳으로 집중할 수 있게하고 적병은 분산될 수 밖에 없게 한다. 아군은 전부 한곳으로 집중하고 적군은 열곳으로 분산시키면 열개의 힘으로 적의 한곳을 공격하는 것이 된다.
【原文】
則我衆而敵寡, 能以衆擊寡者, 則吾之所與戰者約矣.
즉아중이적과, 능이중격과자, 즉오지소여전자약의.
【解】
즉, 아군은 수가 많고 적병은 적어지게 된다. 이렇듯이 많은수의 아군으로 과부족인 적병을 공격하면 아군이 싸워야 할 적은 곤경에 처하게 된다.
【原文】
吾所與戰之地, 不可知, 則敵所備者多, 敵所備者多, 則吾之所戰者寡矣.
오소여전지지, 불가지, 즉적소비자다, 적소비자다, 즉오지소전자과의.
【解】
아군이 공격할 장소를 적이 모르게 하라. 즉 적이 방비할 장소가 많게 하라. 적이 방비할 장소가 많게되면 아군이 싸울 적병의 수가 적게 된다.
【原文】
故備前則後寡, 備後則前寡, 備左則右寡, 備右則左寡,
고비전즉후과, 비후즉전과, 비좌즉우과, 비우즉좌과,
【解】
고로 전방에 집중하여 수비하면 후방이 적어지고 후방에 집중하여 수비하면 전방이 적어진다. 좌측을 방비하면 우측이 적어지고 우측을 방비하면 좌측이 적어진다.
【原文】
無所不備, 則無所不寡. 寡者備人者也, 衆者使人備己者也.
무소불비, 즉무소불과. 과자비인자야, 중자사인비기자야.
【解】
수비하지 않을 장소가 없어지게 되면 부족하지 않은 곳이 없게된다. 적병이 적은 이유는 아군을 수비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아군이 많은 이유는 적병이 아군을 방비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原文】
故知戰之地, 知戰之日, 則可千里而會戰. 不知戰地, 不知戰日, 則左不能救右, 右不能救左,
고지전지지, 지전지일, 즉가천리이회전. 부지전지, 부지전일, 즉좌불능구우, 우불능구좌,
【解】
고로 전쟁을 하게될 지형과 기상상태를 잘 알고 있는자는 천리나 떨어진 먼 거리라도 회동하여 전투가 가능하다.
전쟁을 하게될 지형과 기상상태를 잘 알지 못하는 자는 즉 좌측에서 오른쪽을 구할 수 없고, 우측에서 좌측을 구하는것이 불가능하다.
【原文】
前不能救後, 後不能救前, 而況遠者數十里, 近者數里乎.
전불능구후, 후불능구전, 이황원자수십리, 근자수리호.
【解】
전방에서 후방을 구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후방에서 전방을 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상황이 이러면 원거리로는 수십리, 근거리로는 수리에 떨어진 부대를 지원할 수 없다.
【原文】
以吾度之, 越人之兵雖多, 亦奚益於勝敗哉. 故曰勝可爲也. 敵雖衆, 可使無鬪.
이오탁지, 월인지병수다, 역해익어승패재. 고왈승가위야. 적수중, 가사무투.
【解】
이런 여러가지 상황을 분석해보면, 월나라 병사의 수가 많다고 하나, 전쟁의 승패에 어떤 이익도 없을것이다.
고로 아군의 승리가 당연하고 말할 수 있다. 적병의 수가 많다고는 하나 적군이 아군과 전투를 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原文】
故策之而知得失之計, 作之而知動靜之理, 形之而知死生之地, 角之而知有余不足之處.
고책지이지득실지계, 작지이지동정지리, 형지이지사생지지, 각지이지유여부족지처.
【解】
고로 이해득실을 계산하고 소규모의 작전을 통하여 적의 동정을 살핀다. 아군의 진형을 이용하여 전쟁터를 지형을 살핀다. 정찰을 통하여 적병의 잉여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살핀다.
【原文】
故形兵之極, 至於無形, 無形則深間不能窺, 智者不能謀.
고형병지극, 지어무형, 무형즉심간불능규, 지자불능모.
【解】
고로 군대를 운영하는 극치는 무형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무형의 경지는 즉 적의 간첩이 심연처럼 깊게 침투해도 아군의 허실을 엿볼 수 없다. 지혜로운 적이라 해도 모략이 불가능 하다.
