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9일 금요일

기숙사 공사 - 소음과 불면

환경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
매일 밤을 설치는 것 같다.

낮에는 공사하느라 시끄럽다.
가끔씩 아저씨들이 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콘크리트 드릴로 벽을 파고 간다.
아저씨들이 매우 친절하신 것은 좋다.
흉직한 공기 파이프에 이어,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파이프도 들어왔다.

밤에는 방음이 안되서 시끄럽다.
방문 위의 유리를 떼어버렸기 때문이다.
문을 닫을 때도 기압에 의해 받혀주던 현상이 사라져서
다른 방에서도 다들 쿵~하고 문을 세게 닫는 다.
옆 방이나 복도에서 대화하는 소리나 전화하는 소리도 들리고
슬리퍼 끌고 지나가는 소리도 장난이 아니다.
KAIST 사람들은 밤낮이 없는 폐인들이라서 새벽 2시~4시까지 시끄럽다.
이 학교에서 가장 조용한 시간은 6시인 것 같다.

사실 어제는 6시에도 어떤 녀석이 전화를 하고 있었는 데,
복도에서 꽤 큰소리로 하고 있었다.
복도에 나가서 조용히 해달라고 말해서 기숙사 1층으로 쫓아버렸다.

복도에서 들어오는 불빛도 꽤 된다.
가끔 깨서는 복도의 불을 끄고 다시 잔다.
아마도 1~2시간에 한 번씩은 계속 깨어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낮에 자면 안되는 것 같고 (낮잠을 자면 더 피곤하다.)
하루 밤을 설치면 다음날 밤은 피곤해서 잠이 술술 잘 오는 편이다.

댓글 2개:

  1. 아름관에서 있으면 에어컨공사 얼마나 시끄러운지

    잘 모르겠는데, 엄청 시끄러운가봐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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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가스통, 산소용접기, 콘크리트 드릴, 동파이프가 난무하고 방으로 콘크리트 먼지가 다 들어오지..

    낮에는 일반 공사장이야.

    밤마다 전부 다 치우고 아침이면 전부 다시 가지고 들어오는 아저씨들이 신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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