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부모님이 오셔서 이불을 바꿔 가셨다.
바닥에 까는 이불은 여름에 쓰는 아주 얇은 걸로 바뀌었고 덮는 건 더 두꺼운 걸로.
일단 바닥에 까는 게 얇아 지니까 그냥 돌 위에서 자는 거랑 비슷해져서
몸이 좀 쑤시다.
온도 조절도 안되서 이틀간 제대로 잠을 못 잤다.
첫날은 보일러를 약간 적게 틀어서 바닥이 차가워져서 깼고
둘째날은 보일러를 약간 세게 틀었더니 바닥이 뜨거워서 자꾸 깼다.
덮는 이불이 두꺼워서 덮고 있으면 덥고, 걷어내면 금방 추워졌다.
30분 간격으로 덮었다 밀어냈다 했더니 계속 깰 수 밖에 없었다.
무거운 이불은 발로 차는 것도 노동이다.
그래서 이불은 여러개 필요한가보다 얇은 게 여러개 있으면 원하는 만큼 깔 수 있을 텐데. (너무 두껍게 깔아도 파묻혀서 싫다.)
아.. 어쩌지 예전에 쓰던 이불이 더 나았던 것 같은 데..
덮는 이불에 있는 솜 절반만 빼내서 아래다 깔았으면 좋겠다.
지난 주에는 며칠은 잘 잤는 데. 내 이불~~
우리 룸메들은 자명종이 30분간 울려도 안 깨는 데, 나는 왜 이불 두께만 바뀌어도 깨는 거지..
난 누가 방문살짝 열고 들어와도 깬다. 예민한 사람들의 숙명인가.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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