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17일 토요일

평균의 과학

주로 과학은 어느정도 거시적인 입장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다.
Simplicity 때문인데, 처음부터 생각이 너무 복잡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래서 우리는 평균, 분산 등의 몇 개의 값만 이용하게 된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이런 결론들을 얻었다.
"위는 산성이라 생물이 살 수 없다."
"달은 너무 춥거나 덥고 온도차가 너무 커서 생물이 살 수 없다."
"금성은 온도가 너무 낮고 압력이 너무 높아서 생물이 살 수 없다."

가정에서 말한 것처럼 이런 결론들은 그 환경의 모든 장소가 동일하다는 것에서 나왔다.

하지만 실제로 위 속에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살고 있다.
(요구르트 선전에 나오는 과학자 아저씨가 증명했다.)

그런 면에서 달이나 금성에서 얼마든지 생물이 살 수도 있다.
마치 인간이 캡슐안에 들어가서 달에 다녀온 것처럼 말이다.
다른 생명체들도 자신들만의 캡슐(layer, membrane 등..)을 가지고 살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거시적인 결론 이후에도 외부 행성의 생명체 탐사에 대한 미시적인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지구 온난화 이후에도 인류는 살아 남을 수가 있다.
(인류 개체의 대부분의 소멸이 엄청난 재앙이지만 인류 종의 소멸은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60억 중에 99% 이상이 급격한 변화를 감당하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 살아남을 극소수의 사람들이 반드시 몸이 튼튼한 사람인 것은 아닐 것이다.
막을 수 없다면 얼마나 환경을 잘 예측하고 준비하느냐가 중요할 수 있다.
SF 영화처럼 도시 전체를 돔으로 둘러싸고 살아갈 수도 있다.
변화된 기후가 어떤 것일지 정확히 알 수 있다면
공기 필터도 달고, 벽도 적당히 두껍게 만들면 된다.
지금처럼 좋은 환경이 아닐 것이므로 60억을 수용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100만명 ~ 1억명 쯤은 살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것은 정치,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과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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