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20일 목요일

기다리기

상급반이 아니기 때문에 한 시간 내내 수영하는 건 아니고


레인은 한 번 돌면 꽤 오래 쉰다.


1분 수영하고 1분 쉬고 그런 식이다.


앞 사람이 많아서 밀리거나, 힘들어서 계속 쉬다보니.


 


숨 몰아쉬면서 레인 구석에 뻗어있을 때가 제일 뻘쭘한 듯하다.


서로 애써 눈길을 피해야 하는 데, 옆에 붙어 있는 사람이 4~5명 되기도 한다.(초급, 중급이니까.)


스트레치도 해보고 물안경도 벗었다가 다시 써보고 헛기침도 한 번씩 하고


옆 레인에 잘하는 사람도 잠시 구경하고.


 


힘든데 어깨 구부리고 있기는 왠지 초라해 보이면 옆 사람처럼 애써 가슴을 더 펴보고


쉬고 있는 데 누가와서 박치기를 하거나 발로 차고 가기도 하고..


(우리처럼 초보는 멈추는 거나, 거리 감각이 부족하니까.)


누구 배가 더 나왔는 지 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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