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16일 금요일

인생 계획

이리저리 많은 코스들을 생각해보고 있다.
다만 걱정되는 점은 어떤 것을 골라도
내가 원하는 것은 30살 때까지 학생으로 남는 것이다.

20대 초반에 월급을 좀 모았지만 그것은 다 까먹을 듯 싶다.
해외여행 2번 가니 벌써 꽤 줄었잖은가.
몇 학기 학비내고 책사고 집세내면 끝날 듯.

20대 후반에 다시 부모님께 손 벌리고 의지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인생 거꾸로 사는 것 같기도 하고 좀 답답하다.
(남들 공부할 때 돈 벌고, 남들 돈 벌 때 공부하는)

부모님은 "그래 공부할 수 있을 때 다 해야지." 라고 말씀하셨지만
이게 말이 그렇지 30살에 돈 한 푼 없고 장가도 못가고
백면서생으로 앉아있기가 그리 쉬울까?

뭐 사실 지금부터 30살까지 어느 시점에 공부를 떼려치고 취직해도 그만이지만
그런 무난한 코스는 왠지 맘에 안들어서;;

지금부터 고민하지 말고,
돈이 다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3년 쯤 뒤에 다시 고민하도록 하자. 쩝.

사회과학적으로 길가는 나를 보고
'학생'이라고 부르는 사람보다. '아저씨'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 땐 공부 그만하고 취직할 시점이겠지.
아직은 '학생'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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