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22일 일요일

글쓰기

친구들 홈페이지를 한참 구경하고 돌아왔다.
사진을 잘 찍는 친구도 있고 글을 잘 쓰는 친구도 있다.
그리고 각자 개성과 취미가 잘 드러나는 것 같다.

글을 잘 쓰는 친구의 홈페이지에 가면 한 페이지에 있는 내용에도 일관성이 있고
읽을 때 피곤하지 않다.

글을 잘 쓰는 친구와 비교해보면 내 글쓰기는 인스턴스 음식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짧고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빠른 속도로 스쳐지나가는 데
그걸 적어 올리기에 급급하니까.

그리고 종이에 글씨를 잘 쓰는 친구들이 인터넷에서도 잘 쓰는 것 같다.
글씨를 잘 쓴다는 건 각각의 글자가 이뻐야 하기도 하지만 한 줄이 반듯하고
조화를 이뤄야 하고 문단이나 종이 공간(space)에서의 배치가 잘 되야 한다.
내가 웹에 쓴 글들은 그런게 잘 맞춰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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