【原文】
因形而錯勝於衆, 衆不能知, 人皆知我所以勝之形, 而莫知吾所以制勝之形.
인형이조승어중, 중불능지, 인개지아소이승지형, 이막지오소이제승지형.
【解】
적의 진형을 원인으로 하여 승리를 하여도 병사들은 어떻게 이겼는지 알지 못하며 장교들이라 하더라도 개략적으로 아군이 승리한것은 알지만, 장군인 내가 어떻게 그 형세를 통제하여 승리하였는지 알지 못한다.
【原文】
故其戰勝不復, 而應形於無窮.
고기전승불부, 이응형어무궁.
【解】
고로 한번 전쟁에서 승리한 방법은 다시 사용하면 안된다. 무궁한 형세의 변화를 끝없이 응용하여야 한다.
【原文】
夫兵形象水, 水之形避高而趨下, 兵之形, 避實而擊虛, 水因地而制流 兵應敵而制勝.
부병형상수, 수지형피고이추하, 병지형, 피실이격허, 수인지이제류 병인적이제승.
【解】
군대의 형세는 물의 형상을 닮아야 한다. 물의 형세는 고지대를 피해 아래로 흘러간다. 군대의 형세도 적의 견실한 곳을 피하고 적의 허점을 공격해야 한다. 물이 지형의 생긴 원인에 의해 제어가 되듯이 군대또한 적의 상항에 따라 승리의 방법을 통제하여 변화시켜야 하다.
【原文】
故兵無常勢, 水無常形, 能因敵變化而取勝者, 謂之神.
고병무상세, 수무상형, 능인적변화이취승자, 위지신.
【解】
고로 항상 군대의 형세도 변해야 한다. 물은 항상 일정한 형세가 없다. 적이 변화하는 원인에 따라 나를 변화시켜서 승리를 쟁취하는 자가 귀신같은 군대라고 이른다.
【原文】
故五行無常勝, 四時無常位, 日有短長, 月有死生.
고오행무상승, 사시무상위, 일유단장, 월유사생.
【解】
고로 오행은 항상 상생상극한다. 사계절의 위치가 순환하며, 해는 계절에 따라 짧고 길게 변한다. 달은 한달을 주기로 차고 기운다.
가도멸괵의 계략
진나라가 괵나라를 치기 위해 우나라에 길을 빌려줄 것을 요청한 일이 있었다. 이때 우나라의 대신 궁지기는 길을 빌려주면 우나라는 망하게 될 것이라며 결사적으로 반대했다. 그러나 우공은 진나라에 길을 빌려주었고 결국 괵나라와 우나라가 모두 멸망했다는 고사에서 비롯되었다. 진군이 괵나라를 멸망시킨 뒤 급한 속도로 회군해 오니 우공이 마중을 나갔다. 우나라 도읍의 교외에 주둔하고 있던 진군은 우공이 마중나온 틈을 타서 돌연 기습을 했다. 우공은 방심하고 있다가 손 한번 써 보지 못하고 포로가 되고 말았다. 결국 우나라가 이렇게 간단하게 망하니 진나라는 길을 빌려달라는 핑계로 두 나라를 삼킨 일석이조의 전과를 거둔 셈이 되었다. ;가도멸괵'은 그 본래의 뜻이 작은 나라가 적의 시야에 끼여 위협을 받을 때 그 틈바구니에서 강한 세력을 이용해 상대를 제압하고 기회를 노려 강한 세력을 기습하는 것을 가리킨다. 결국 '가도멸괵'이란 그 진실한 군사적인 의도를 숨기기 위한 구체적인 수단으로 이용되는 계책인 셈이다.
