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29일 일요일

밤샘

솔직히 지금까지는 서비스에 들어가는 프로젝트에 직접 참가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밤을 새본 적이 없다.
며칠전 팀에 계신 다른 분이 그러셨는 데. 서비스가 오픈하게 되면 한 달간은 밤새야 되고 제대로된 밥 구경도 힘들꺼라고 하셨다. (바쁘니까 매끼 대충 도시락 먹는 다는 뜻)
왜 그렇게 일정을 빡빡하게 짜는 걸까? 그게 과연 회사에 이득을 주고 사원들이 행복한 길일까? 왜 자신들이 그렇게 힘들게 일할 줄 알면서 그렇게 스케쥴링하는 지 모르겠다.
물론 뭐 외부적 요인들에 의해 계속 일정이 연기되고 그걸 막으려면 후반에 바빠지는 건 당연한데. 프로젝트를 한 두 번 해본 사람들도 아니고 10년 이상 해왔는 데. 그런 식으로 자신을 혹사 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

내 생각에 프로그래머는 밤새서 일하는 건 좋지 않다고 본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프로그래머는 능력과 컨디션에 따라 일당십, 일당백도 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시간을 얼마나 썼는 가가 아니다.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고 스케쥴링을 잘한다면 한 시간만에 끝낼 일도 밤샘하고 구먹구구식으로 운영하면 초기에는 약간 빠르겠지만 후반에는 20시간을 줘도 그 일 다 못 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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