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29일 일요일

팀장님들

내가 회사에서 "팀장님" 하고 불렀을 때. 대답해줄 사람은 세 사람이나 된다.
참으로 재미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 셈이다.
(회사 조직을 자세히 얘기할 수는 없지만..)

hierarchy를 줄이고 가능한 수평적인 조직 구조를 만들기 위해 생겨난 기형적인 조직 구조라고 할 수도 있는 데. 뭐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세 분의 팀장님이 실질적으로 거의 동등한 지위를 가지고 있고 서로 역할을 rotation하기도 한다.
좋은 점은 한 분이 어디 갔을 때 문제를 다른 분과도 상의할 수 있다는 점도 있고 서로의 부담이 조금이라도 줄어든다는 거다.
완벽하게 hierarchical한 구조에서는 대리, 차장, 과장, 부장, 이사 중 한 사람만 없어도 회사가 안 돌아가는 데. 우리 회사 같은 조직에서는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다.
대화의 채널이 많기 때문에 일종의 1인 독재를 막을 수도 있다.
(한 상관에게 당한 가혹한 행위가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이를 수도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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