관문착적(關門捉賊)
"문을 걸어 닫고서 소탕하라." 원문에 보면 적을 만나면 즉각 포위하여 섬멸하라고 나와있다. 그러나 뿔뿔이 흩어져 도망가는 적을 너무 깊숙이 쫓아가지는 말라고 했다. 적을 잡을 때 반드시 문을 잠그듯 포위를 단단히 하라는 것은 적이 도망가는 것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그들이 도망가서 다른 적에게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 때문이다. 또 도망가는 적을 지나치게 추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그들이 유인술을 쓰고 있지나 않은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이 경우의 적이란 갑자기 습격해오는 기습병이나 불시에 나타났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유격대를 가리키는 것이니 그들의 목적은 아군을 피로하게 하여 그들이 뜻하는 바를 달성하는 데 있다. <오자 designtimesp=16180>에서 말하기를, "지금 도망치는 적병 하나가 넓은 들판에 숨어있다면 천명이 뒤쫓아 가더라도 모두가 눈에 불을 켜고 사방을 경계하고 조심스럽게 주위를 돌아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 혼자인 적병이 언제 어디서 갑자기 나타나 자기를 해칠까 두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 사람이라 할 지라도 목숨을 내던지고 덤벼든다면 천 명도 두렵게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격장지계(激將之計)
상대 장수의 감정을 결정적으로 자극시켜 의도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계책. 흔히 성격이 급한 적장을 상대로 사용한다. 적벽대전 직전에 제갈량이 강동으로 손권을 방문하여 조조에게 항복하라고 권하니까 손권왈 "왜 유비는 항복하지 않느냐?" 그러자 제갈량이 말하길"우리 유예주는 백성들에게 추앙받는 사람인데 어찌 항복을 하겠느냐." 라며 손권의 심기를 건드렸다. 대표적인 격장지계중의 하나.
공성계(空成計)
제갈량이 퇴각할 때의 일이었다, 사마의의 십수만 병력이 밀려오는데 휘하에는 몇 천 병력밖에 없었다. 제갈량은 성문을 활짝 열고 성루에 올라가 악기를 타며 태연해 하는데 이를 본 사마의가 "제갈량은 평생에 위험한 모험을 절대로 하지 않았다 그가 이렇게 성문을 크게 열어 놓은 것은 반드시 매복이 있는 것이다 우리 군마가 만일 성안으로 공격해 들어갔다가는 반드시 또 그의 계교에 빠질 것이니 속히 물러나느니만 못하다" 하고 후퇴했다. 제걀랑은 위병이 물러가는 것을 보고 설명하기를, "사마의는 내가 평생에 위험한 노릇을 않는 것을 아는 까닭에 이같은 모양을 보고 복병이 있을까 의심하여 물러간 것이다. 내가 이번에는 부득이햐여 시도해 본 것이다. 나도 큰 위험을 안고 공겅계를 써본 것이다. 만일 상대가 사마의가 아니었다면 성공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니 함부로 계교란 쓸 일은 아닌 것이다." 심리적인 싸움에서 공성계같은 계책이란 최후의 절대절명한 위기에 한 번쯤 시도해 볼 일인 것이다.
구호탄랑지계(驅虎呑狼之計)
'이호경식지계'를 이용하여 유비와 여포의 사이를 틀어지게 하려고 하였으나 유비가 받아들이지 않자 순욱이 재차 내놓은 계책이 구호탄랑지계이다.
조조 : 그 계책이 틀어질 모양이나 어찌하면 좋겠소?
순욱 : 그러면 또 한가지 계책이 있는데 '구호탄랑지계'가 있습니다.
조조 : 그것은 어떤 계책이오?
순욱 : 비밀리에 사람을 원술에게 보내어 '유비가 남군을 치겠다는 표문을 올렸다'고 알리면 원술은 필시 노하여 유비를 치려고 할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유비에게 원술을 치라는 조칙을 내리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들 둘이 맞붙어서 싸우게 되면 여포는 반드시 다른 맘을 먹고 유비를 공격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것이 바로 '구호탄랑지계' 즉 호랑이가 늑대를 집어 삼키는 계책입니다.'
조조는 매우 기뻐하며 먼저 사람을 원술에게 보내 유비의 표문을 알리고 이어 황제의 조서를 유비에게 내려보냈다.
금선탈각의 계교
진지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방어태세를 갖추어 우군에게 의심하는 마음이 들지 않도록 하고 적도 감히 함부로 침범하지 못하도록 한 다음 적이 어리둥절할 때 몰래 주력을 다른 곳으로 옮긴다. 이것은 벌레들이 과일을 파먹는 원리에서 활용한 것. 우군과 연합하여 적과 싸울 경우에는 적과 아군과 우군 세 당사자의 형세를 자세히 관찰하여야 한다. 만약 다른 곳에 제 3의 적이 나타났으면 진지가 그대로 있는 것처럼 위장한 다음 조용히 빠져나가야 하니, '금선탈각' 의 계책은 단순히 도망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대를 분할하여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동할 때는 기치와 장막을 그대로 두고 징과 북을 여전히 울려 전투태세의 본래 모습이 조금도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여 적이 감히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고 우군에게도 의심스러운 마음이 들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금선탈각이란 적과 싸움을 계속하면서 몰래 정예부대를 다른 곳으로 은밀하게 빼돌려 또다른 적을 습격하는 계책이다.
