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29일 일요일

술자리나 회식이 부담스러운 이유

왜 영화관에서 영화보는 거나 친구들이랑 그냥 집에서 노는 것보다 회식이 부담스러운 지 생각해봤다.
같은 사람들과 만나더라도 동방이나 집에서 노는 것보다 밖에서 만나는 회식이 부담스러운 이유를 찾아보자면.
시작하는 시각(모이는 시각)은 정해져 있지만 끝나는 시각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시간을 어느 정도 정해주면 그 시간에 맞춰서 움직이고 적절히 체력과 경제력을 분배해서 행동할 수가 있는 데.
저녁 쯤에 모이는 회식이 되면 도저히 그런게 있을 수가 없다. 밤 10시가 되도 2차, 3차에 가고 새벽 4시가 되고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돈도 도대체 얼마나 들지 알 수가 없다. 밤이 깊을 수록 흥청망청해지고 더 비싼 메뉴들을 찾게 된다.
그래서 회식이 부담스러운 것 같다.

사람이 체력이 좋을 때는 누가 농담을 하면 재미있지만 체력도 떨어지고 피곤해지면 아무리 비싼 거 먹어도 그건 노동이고 고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회식자리를 피하기도 하는 것 같다. 시간 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그 다음날에 중요한 일정이 있다면 (면접이나 출장 뭐 그런거) 특히나 안 나오는 사람이 더 많다.

어느 정도 시간과 소요 금액이 예상되는 모임을 만들어가는 게, 서로에게 부담도 덜 주고 건전하고 건강하게 놀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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