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부터 팀장님들이 많이 쓰는 표현이다.
"짜친 인생들"
구차하고 째째한 인생이라는 뜻인데.
딱 내 인생이군..
빈대 스타일은 아니지만 내성적이지만 소심하고 구차한 편이다.
음악 듣는 거 좋아해도 내 돈내고 쥬크온이나 maxmp3는 절대 안 듣고 벅스뮤직이나 좀 듣고
영화도 FTP에서만 보고 영화관도 자주 가긴 하지만 내 돈내고 가는 건 별로 없다.
회사나 회사 사람들이 자주 보여주는 듯.. (아무튼 2~3주에 한 편은 보게 된다.)
최소한의 수준에서 친구들이랑 볼때 2달에 한 번 정도 보는 것만 내 돈 내는 듯.
(평생 1,000편~1,500편 정도 본 걸로 추정된다.)
밥도 점심마다 집에서 해먹고 술도 안 마시고 돈 모아서 차 사려는 것도 아니고
(별 생각없이 그냥 넣어두고 있다. 왠지 쓰기 아까워서.)
휴대폰도 아직 부모님이 결제하는 데, 요즘이 너무 적게 나와서 동생이 비교된다고 화내고 있고.
(아버지 왈 "네 오빠를 봐라. 얼마나 요금 적게 나오니;;")
올해는 옷 몇 벌 샀지만 제대로 고를 줄 아나.. 그냥 저렴한 것 중에 한 두벌 골라온다.
팀에서도 막내라고 갈구니까 그냥 조용히 있다가 저녁밥먹고 눈치밥 또 먹으면서 사람들 퇴근할 때까지 앉아있고
막내라서 대신 아무리 스타벅스, prowstar 자주가도 커피값 안내긴 한다.
(요즘은 밥값보다 커피값이 더 비싼듯.)
룸메들이랑 2~3주에 한 번 반찬 사러 대형 마트가도 아줌마들처럼 시식코너나 돌아다니고
"원/g"으로 환산해서 제일 싼 상품만 사온다.
팀장님은 원샷과 주말, 철야 근무의 화끈한 인생을 원하시지만 이제는 주말에는 절대 회사 근처에도 안가고 있다.
행여나 마주쳐서 일할까봐.
생일되도 생일 잔치 할리도 없고 친구들 잔치할 때 구경도 안가고
요즘 회사 사람들 5월에 결혼하는 사람이 최소한 10~20쌍인데. 한 곳만 가기로 했다. 우리 팀 사람이라서..
(뭐 이름 아는 사람은 5쌍쯤 되는데. 배째)
후배들이나 동생 밥도 잘 안사주고
보고 싶은 책은 많아도 왠지 아까워서 안사고 그냥 버틴다.
@ 인생은 가늘고 길게~
"네 오빠를 봐라. 얼마나 요금 적게 나오니;; "
답글삭제-_-b 내 동생도 그말 듣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