만천과해(瞞天過海)
"눈을 속여 상대의 판단을 흐리게 하라." 원문에 보면 '군사적 방비가 지극히 주도면밀하고 철통같은 경우 오히려 병사들의 투지는 해이해져서 적을 업신 여기기 쉽고 평상시 늘 보는 것에 대해서도 쉽게 의심하지 않게 된다." 고 적혀 있다. 암암리에 수행하는 작전이지만 공개적인 작전 속에 포함되어 언뜻 보기에 공개적인 작전과 서로 모순, 상치되지 않는다. 이는 역리에서 음과 양이 서로 조화롭게 작용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몰래 수행하는 작전일수록 큰 성과를 얻어야 하니 지엽적인 문제에 연연하서는 안된다. 몰래 처리한다고 해서 밤중에 물건을 훔친다든지 궁백한 마을에서 사람을 죽이는 따위의 뻔히 눈에 보이는 어리석은 짓은 모사가 할 일이 아닌 것처럼 사기꾼의 수법은 대단히 엄밀하여 만천과해의 일종처럼 보인다, 즉 상대가 이쪽을 절대적으로 믿게 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특성이 있다, 자연스럽게 믿도록 해 놓고 상대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
미인계(美仁計)
삼십육계에서 보면 삼십일계가 미인계이다. 그 원문에 "점괘에서 제시하기를 자신의 복수의지를 깊숙히 감추고, 상대의 내부에 있는 허점을 노려 그들을 약화시키면 국면을 호전시켜 존립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삼십일계는 패전계에 속해있다. 이 계책은 패전상태에 있거나 지극히 불리한 환경에 직면했을 때에 쓰는 계책이다. 패배를 반전시켜 승리로 이끌고 불리한 조건을 역이용해서 유리하게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미인계는 간단히 행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사용하기가 아주 복잡한 계책이다. 그러나 일국의 운명을 뒤바꿀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여자가 나타나면 성공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이 미인이 지적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면 성공은 거의 불을 보듯이 확실해진다. 최후로 임무를 수행할 의지를 갖추고 있다면 이미 성공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런 점에서 미인계의 귀매괘는 젊은 여자가 시집가는 것을 뜻하지만 정상적인 혼인이 아니라는 데 묘미가 있다. 성(性)을 무기화한 유일한 계책이다.
반간계(反間計)
간(間)이라고 하면 적 상호간에 의심하고 꺼리도록 하는 것. 반간(反間)이라고 하면 이군을 역이용하여 적의 상호간을 이간시키는 것을 말한다. 손자병법에서도 반간이라고 하면 적의 간첩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반간계를 운용하는 데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용법이 있다. 한가지는 적의 관리를 매수하여 아군의 간첩으로 만드는 일이다. 다른 한가지는 바로 옆에 적이 있는 줄 뻔히 알면서 모르는 척하며 거짓 정보를 흘려서 돌아가 보고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일종의 장기취계와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부저추신(釜低秋薪)
"힘으로 이길수 없거든 적의 기세를 떨어뜨리는 방법을 써라!" 원문에 보면 힘으로 적을 상대하여 이길 수 없거든 적의 김을 빼라고 되어있다. 즉 비유해서 말한다면 물이 끓는 것은 일종의 기세에 의한 것이니 그것은 바로 불타는 기세다. 끓는 물과 뜨거운 불이 합쳐진 힘은 양(陽) 중의 양으로써 그 기세를 누구도 당할 수 없다. 위료자가 말하기를, "사기가 왕성할 때는 적과 부딪혀 싸우고 사기가 떨어지거든 달아나라."고 하였으니 기세야말로 긴요한 힘이었던 것이다. 적의 기세를 누그러뜨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무엇보다도 상대가 싸울 뜻을 잃도록 만들어야 한다. 기세 있게 끓는 물통의 뚜껑을 열어 김을 빼는 것처럼 적의 투지를 약하게 만들어야 된다는 것이다.
