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는 호스가 하나 달려있어서 물이 들어온다.
매우 당연한거지만 세탁기를 직접 설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별로 의식 없이 세탁기를 사용한다.
그 호스는 수도꼭지에 연결되있는 데, 그래서 요즘 짓는 집들은
세탁기 위치를 고려해서 근처에 수도꼭지와 배수구도 1개씩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그 수도꼭지는 항상 열어놔야 한다.
물을 쓸 지 안 쓸지는 세탁기에서 Control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대의 수도 시스템(로마에서 고안한)은 압력차(수압차)를 이용해서 물을 수송하기 때문에
수송 경로 중에 한 곳만 틈이 있어도 누수가 일어난다.
그래서 엄청난 양의 누수가 일어난다.
(물론 흘러간 물의 양을 측정하는 장치에 의해 우리는 수돗세를 내기 때문에 누수가 그 장치의 point이후에서
생긴다면 우리가 돈을 물어야 한다.)
아무튼 그래서 연결고리를 잘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
수도꼭지와 세탁기에 달린 호스를 이을 필요가 있는 데.
나사를 조여본 적도 별로 없고 자세히 관찰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쉽게 막을 수가 없다.
원리는 간단하다.
수도꼭지에 interface를 달고 세탁기 호스에 달린 interface와 연결하는 건데.
interface는 전구 소켓 모양과 유사하게 되어 있고 빈틈은 고무 패킹으로 막게 되어 있다.
따라서 소켓을 꽉조이면 고무 패킹이 눌리면서 빈틈을 막는 다.
그런데 이 소켓이 전구가는 것보다는 조이기가 어렵다.
왜냐면 수압을 직접 받는 곳이니까.
(압력은 모든 곳으로 작용하는 힘이라고 교과서에 나오는 데. 그 중에서 문제가 되는 곳은 가장 약간 곳,
바로 이음새이다.)
힘으로 눌러서 두 interface를 강제로 밀착시키고 고무 패킹이 꽉 눌려있을 때 나사로 조여야 한다.
우리집 세탁기 같은 경우는 나사 4개를 조이게 되어 있다.
문제는 나사 4개가 모두 동일하게 조이면서 하나의 물체(소켓)을 고정시키는 건데.
이게 사실 그리 쉽지가 않다.
동일한 강도와 위치로 조여야지 그렇지 않으면 수압을 받아서 한 쪽으로 기울어지면 빈틈이 넓어질 수 있다.
나사 4개를 돌아가면서 조여야 한다. 번갈아가면서 계속.
그러면서 interface를 밀착시켜야 하니까. 조금 복잡하다.
두 손으로 하기에는 약간 tricky한 면이 있다.
좀 더 user friendly하게 만들었다면 나사가 없이 그냥 전구 조이듯 조이면 될텐데.
너무 불편하다. 이런 것 하나 신경쓰는 세탁기는 없는 지 모르겠다.
츄리닝을 입고 손이나 얼굴, 옷에 물과 기름 때 좀 묻히고 나사를 조이다가 드라이버에 한 번 정도 손가락을
찍힐 각오는 해야 한다.
어떤 사용자도 이런 interface의 간편함보다는 예쁜 모델이 선전하고 유명한 회사의 물건을 보고 산다.
CF에서 광고하는 것처럼 말끔하게 입고 일을 처리할 수는 없게 되어 있다.
기계 전공 아닌 나라고 해도 그 정도 socket interface는 design할 수 있을 것 같다.
판매자와 user의 무관심과 기계 공학 전공의 제작자들의 무관심(그들은 나사 조이는 데도 전문가라서 user
friendly하게 만들지 않아도 잘 쓴다) 때문에 이런 물건들이 나온다.
@ 호스 하나 다시 잇기 되게 힘들군.. 주말에 집에서 빨래하다가 자꾸 물이새서 짜증내다가 겨우 문제 하나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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