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준비

역시 외국여행은 준비할 것이 오만가지가 넘는 것 같다.
하지만 외국여행도 생각보다 사가지고 갈 것은 별로 없다.
음식, 물건이야 가서 다 사면 되는 거니까.
사람사는 곳에 사람 필요한 물건은 다 있기 마련이다.
그곳에서 사서 쓰는 일상용품이 기념품이지 특별하게
"도쿄", "파리"라고 적힌 촌스러운 티셔츠나 열쇠고리가 기념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서 첫날부터 필요한 양말, 치약, 치솔, 수건 뭐 이런거 사오면 그게 기념이 되지 않을 까?
그리고 요즘 마트랑 인터넷에 외국 물건 다 판다.
한국에서 먹는 음식은 다 중국산이고 과일은 다 남미산이다.

중요한 것은 오히려 데이터 같은 것 아닐까?
내 신원을 알릴 모든 문서들을 인터넷에 백업해두면 된다.
그리고 각 나라들과 도시들의 숙소, 지도를 미리 찾아둔다.

만약 외국에서 길을 잃고 돈을 잃었다고 하더라도
대사관으로 달려가거나 큰 돈을 빌려서 집으로 가려고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차라리 어디서 2달러 쯤 빌려서 인터넷 카페로 가는 편이 낫다.
2달러로는 장거리 전화도 안되고 대사관까지 가기도 어렵지만
인터넷을 하기는 충분하다.

인터넷으로 들어가서 일단 친구, 친척들에게 e-mail, 문자메시지, msn등을 보내서
내가 어디 있는 지, 어떤 상태인지 알리는 것이 좋다.
(경찰, 대사관 등 어디든 그 사람들에게 알려달라고 한다.)

물론 이런 일들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할 것들이 많이 있다.
평소부터 인터넷을 잘 쓰고 있었다면 사실 별 준비가 없어도 되지만
일단 필요한 전화번호 등을 인터넷에 백업한다.
요즘 휴대폰 서비스가 좋아서 인터넷으로 자동으로 주소록도 저장해 준다.

외국에서 국내로 문자메세지를 보내는 것은 힘들지만
인터넷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므로 어느 나라에 있던 마찬가지다.
(Nate와 nate.com, nateon을 이용하면 된다.)

인터넷이 되는 나라에만 있으면 어디서든 미아될 걱정은 없으니
이제 안심하고 돌아다니면 된다.

@ 아무튼 그래서 열심히 자료 백업 중이다.