상옥추제(上屋抽梯)
"나무에 올려놓은 후 흔들어라." 일부러 파탄지경에 이른 것 처럼 보여 적에게 좋은 조건을 줌으로써 아군 깊숙이 들어오도록 유인한 다음 선두부대와 후위부대를 끊어 적의 주력부대를 헤어날 수 없는 사지에 빠뜨린다. 즉, 적의 식욕을 이용해 독이 든 고기를 먹게하여 죽이는 것이다. '사(唆)'란 적에게 조그마한 이익을 주어 유인하는 것이다. 만약 조그마한 이익만 주고 유인한 다음 다른 계략을 쓰지 않는다면 적은 미적거리며 더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상옥추제'의 계책을 쓸 때에는 반드시 적이 흔쾌히 이 쪽의 의도대로 움직일 수 있는 좋은 사다리를 걸쳐놓고 올라가도록 유혹하듯이 상대가 미적거리지 않고 이쪽의 뜻대로 하게끔 조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수상개화(樹上開花)
꽃이 없는 나무에 조화를 붙여 마치 화려한 모습을 보이듯이 병력수가 적더라도 많이 보이게끔 치장하여 적을 압도하라는 것이다. 원문에 보면 남의 병력을 빌려 진지를 구축하면 약소한 병력으로도 강대한 군대처럼 보이게 된다. 큰 기러기가 높이 날아오를 때 떨어뜨리는 깃털은 예식에 서 장식품으로 쓸 수 있다는 논리처럼 기세를 타야 세 과시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나무는 ㅂㄴ디 꽃이 없는 나무지만 꽃을 피우게 할 수 있다. 즉 비단이나 종이로 오리고 색칠하여 조화을 만들고 나뭇가지에 그것을 붙이면,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관찰하지 않고는 쉽게 그 진위를 알아차릴 수 없다. 아무리 빈약한 가지뿐인 나무일지라도 아름다운 꽃을 만들어 붙이고 나뭇가지를 서로 결합시켜 찬란한 빛을 발하도록 완벽한 꽃나무를 만들어라. 이것은 곧 우군의 본진에 정예부대를 포진시켜 왕성한 기백과 웅장한 위세를 과시하여 적을 제압하라는 것이다.
순수견양(順手牽羊)
"작은 이익일지라도 손이 닿기만 하면 챙겨라." 원문에 보면 '조그마한 틈이라고 생기면 놓치지 말고 이용해야 하고 보잘 것없는 이익이라고 생기면 있는 힘을 다해 손에 넣어라. 적의 조그마한 실수가 아군에게는 승리의 발판이 된다. 대군이 움직일 때는 작은 헛점과 실수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런 기회를 잘 이용하면 전쟁을 치루지 않고도 ㅏㅇ대로부터 승리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전법은 승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범수가 진소왕에게 다음과 같이 건의했다. "대왕께서 이웃 나라를 치게 되면 한 치의 땅을 얻오고 대왕의 땅이 되며 한 자의 땅을 얻어도 대왕의 땅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유명한 '득촌즉왕지촌이요 득척역왕지척'이라는 계책이다. 손 가까이 있는 것부터 철저히 챙겨 이득을 얻으라는 것이다. 비록 작더라도 이득을 얻을 수만 있다면 소홀히 넘기지 말아야 한다. 장사의 비결 같은 말이지만 싸움에서도 필요 불가결한 자세이다.
연환계(連環計)
두 계책을 혼합하여 사용하면 아무리 강한 적도 무찌를 수 있다고 한다. 연환계의 핵심은 바로 적끼리 서로 묶고 묶이도록 하여 행동을 둔화시킨 후에 공격하는 것. 필재우라는 장군은 종일 적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골탕을 먹이다가 해질 무렵 미리 준비한 식욕을 돋우는 냄새가 강한 향을 바른 콩을 땅바닥에 뿌린 뒤 싸우는 척하다가 후퇴했다. 적은 기세등등하게 추격하려 했으나 말들은 벌써부터 굶주린 상태라 콩냄새를 맡자 식욕이 동하여 땅바닥에 흩어진 콩을 핢아 먹기에 바빴다. 결국 아무리 채찍질을 해도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이때 필재우는 대군을 이끌고 반격하여 일거에 대승을 거두었다. 이것은 굶주린 말과 콩을 묶어놓고 친 것이니 연환계의 특성을 잘 이용한 경우에 속한다 하겠다. 다른 계책과 달리 1+1=2가 아니라 3도 되고 4도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연환계의 위력은 작전을 시작할 처음에 의도한 이상으로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데 더욱 매력이 있다고 하겠다. 적벽대전 전에 방통이 조조에게 헌책한 것도 연환계이다.
