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9일 월요일

기술 투자

  왜 우리 나라 기업은 기술에 투자 하지 않을 까?

  마케팅이나 영업은 투자를 하면 성과가 매우 가시적으로 빠르게 나타난다.

  TV CF에 나온 광고는 바로 매출에 반영되고

  거래처와 술먹으면 다음날 계약서에 반영이 되니까.

  하지만 기술은 다르다.

  과연 이게 어디서 성과를 가져오는 지 잘 조사가 안되는 것 같다.

  100억을 주면 이게 과연 10년 뒤에 1000억을 주는 게 맞는 지 알 수가 없다.

  특히나 기초과학은 더 심한데.

  역사적으로 봤을 때 분명 과학에 투자를 하면 국가가 발전하는 것도 맞고 다 좋은 데.

  simple한 인과관계를 파악할 수가 없다.

  기업들도 투자를 하면 그 industry가 발전하겠지만 과연 어느 부분에서 얼마만큼 발전하고

  이득을 줄 지 알 수가 없다.

  전자회사에서 투자했다고해서 결과물이 꼭 그 회사에 도움이 되는 식으로 안 나올 수도 있으니까.


  이건.. 마치 보물을 낳는 거위 같은 데.

  도대체 언제 낳을 지, 어떤 보물을 낳을지 (금인지 은인지, 진주인지..), 얼마나 낳을 지 알 수가 없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기술을 더 인식시키고 가시적으로 만들 수가 있을 까?

  세금을 내는 국민을 설득하고 투자자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애국심에 호소하고 무조건적인 믿음, 도도한 학문적 자신감만으로는 안된다.

  뭔가 visible한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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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그걸 참 잘 하는 것 같다.
  (참고로 미국은 과학 예산만 연간 400조. 우리나라 전체 국가 예산은 연간 100조)

  국력의 차이도 있겠지만 언론 플레이도 잘 한다.

  NASA에서 정기적으로 사진도 찍어서 보여주고
  (매일 수만장 씩 찍는 데. 그 중에서 그럴 듯 한거 한, 두장 보여주면 뻑간다.)

  매달 새로운 전쟁무기를 만들어서 소개도 해준다.

  음.. 어떻게 하면 투자자들을 좀 더 참을성 있게 만들 수 있을 까?
  (공학이라면 10년, 기초과학이라면 50년 정도.. 너무 긴가? 인간 수명이 80살인데.)
  
  우리 나라는 1년 안에 성공하지 못하는 기술은 버리기 때문에 차분하게 준비하고 축적할 수가 없다.

  그들에게 어떻게 믿음을 심어 줄 수 있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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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마치 금광을 찾는 것과 같다.

  금맥이 있다는 붐이 생기면 수많은 사람이 도전을 하는 데.

  결국 대부분 사람이 실패한다.

  끈기 있게 찾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1m만 더 팠으면 찾았을 텐데..

  분명 세상 어딘가에는 금맥이 있다.

  열심히 더 끈기 있게 파는 사람이 결국 이기게 되있다.

  (과학 투자가 금광을 찾기 위한 단순 삽질보다 비용이 많이들긴 하지만 Risk가 작다.)

  금광을 찾으려는 일에는 돈을 쓰고 그 확률 낮은 로또에도 그렇게 돈을 많이 쓰는 데.

  왜 과학에 그 돈을 걸지는 못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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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로또나 금광은 노력한 사람, 투자한 사람이 돈을 버는 게 확실한데.

  사실 과학은 약간 다르다. 물론 특허 제도나 논문 발표 순서에 따른 게 있지만

  상업화에 성공하는 건 제 3자일 가능성이 크다.

  이 괴리를 미국이나 일본은 어떻게 해결했을 까?

  우리 같이 고시 천국인 일본은 왜 과학 위기가 없을 까?

  자신의 이익에 눈이 먼 미국애들은 왜 과학에 투자할까?
  (세상에서 제일 약삭 빠르고 돈에 눈이먼 국가인데.)

댓글 2개:

  1. 단지 투자력의 차이인가. 100배 많이 투자하기 때문에 10배 쯤 많이 기다려 주는 건 당연할 걸까?



