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1일 일요일

엉킨 실타래

  내 자신의 인생이 엉킨 실타래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엉킨 실타래라고 가위로 마구 잘라버릴 수도 없고

  축구공처럼 발로 차버릴 수도 없다.

  한가닥의 실(thread)를 찾아서 그것부터 천천히 풀다보면

  어느새 잘 정돈된 묶음이 되겠지.

  모두들 자신들만의 가닥(thread)을 하나씩 잡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친구는 군대부터 풀고

  어떤 친구는 유학을 준비하고

  어떤 친구는 의대 편입 시험을 보고

  고시 공부를 하고.

  아무튼 실가닥은 절대로 여러개를 잡고 동시에 풀려고 해서는 안된다.

  뭐든 끝에 있는 (terminated) 단 한 가닥을 잡고 풀어가야 한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아침에 일어나서 수영을 하고

  아침마다 GMP 1시간씩 듣고

  회사에서는 무조건 영어로 된 기술문서(techical suit, document..)만 보다보면

  언젠가는 다 풀릴거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어떻게 푸는 지 그건 그 사람의 실타래이고 내 실타래는 내 방식으로 내 pace로 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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