욕금고종(欲擒故縱)
'강한 말일수록 장문으로 잡아라. 그리고 간신히 살아갈 길을 터 주어라.'라는 계책. 적을 달아날 길도 없게 추격하면 맹렬한 반격을 받게 되니 일부러라도 간신히 살아갈 길을 터주어야 한다. 추격할 때는 바짝 몰아붙이지 말고 놓치지 않을 정도로 쫓아서 그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투지가 사그라져 병력이 분산될 때를 기다려 붙잡는다. 이와 같이 용병하면 피를 흘리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 소위 놓아준다는 것은 적이 완전히 달아나도록 내벼려 두라는 것이 아니라 추격을 다소 느슨하게 하라는 뜻이다. <손자 - 군쟁편 designtimesp=16225>에서 말하는 '궁지에 몰린 적은 추격하지 말리'는 것도 이런 의미다. 결국 고양이에게 쫓긴 쥐가 막바지에 이르면 오히려 사생결단하고 달려든다는 의미와 같다.
원교근공(遠交近攻)
"정치의 세계는 사방이 적이다, 먼곳의 적에게 미소를 보내고 가까운 곳에서는 비수를 들이댄다." 원문에 보면 '군사적인 목표가 지형상의 제약하에 놓여 있을 때는 가까이 있는 적을 공격하는 것이 유리하며 먼곳에 있는 적을 공격하는 것은 여러모로 불리하다."고 되어 있다. 이런 이치처럼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혼란한 상황에서는 서로가 이합집산과 권모술수를 총동원하여 각자 최대한의 이익을 얻으려 한다. 이런 때일수록 먼 곳에 있는 적은 공격하지 말고 친교를 맺어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가까이 있는 적은 멀리 있는 적과 달리 친교를 맺어서는 안된다. 자칫 가까이 하게 되면 자신의 심장부에서 변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권력을 추구하는 정치의 세계에서는 정치의 뜻을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친형제 사이라 할지라도 적이 될 수 있다. 오히려 정치에 뜻을 두고 있지 않은 이웃이나 낯선 사람이 가까이 할 만한 상대라고 할 수 있다.
이일대로지계(以逸待勞之計)
상대가 피로하기를 기다렸다가 치는 계책으로 원문에 보면 적군이 곤경에 처하도록 하되 직접 공격하여 적을 곤경에 빠뜨리는 방법은 쓰지 않는다는 계책. 손자병법의 허실편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무릇 싸움터에 먼저 도착하여 적이 오기를 기다리게 되면 병사들이 편안하고 한가하게 전력을 비축하게 되고, 뒤에 전장에 도착하여 쉴틈이 없이 다급하게 적과 마주쳐 싸우면 병사들이 피로를 견디지 못한다. 그러므로 작전을 잘 세우는 사람은 적을 조종하지 적의 조종을 받지 않는다, 적군 스스로 어려움에 처할 때 까지 기다린다는 말이지만 소극적으로 그렇게 되기를 기다린다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그렇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결국 주도권을 쥐고 이쪽은 작은 힘을 쓰는 대신에 상대방은 많은 힘을 소모하도록 만드는 것이 이일대로지계의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호경식지계(二虎競食之計)
허저가 서주에 있는 유비와 여포를 무찌르기 위해 정병5만을 요구하자 순욱이 나서서 말하기를, "군마를 동원하기보다는 지금 유비가 서주를 다스리고 있지만 칙지를 받지 못한 터이니 유비를 서주목으로 주청한 다음에 밀서를 내려 여포를 죽이라고 하면 유비가 제대로 할 경우 여포가 죽을 테니 결국 그의 한 팔을 자르는 것이 될 것이고,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에는 화가 난 여포가 유비를 죽이게 될 것이니 이것이 바로 이호경식지계, 즉 두 호랑이 사이를 갈라놓고 싸우게 하여 결국은 저희끼리 잡아먹게 만드는 계략" 이라고 하였다. 상대의 갈등과 알력을 이용하거나 또는 조장하여서 목적한 바를 이루는데, 이호경식지계는 강력한 경쟁자들이 서로 연합하고 있을 때 이를 깨뜨릴 수 있는 계책이다. 이는 일종의 차도살인 수법의 변형으로 볼 수 있다.