    선두그룹의 여유인가. 우리야 없는 기술이면 더 잘 하는 나라에서 사오면 되지만 그 나라들은 더 잘하는 나라가 없으니 사올 수 없어서 직접 개발하는 건지도.



    원래 경제 논리와 과학 투자가 맞지 않는 데 독재나 이데올로기 싸움의 부산물로 얻어진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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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우리나라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부쩍 높아지고 있다. 우려가 높으면 매사가 나쁘게만 여겨지고 질책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경제란 어차피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최대의 효용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경쟁력 약화에 대한 오진을 가급적이면 피해야 한다. 그래야 넉넉하지 않는 재원을 경쟁력 회복에 제대로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경쟁력을 회복시키는 데 연구개발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임금과 같은 중요한 생산요소의 가격이 너무 높아서 기존의 저부가가치형 업종으로는 임금이 싼 신흥공업국을 상대로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가 없으니 기존 제품의 부가가치를 좀더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개발이 매우 중요하며, 우리나라의 기술개발 관련 투자가 크게 미흡하다는 우려가 계속되어 왔다.



    연구 개발(research and development, R&D)이란 기업에서 볼 때 주로 신제품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경쟁에 있어서 우월성을 확보하거나 유지하고 장기에 걸쳐 보다 큰 이윤을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설비나 기계 및 장치와 같은 공장 부문에서 제조 공정의 연구 개발도 포괄한다.



    한 나라의 연구개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는 흔히 '국민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연구개발 투자비의 비중'이 이용되고 있다. 연구개발비를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것은 개발비와 시험연구비이다. 우리나라의 재무제표 규칙을 보면 개발비는 신기술의 채용, 생산설비의 배치방법 개선과 같은 경영 조직의 개선 등에 지출되는 비용이라 하고, 시험연구비는 제품의 시험적 제작과 제조방법의 연구 등을 위해 특별히 지출된 비용이라 한다.



    그런데 우리의 연구개발투자가 적어도 지표상으로는 문제가 없는 듯이 보인다.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투자비가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여 1990년의 1.88%에서 1992년에는 2% 수준을 넘어섰으며, 1994년에는 2.61%에 이르고 있다. 흔히 G5라고 불리는 선진국의 내용을 살펴보면 대체로 2∼3%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서 우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총생산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을 볼 때 우리나라는 이미 1993년에 영국을 앞질렀고, 1994년에는 미국을 앞섰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2∼3년 내에 선진국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예측을 뒷받침하는 것은 최근 5년간의 연구개발 투자비 증가율 추이이다. 우리나라는 무려 20%가 넘는 연평균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것은 2위인 일본보다 2배 이상 높은 신장률이다.



    그러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연구개발을 우려하고 있는 것일까. 지표상으로는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투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지표를 한거풀 더 벗겨 보면 심각하다. 첫째 연구개발비의 절대 규모가 아직 크게 낮고, 둘째 첨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이 미흡하며, 끝으로 연구개발관리가 미진하다.



    우선 연구개발투자비의 절대적인 액수에서 선진국에 크게 뒤진다. G5 국가 중 연구개발투자비 규모가 가장 작은 영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규모가 가장 큰 미국에 비해서는 5%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다. 이렇게 연구개발 투자비가 절대적으로 작다는 것은, 예컨대 '게놈 프로젝트'와 같이 장기간에 걸쳐 엄청난 규모의 투자자금이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달리 표현하면 연구개발을 통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거나 여타 산업에 주는 파급효과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 나라의 연구개발이 첨단기술보다는 중소형 규모의 한 단계 뒤처지는 분야에 치중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우주항공, 생명공학 등 최첨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투자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는 조립금속이나 음식료품 산업과 같이 상대적으로 저부가가치를 지닌 분야의 연구개발 투자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끝으로 아무리 영세한 규모의 연구라도 짜임새 있게 진행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연구개발비 규모가 우리와 비슷한 대만이 국제특허 획득수에 있어서는 우리보다 월등하다. 우리의 연구개발활동의 목적이 분명하지 않거나 또는 연구개발 과제간 서로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없게끔 연구과제가 책정되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된다.



    출 처 : [기타] 인터넷 : http://www.kipo.go.kr/info/ar-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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