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21일 토요일

미용실

  오랜만에 머리를 잘랐다.
  내일 부모님이 오시기 때문에 많이 자르지 않으면 분명 뭐라고 하실 것 같아서
  많이 잘랐다.

  거울을 보고 든 생각이 마치 머리가 길었던 이모나 엄마가 어느날 확 자르고
  나타난 모습을 본 기분이다.

  동네에 있는 블루클럽이라는 남성 커트 전문 미용실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좋다. (5,000원)
  프랜차이즈로 어느 동네를 가든 간판이 똑같다.
  미용사 수도 4명이나 되고 머리는 스스로 감기 때문에 저렴하면서 빨리 자르고
  미용실 주인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동네 미용실처럼 이런 저런거 묻지 않는다.
  (개인주의적이고 전문적이라고 해야겠다.)
  나 같은 성격의 사람은 남이 머리를 감겨주는 것도 부담스럽다.

  머리 감으면서 생각해봤는 데, 집에서도 머리카락이 많이 들어가면 하수구가
  막힌다고 난리인데. 미용실은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하는 지 궁금하다.
  특별한 필터를 더 달아서 매일 청소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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