조호이산지계(調虎離山之計)
적에게 불리한 일기 조건이 형성되기를 기다려 적을 곤경에 빠지도록 하며 인위적인 위장술로 적을 유인하여 쳐부순다고 원문에 적혀있으나 말 그대로 호랑이가 산을 떠나면 힘을 쓰지 못하는 법, 이를 이용하는 계책이다. 예로부터 '벼슬아치는 인장에 의지하고 호랑이는 산에 의지한다'는 말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관청에서 도장받기가 힘든 것은 다를 바 없고 호랑이가 산을 떠나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호랑이가 평양에 내려오면 개에게도 희롱을 당한다.'라는 말도 있다. 이 계에서 호랑이는 적을 뜻하고 산은 적에게 유리한 조건을 뜻한다. 적이 유리한 장소를 차지하고 있거나 좋은 조건하에 있을 때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그 유리한 점을 소멸, 희석기켜 놓고 이쪽의 유리한 점을 활용하는 계책이다.
주위상(走爲上)
삼십육계 가운데 36번째 계책으로 '달아나는 것이 상책'이라는 뜻. 원문이 보면 적에 비하여 현저하게 열세일 때는 적의 공격을 피해 도망쳐야 손실을 입지 않는다고 적혀있다. 이것은 결코 비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라고 되어 있다. 적의 전력이 매우 강하면 싸워서는 안 된다. 그럴 때는 반드시 항복하거나 강화하거나 달아나야 한다. 항복하면 완전히 패배하는 것이요 강화하면 반쯤 패배하는 것이지만 달아나면 패배는 하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전쟁터에서 있었던 일이다. 적군이 몰려오는 것이 날마다 불어나 맞붙어 싸우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된 장수가 도망치면서 기치는 영채에 그대로 꽂아두고 산 양을 잡아 묶어 매달아놓은 뒤 두 앞발을 북위에 올려놓았다. 양을 은 거꾸로 매달린 고통을 참지 못하여 발로 북을 두드리니 소리가 요란하게 났다. 상대는 진영이 비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다가 나중에서야 달아났다는 것을 알고 추격하려 했으나 이미 멀리 도망간 뒤였다. 이처럼 달아나는 데도 계책이 있다.
지상매괴(指桑罵槐)
뽕나무를 가리키며 홰나무를 욕하듯이 상대에게 위협을 주어 복종하게 만드는 계략이다. 원문에 강대국이 약소국에게 겁을 주어 복속시키려면 경고하는 방법으로 이러한 방법을 흔히 사용하고 있다 한다. 적절한 강경책을 쓰면 지지를 받게 되고 과격한 수단을 쓰면 꼽짝 못하고 복종한다. 흔쾌히 복종하기를 거부하는 부대를 통솔하여 적과 싸울 때 그 부대를 잘 다루어서 지휘에 복종하게 하는 것보다 물질적인 것을 제공하여 회유하는 것이 간편하고 빠른 방법이지만 그 방법은 도리어 의심을 살 염려가 있다. 그럴 때는 고의로 그 부대를 꾸짖는 것으로써 은연중에 경고를 한다. 경고란 그 부대의 복종을 유도하기 위한 일동의 사전 정지 작업이다. 이것은 적절한 강경책과 상대가 미처 예측하지 못한 정도의 압력으로 그들을 복종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부하를 다루는 요령인 것이다.
