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19일 목요일

술 안먹는 다 길래 따라갔는 데. 함정이었다.
회사는 나서는 순간..
"오늘은 말이지 특훈하는 날이야"

온갖 생각이 다 드는 데. 과연 몇 시에 죽어서 돌아올 지..
뭐 하지만 내가 너무 비장한 표정을 지어서 불쌍했는 지 그리 많이 먹지는 않았다.
폭탄주 2잔 먹으면 죽는 다는 걸 이제는 다들 알아서 1잔 반으로 마무리..

1차에는 고기집에 갔는 데. 축구경기를 하고 있었다.
고기집 아줌마가 축구 경기보면서 소리지르는 게 경기보다 더 재미있었다.
"어머머~~"
축구 광팬 인가보다.

2차에는 양주 먹으러 갔는 데. 어두침침한 Bar인데 사람은 많았다.
그런 곳에서도 떡볶이를 팔아서 맛있게 먹고 오고
(지난 번 간 곳에서는 라면을 먹은 듯..)
앞으로 팀 얘기를 하는 데.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다.

음. 그리고 이 팀 사람들 대부분이 예전부터 다른 회사에서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라
가끔 옛날 얘기를 하는 데. 슬쩍 물어봤더니. 회사가 어려워져서 다 같이 네오위즈로
들어온 것 같다. (회사 전체가 울 회사 1개 팀으로 전부 전직.)
회사는 바뀌었지만 팀장은 그대로 라는.. (우리팀 팀장님이 예전에 그 회사 임원)
작은 회사라서 이런저런거 뭐든 닥치는 대로 다 일을 했는 데.
대기업에서 돈을 떼먹어서 부도 났단다.
소송을 할 수도 있었지만 최소 2년이 걸려서 2년이면 어차피 버틸 수 없었다는 군.

그리고 또 업계 모 기업은 사원이 말 안들면 사장이 조인트를 깐다는 데.
가고 싶은 사람 있겠냐 길래.. 다들 안간다고 그랬는 데.
대신 인센티브를 5000천만원씩 준다고 하더라..
그랬더니. 그냥 군대간셈 치고 다들 가고 싶다고 그랬다;;
역시 인간적인 것보다는 돈인가.. 무서운 회사들이 참 많다.

댓글 3개:

  1. 아.. 머리아프다. 어제 밤에도 너무 아팠는 데..

    오늘 하루는 헤롱헤롱 지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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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제 게임 끝나면 전화한다는게 깜빡했어~ ^^;;

    어제 간만에 전화했는데 끊어서 미안~



    꽤나 늦게까지 마셨군.~

    지금 괜찮을라나? ㅋㅋ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들었구만~

    나도 빨랑 뭔가 하고싶다~ 흘~;;

    전산과 힘들지만 오기가 생겨서 잘해보고싶당~ 흑~

    고등학교때까지는 안이랬는디.. 하는 생각에 힘들기도 하지만~

    좋은 계긴것 같다~ ㅋ~



    열심히 살고~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라~ ㅋㅋ

    너한테 많이 배워야것다~ ㅎㅎ



    아~ 글고 형호 컴백했드만~

    노땅끼리 가치 열심히 해봐야것다~ ㅎㅎㅎ



    잘 지내고~ 컨디션 조절 잘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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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 그리고 그 어두운 바(bar)의 특이한 점은

    베니건스에서 처럼 주문할 때 점원이 눈높이를

    낮춰서 손님과 같은 눈높이에서 대화를 한다는 거다.

    하지만 베니건스에서는 약간 복종적인 자세로

    무릎을 꿇고 있다고 하면 그 바에서는 느끼한 눈빛으로 본다고 할 수 있다. (술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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