진화타겁지계
불난 집은 휘젓고 적의 곤경을 이용하여 쳐들어가라는 의미의 계책. 원문에 보면, 적에게 심각한 위기가 발생했을 때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쳐들어가 이익을 얻고, 적에게 내부적인 위기가 닥쳤으면 적의 영토를 점령하며, 적에게 외부적이 위기가 닥쳤으면 적의 백성을 탈취하고, 적에게 내우외환이 함께 일어났으면 그 나라를 병탄하라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오, 월 동주시대에 월나라 왕 구천이 오나라가 천재지변을 당하여 벼가 모두 죽자 오나라를 침공하기로 결정하였다. 뒤에 오나라 왕 부타가 황지 땅에서 각국의 제후들과 회맹하느라 오나라를 떠났을 때 그 틈을 타 침공하여 원수인 오나라 부차를 죽게 한다. 이 계책의 본래 뜻은 불난 집에 침입하여 물건을 빼앗아 온다는 것이다. 남의 불행이나 위기상황을 이용하여 전과를 거두라는 의미이다. 비정한 계책이지만 상대에게 빈틈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사정을 봐주지 말라는 것.
차도살인(借刀殺人)
적의 실체가 이미 밝혀졌는 데도 동맹군의 태도가 모호할 때는 동맹군을 끌어들여 적을 무찔러야 이쪽의 힘을 아낄 수 있다는 계책. 공자의 제자 자공이 노나라를 돕기 위해 제나라와 오나라를 서로 싸우게 하고 다시 진나라로 가서 오와 싸우도록 했다. 결국 힘이 빠진 오나라는 격파당하고 제나라는 혼란에 처하게 되었으며 진나라는 강국이 되어 노나라의 후견국이 되었다. 남의 힘을 빌어 이렇듯 적을 물리치고 자기의 입장을 지키거나 목적을 달성하는 계책을 '차도살인'의 계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계책에 의하여 국가의 존망과 안위가 결정된 예는 상당히 많다.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빈번히 사용되고 있으며 방법도 매우 다양하다. 이 경우 '살인' 이 목적이라면 '차도'는 방법이다. 이때 방법은 갖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가 있다. 적의 총체적인 역량일 수도 있고 혹은 재물일 수도 있으며 때로 상호간에 갈등을 조성, 증폭시키는 계략일 수도 있다.
치수법(治水法)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다스리는 지혜를 병법에 응용하였다. 치수법이란 물의 특성에 따른 이용법이다, 연원은 황허의 홍수를 다스린 우에게서 비롯되었다, 우는 물길을 자연스럽게 트고, 의도하는 대로 이끌어 치수정책에 성공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사방이 막히면 고여 있으며 고인 물이 많아지면 넘쳐 흐른다, 그러니 이런 물의 원리를 파악하여 치수하듯이 통치기술으나 전쟁 또는 처세술에 이용하면 어떨까? 이 방법을 이용항 때에는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즉 무리하게 강압적인 힘을 사용하지 앟고 상대방이 스스로 이쪽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손자병법에서는 치수법의 지혜를 활용하여 물 흐르듯 작전하라든지 상대방을 자신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계책을 내놓고 있다.
<시형(示刑)의 술(術) designtimesp=16254><격류(激流)의 계(計) designtimesp=16255><귀양(貴陽)의 책(策) designtimesp=16256><대세(大勢)의 도(道) designtimesp=16257> 등이 이에 해당한다.
타초경사(打草驚蛇)
삼십육계의 공전계중 첫번째 원문에 보면, '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울 때는 정찰을 확실하게 하여 형세를 완전히 파악한 후 행동하라' 라고 되어있다. 적의 병력이 노출되어 있지 않은 경우 적의 음모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으니 함부로 진격하지 말고 적 주력부대의 동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거나 수색, 정찰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병서에서 말하기를, "진군하는 길가에 험준한 장애물이나 못이나 우물, 갈대밭, 우거진 숲, 무성한 잡초 또는 돌무더기 등이 있으면 반드시 조심하여 수색해야 하니 이런 곳은 적이 병력을 숨겨둘 수 있는 곳" <손자병법 행군편 designtimesp=16261> 이라고 했다. '타초경사'의 계책은 원래 주 목적이 뱀을 찾아내 잡는 것으로 뱀을 잡기 위해서는 놀라 숲에서 나오게 하여 눈에 띄도록 먼저 숨어 있을 만한 곳을 두드리라는 것이다. 원문에도 있듯이 이 계책은 수색과 정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혼수모어(混水模魚)
흙탕물을 일으켜 시야를 흐리게 하라는 계책. 원문에 보면 적의 내부에서 발생한 혼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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